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천시가 이달 중순 17조원 금고사업자를 선정한다.
- 1금고는 20년 신한과 청라 내세운 하나가 맞붙었다.
- 하나은행 협약 공정성 논란이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년 아성 신한에 '청라시대' 하나 격돌 2파전
신용도·재무구도 유사, 지역 기여 효과 관건
선정 앞두고 하나·인천시 협약에 공정성 논란 확산
지역시민단체에 시의회도 지적, 후폭풍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17조원 규모의 인천시금고 차기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5조원의 1금고를 놓고 20년 아성의 신한은행과 청라시대를 앞세운 하나은행의 2파전이 성사됐다. 두 은행의 신뢰도나 재무구조, 예금 금리 등은 비슷해 결국 얼마나 많은 지역 지원을 약속하느냐가 관건이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하나은행과 인천시가 체결한 3500억원 규모의 금융 협약이 변수로 떠올랐다. 시금고 선정 한 달여를 앞두고 유력 사업자와 대규모 금융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 시민단체는 물론 시의회에서도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최종 결과에 따라 후폭풍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마감된 인천시 1금고 입찰에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2금고 입찰에는 NH농협은행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1금고는 현 사업자인 신한과 인천 청라로 본사를 옮기는 하나의 2파전이 형성된 가운데 2금고는 오는 10일까지 추가 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에 선정되는 차기 사업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규모는 1금고(일반회계 등) 15조원, 2금고(특별회계 등) 2조원 등 약 17조원이다. 중복 신청은 가능하지만 서울시와 달리 한 곳의 사업자가 1·2금고 모두를 맡는 건 금지돼 있다.
인천시금고는 서울시(약 51조원)와 경기도(약 40조원)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지방자치단체 금고 사업이다. 1금고는 신한은행,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2006년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사업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이 중 1금고는 신한과 하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2018년과 2022년에 연속으로 고배를 마신 하나가 본격적인 '청라시대'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청라국제도시에 '하나드림타운'을 세운 하나금융은 연말부터 10개 계열사 2200여 명이 이동한다. 현재 상주인력까지 더하면 약 44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그룹은 향후 10년간 청라시대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를 3조4000억원으로 추산하면서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이다.
신한 역시 지역 스타트업 육성에 46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지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이다. '신한 스퀘어브릿지 인천'을 통해 그동안 지원한 스타트업만 361개에 달한다. 20년간 구축한 노하우와 지역 네트워킹은 넘볼 수 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두 은행 모두 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 비슷해 결국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과감하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인천시와 하나은행의 금융협약 공정성 논란은 변수로 꼽힌다. 지역 시민단체뿐 아니라 인천시의회에서도 여당과 야당을 가리지 않고 모두 우려를 나타내는 등 심각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지난달 14일 하나은행이 인천시와 맺은 3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금융협약'이다. 청년·서민·소상공인 등을 지원해 지역경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골자지만, 시금고 선정 한 달여 전에 유력 사업자와 막대한 금액의 지원을 약속했다는 건 시기상 공정성 침해가 우려된다는 비판이다.

지역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의 이광호 사무처장은 "인천시는 이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57%의 예금금리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결국 시금고는 은행이 4년간 지역에 내놓은 출연금 등이 핵심"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시금고 참여 사업자인 하나은행과 공모를 앞두고 협약을 먼저 맺은 건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금고 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인천시의회 내부에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일종의 사전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며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파장까지 거론되는 이유다.
이범석 국민의힘 시의원은 "시금고 선정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35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융지원을 약속할 수 있었을까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왜 하나은행하고만 이런 협약을 맺은 것인지 명확한 과정 등을 당사자들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도차는 다르지만 여당 내에서도 공정성 우려가 나온다.
시금고 사업 소관 상임위원회인 행정안전위원회 김대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협약 자체는 시 발전을 위한 내용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천시금고 선정 결과는 외부(민간)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달 중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평가항목은 100점 만점 기준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 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기타(2점) 등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