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승원 후보자 의혹 속 제넨셀은 11일 상장사 4곳과 치료제 개발·투자를 맺었다.
-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 제넨셀에 113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 임상 2·3상 승인 뒤 재무적 투자자 3곳은 세종메디칼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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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메디칼 경영권 변경…타임인베스트먼트·4개 FI 참여
임상 심사 중 세종메디칼 113억 투자에 '제넨셀' 최대주주로
임상 승인 뒤 FI 3곳 지분 전량 매도...지난 2023년 임상 중단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청탁 의혹에 등장한 바이오기업 제넨셀은 지난 2020년부터 최소 4개 상장사와 치료제 개발·투자로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상장사의 직접 투자가 이어졌고, 2021년에는 세종메디칼이 113억원을 투자해 제넨셀 최대주주에 올랐다.
세종메디칼 역시 제넨셀 투자 약 3개월 전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하면서 타임인베스트먼트와 4개 재무적 투자자가 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세종메디칼의 제넨셀 투자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승인이 이어졌고, 승인 직후 재무적 투자자 3곳은 세종메디칼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 코로나 치료제 공동개발로 연결…상장사 투자 이어져
11일 금융투자 및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제넨셀과 상장사들의 연결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시작됐다.
2020년 8월 골드퍼시픽 자회사 에이피알지(APRG)는 제넨셀과 한국파마, 한국의약연구소, 경희대학교 등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강세찬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천연물 신약 후보물질 'APRG64'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이었다.
APRG는 강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APRG64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신약 개발과 국내외 사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한국파마는 완제 의약품 생산을 담당했다.

이후 상장사들의 제넨셀 직접 투자가 이어졌다. KH필룩스는 2020년 11월18일 제넨셀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약 45만주를 약 15억원에 취득했다. 그해 말 기준 지분율은 12%대였다.
강 교수와 KH필룩스의 관계는 투자 이전부터 이어졌다. 강 교수는 2018년 4월30일부터 2020년 8월28일까지 KH필룩스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KH필룩스의 투자 이후 양사는 연구개발 및 사업화 협력을 추진했고, KH필룩스 측 임원이 제넨셀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기도 했다.
한국파마도 2021년 2월 제넨셀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취득했다. 앞서 치료제 개발 협력과 완제 의약품 생산에 참여한 데 이어 직접 투자까지 나선 것이다.
◆ 세종메디칼 경영권 변경…타임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
복강경 수술기구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2021년 7월23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창업주 일가에서 타임인베스트먼트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 측 지분은 4개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계약은 기존 최대주주인 정현국 회장 일가가 보유 주식을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매각하고, 타임인베스트먼트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기존 최대주주 측 보유 주식은 엠오비컨소시엄 130만4016주,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 130만3965주, 비엠씨(BMC)컨소시엄 65만7116주, 뉴하라19호 투자조합 68만2784주 등 4개 재무적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총 주식 양수도대금은 757억2035만원이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는 별도로 세종메디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24억9815만원을 납입하고 신주 135만5548주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16.67%로 세종메디칼 최대주주가 됐다.
세종메디칼의 자금조달에도 투자조합이 참여했다. 회사는 같은 해 9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에이치바이오조합1과 케이원바이오조합1이 각각 인수자로 참여했다.
타임인베스트먼트도 이들 조합에 자금을 출자했다. 케이원바이오조합1에 90억5000만원, 에이치바이오조합1에 9억5000만원 등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세종메디칼 지분을 직접 취득한 데 이어 세종메디칼이 발행한 CB·BW를 인수하는 조합에도 자금을 넣은 것이다.
2021년 7월 이후 세종메디칼에서는 기존 최대주주 측 지분 매각과 타임인베스트먼트의 유상증자 참여,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인수와 투자조합을 통한 자금조달이 이어졌다.
◆ 제넨셀 임상 심사 중 113억 투자…승인 뒤 FI 3곳 지분 매도
제넨셀은 2021년 9월23일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국내 임상 2·3상 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강 교수의 형사사건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식약처 소속 주무관은 같은 달 30일 제넨셀이 제출한 비임상 자료가 적합하다는 취지의 내부 검토보고서를 작성했다. 이후 임상시험 계획에 대한 검토와 보완이 진행됐다.
임상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제넨셀에 대한 투자 논의도 진행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강 교수는 2021년 10월8일 지인에게 "10월20일쯤에 식약처 이거 IND(임상시험계획) 승인만 나면 구주 57억에 신주 50억인데 신주에 콜옵션을 붙여준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14일에는 "식약처가 임상시험 심사 관련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했다"며 "우리는 19일까지 나와야 하는데"라는 취지로 말했고, 다음 날에는 "임상시험이 늦어지니 뭐라도 해야 투자 건 계약될 듯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세종메디칼의 제넨셀 투자는 10월19일 이뤄졌다. 세종메디칼은 강 교수가 보유한 제넨셀 주식 66만주를 약 63억원에 인수하고 제넨셀이 발행한 50억원 규모 CB를 취득하는 등 총 112억9800만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제넨셀 지분 14.0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식약처는 7일 뒤인 10월26일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3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김 후보자의 식약처 연락도 임상 심사가 진행되던 기간 이뤄졌다. 김 후보자는 2021년 10월12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 임상시험 심사와 관련해 담당 실무자들이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취지의 연락을 했다. 김 후보자 측은 임상시험 승인을 청탁한 것이 아니라 심사 지연과 관련한 민원을 전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임상 승인 이후에는 세종메디칼 주요 주주의 지분 변동이 나타났다. 엠오비컨소시엄과 21-13호 마사 신기술조합 제44호, BMC컨소시엄은 10월27~28일 보유하던 세종메디칼 주식을 장내에서 전량 매도했다. 이들 3곳은 같은 해 세종메디칼 창업주 일가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재무적 투자자들이다. 당시 최대주주였던 타임인베스트먼트는 이 기간 보유 지분을 매도하지 않았다.
세종메디칼 주가는 임상 승인 다음 날인 10월27일 장중 8760원까지 상승했다가 하한가인 5300원으로 마감했다. 28일에도 20% 넘게 하락했고 29일에는 4115원까지 내려갔다.
세종메디칼의 지배구조는 이후 다시 변경됐다. 2022년 카나리아바이오엠(현 BSJ홀딩스)이 세종메디칼 최대주주인 세종메디칼컴퍼니의 경영권을 인수했고, 같은 해 10월 세종메디칼의 경영권도 이전됐다. 제넨셀은 2023년 5월 중간 통계 분석과 임상 전략 수정을 이유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의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