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9일 AI·로봇 신직업 11개를 공식화했다
- 체화지능 로봇·AI 에이전트 등 23개 신직종도 발표했다
- 디지털·친환경 전환이 직업분류와 인재양성을 바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전환, 저공경제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생겨나는 일자리를 국가 차원의 새로운 직업으로 공식화했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직업과 직종을 만들어내는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관계 부처는 9일 선박 육상관리 엔지니어, 디지털 트윈 엔지니어, 체화지능(具身智能) 로봇 응용기술자 등 11개 신직업과 지역사회 종사자, 저공물류원, AI 에이전트 개발자 등 23개 신직종을 발표했다. 농산물 중개인 등 기존 6개 직업·직종의 정보도 조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직업군은 디지털 경제와 AI, 친환경 산업, 저공경제, 고령친화 서비스 등 중국이 집중 육성하는 산업의 변화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중국 당국은 '신질생산력' 발전과 전통산업 고도화, 신흥산업 육성, 미래산업 선점을 위해 새롭게 등장한 직업을 국가 직업분류 체계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1개 신직업 가운데 5개가 디지털 직업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중국이 지금까지 발표한 디지털 관련 직업은 113개에 달한다.
눈에 띄는 것은 체화지능 로봇 응용기술자다. 이 직업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사람처럼 움직이고 작업할 수 있도록 다중모달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AI 모델을 미세조정하며 로봇 시스템의 현장 설치와 운용을 담당한다.

로봇 산업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로봇 데이터 수집원'과 '로봇 훈련사'라는 세부 직종까지 등장했다. 로봇이 물건을 집거나 옮기는 동작을 학습하려면 실제 환경에서 시각·촉각·힘 등의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AI와 로봇이 발전할수록 이를 가르치고 관리하는 새로운 일자리도 늘어나는 구조다.
친환경 전환도 새로운 고용시장을 만들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관리자, 수소연료전지 제조공, 수전해 수소제조공 등 3개 직업이 친환경 직업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중국이 지금까지 발표한 친환경 직업은 142개로 늘었다.
일상생활과 맞닿은 새로운 직종도 대거 등장했다. 신에너지차 검사원, 고령친화 개조 설계사, 스마트 가구 설치·조정원 등이 대표적이다. 저공경제 확대에 따라 물류서비스 직업에는 '저공물류원'이, 생성형 AI 관련 직업에는 'AI 에이전트 개발자'라는 직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중국 칭화대 인공지능 거버넌스 연구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AI 신직업이 단순한 기술개발 분야를 넘어 실제 산업과 서비스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늘면서 하나의 직업이 다시 여러 전문 직종으로 세분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신직업과 신직종을 구분한 점도 주목된다. 신직업은 국가 직업분류 체계에 독립된 직업으로 등록되고 고유 직업코드와 업무 내용이 부여된다. 반면 신직종은 기존 직업 안에서 기술이나 업무가 세분화되면서 생겨난 전문 분야다.
예컨대 저공물류원은 독립된 직업이 아니라 물류서비스 직업에 속한 신직종이고, AI 에이전트 개발자는 생성형 AI 시스템 응용원의 세부 직종이다.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직업을 만들어내는 방식도 산업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다. 중국의 경우 기업과 업계가 새로운 직업을 신청하면 전문가 검토와 관계 부처 의견 수렴, 공개 의견수렴 등을 거쳐 국가 직업분류 체계에 편입한다. 실제로 최근 신직업의 상당수는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가장 먼저 접하는 기업들이 신청하고 있다.
신직업 지정은 이름을 붙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 직업표준을 마련해 해당 직업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규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업교육과 훈련, 자격·능력 평가가 이어진다.
중국 정부는 2025~2027년 직업기술 향상훈련에서도 디지털 경제와 저공경제를 핵심 분야로 지정했다.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는 빅데이터와 체화지능, 데이터 보안 분야의 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있다.
AI가 기존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우려와 동시에 AI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변화도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이번 신직업·신직종 발표는 기술 변화가 산업 구조뿐 아니라 국가의 직업 분류와 인재 양성 체계까지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