AI 핵심 요약
beta- AI 열풍에 닷ai 도메인 가치가 급등했다.
- 알리바바는 관련 도메인 분쟁으로 소송에 나섰다.
- 기업들은 닷ai를 글로벌 브랜드 자산으로 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텐센트 클라우드에서 .com' 도메인 보다 6배 비싸
알리바바 사업 관련 여러 '.ai' 도메인 확보위해 분주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인터넷 주소인 '.ai(닷 ai)' 도메인의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고 제일재경이 4일 보도했다. 단순한 웹사이트 주소를 넘어 AI 제품의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중국 대형 IT 기업들이 이미 등록된 관련 도메인을 되찾기 위해 소송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는 최근 자사 사업과 관련된 여러 '.ai' 도메인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goofish.ai', 'taobao.ai', 'qwenchat.ai', 'alibaba.ai' 등의 도메인을 둘러싸고 분쟁 절차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알리바바 측으로 이전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 반면 '1688.ai'에 대한 이전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i'는 원래 카리브해의 영국령 섬인 앵귈라(Anguilla)에 할당된 국가·지역 최상위 도메인이다. 그러나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ai' 자체가 인공지능을 상징하는 인터넷 주소로 자리 잡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약 14만4000건이던 '.ai' 도메인 등록 건수는 2026년 1월 초 100만건을 넘어섰다. 앵귈라 정부도 '.ai' 도메인 등록 수수료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ai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텐센트 클라우드에서 '.ai' 도메인을 1년 등록하는 비용은 75달러로, 대표적인 '.com' 도메인의 12.99달러보다 약 6배 비싸다. 희소성이 높은 AI 관련 도메인은 수십만~100만달러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제일재경은 관련기관의 자료를 인용, 'Wisdom.ai'는 2025년 75만달러에, 'Bot.ai'는 올해 120만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뿐 아니라 텐센트와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관련 도메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도메인을 이미 다른 사람이 등록했다면 협상을 통해 사들이거나, 악의적인 선점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제도메인분쟁해결정책(UDRP) 등을 활용해 되찾을 수 있다.
'.ai 도메인' 관련 분쟁에서는 최초 등록의 정당성 문제가 핵심 사안으로 다뤄진다. 단순한 일반 단어나 숫자, 독립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등록했다는 점을 입증하고 실제 개발 자료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기업이 나중에 유명해졌다는 이유만으로 도메인을 빼앗기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기업의 상표나 새로 출시된 AI 제품과 동일한 주소를 선점한 뒤 고가에 되팔려 했다는 정황이 있다면 '악의적 등록'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alibaba.ai'의 기존 보유자는 해당 도메인을 3333달러에 구입해 3만3333달러에 판매하려 했지만, 알리바바의 분쟁 신청이 받아들여져 도메인을 넘겨줬다. 반면 '1688.ai'는 보유자가 AI 개발 자료와 AGI 관련 웹페이지 등을 제시하면서 독자적인 사업 목적을 입증해 알리바바의 신청이 기각됐다.
대형 IT 기업들이 '.ai' 도메인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은 AI 시장의 글로벌화와도 맞물려 있다. AI 제품은 기존 소비재보다 개발과 출시 속도가 빠르고, 중국에서 공개된 뒤 불과 수주 만에 해외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알리바바의 '천원(千问)오피스'는 중국에서 8월 3일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뒤 23일 만인 8월 26일 국제판 'QwenWork'를 선보였다. 해외 서비스 주소 역시 'qwenwork.ai'다.
결국 '.ai' 열풍은 단순한 인터넷 주소 투기를 넘어서는 AI세상의 새로운 풍속도로 여겨지고 있다. 짧고 기억하기 쉬운 '제품명.ai'는 AI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가짜 사이트와 피싱, 트래픽 혼선을 막는 방패 역할도 한다. AI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빨라질수록 '.ai'는 새로운 브랜드 자산으로서 가치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