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도화학·KPX케미칼·롯데케미칼이 9일 상반기 현금흐름 악화를 보였다.
- 매출·이익은 늘었지만 채권·재고 증가로 현금이 묶였다고 했다.
- 중동 전쟁 여파로 비용과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도 약세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매출채권·재고 증가 부담…국도·KPX·한국석유 차입 규모 늘어
전쟁 직전 대비 롯데 주가 40%·한국석유 29% 하락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설희 인턴기자= 중동 전쟁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국내 화학업체에서 상반기 실적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엇갈렸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늘거나 흑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 등이 현금흐름의 차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도화학과 KPX케미칼,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국석유공업도 같은 기간 현금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국도화학과 KPX케미칼, 한국석유공업은 지난해 말보다 차입 규모도 늘었다.
◆ 매출채권·재고에 묶인 돈…호실적 뒤에 가려진 화학업계 '자금 압박'
에폭시수지와 경화제 등을 생산하는 국도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9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6678억원보다 4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7억원에서 583억원으로 96.3% 늘었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145억원 유입에서 올해 682억원 유출로 전환됐다. 원금액 기준으로 계산하면 1년 사이 약 827억원 악화됐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부채 변동에 따른 현금유출은 지난해 상반기 370억원에서 올해 132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금흐름표상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차감액은 1130억원,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차감액은 333억원이었다. 매입채무 증가 등 일부 항목은 현금흐름에 가산됐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308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415억원으로 75.6% 증가했다. 상반기 재무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177억원 순유입에서 올해 2197억원 순유입으로 늘었다.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을 생산하는 KPX케미칼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상반기 연결손익계산서상 계속영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했지만, 연결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09억원 유입에서 333억원 유출로 전환됐다.

당반기 현금흐름에서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차감액은 각각 269억원과 377억원이었다.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보다 44.7% 증가한 1368억원을 기록했다.
아스팔트와 합성수지, 석유화학 상품 등을 취급하는 한국석유공업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원에서 179억원으로 237.7% 늘었다.
그러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36억원 유출에서 올해 113억원 유출로 유출폭이 확대됐다. 영업활동 자산·부채 변동에 따른 현금유출도 88억원에서 333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현금흐름 차감액은 279억원,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차감액은 99억원이었다. 연결재무상태표에 기재된 '단기차입금 등'은 지난해 말 936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55억원으로 23.4% 증가했다.
◆ 롯데케미칼 영업현금흐름 1조1362억원 악화
대형 석유화학사인 롯데케미칼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676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9870억원보다 18.8% 증가했다. 영업손익도 지난해 상반기 3771억원 적자에서 올해 1836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반기보고서상 기초화학 사업의 매출 비중은 67.9%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5951억원 유입에서 올해 5411억원 유출로 돌아섰다. 원금액 기준으로 약 1조1362억원 악화됐다.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부채 변동은 지난해 상반기 4005억원의 현금 유입에서 올해 1조5999억원의 현금 유출로 전환됐다. 올해 해당 변동 내역에서는 재고자산 7140억원, 매출채권 4594억원, 기타채권 707억원, 매입채무 3632억원이 각각 현금흐름 차감 항목으로 반영됐다.

재무상태표상 자산 잔액도 증가했다. 유동자산으로 분류된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지난해 말 1조865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조4524억원으로 31.5% 늘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은 2조9100억원에서 3조5943억원으로 23.5%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반기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납사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 물류 차질을 설명했다. 기초화학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1분기 원료가격 상승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됐지만, 2분기에는 공급 정상화와 수요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 전쟁 직전 대비 롯데 40%·한국석유 29% 하락
상반기 실적이 개선된 이들 4개사 가운데 3개사의 주가는 중동 전쟁 직전보다 낮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정규장 종가 기준 국도화학은 3만7550원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직전 거래일인 2월 27일 종가 3만9750원보다 5.5% 하락했다.
한국석유는 같은 기간 1만6300원에서 1만1530원으로 29.3%, 롯데케미칼은 9만5900원에서 5만7400원으로 40.1% 떨어졌다. 반면 KPX케미칼은 5만3600원에서 5만3800원으로 0.4%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중동 지역의 공급망 불안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전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일부 시설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98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이어진 중동 분쟁이 에너지 인프라로 확산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재차 커지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원유 공급차질이 물량 부족에서 운임·보험료·운전자본 부담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다만 높은 경유·항공유 마진이 추가 물류비를 상쇄하며 국내 정유사의 수익성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winter100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