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 호조에 2분기 운용자산 2777조원 넘어섰다
-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 2조6889억원으로 급증했다
- 사모운용사 적자 비율 47.9%로 실적 양극화 심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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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적자 비율은 14.3%로 하락…사모는 47.9%로 상승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자산운용업계의 운용자산이 2700조원을 넘어섰고 분기 순이익도 2조6000억원대로 확대됐다. 다만 전체 운용사 가운데 적자 회사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고, 특히 사모운용사 절반가량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회사별 실적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513곳의 운용자산은 2777조5000억원으로 3월 말 2355조7000억원보다 421조8000억원(17.9%)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 1989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788조2000억원 늘었다.
운용자산 가운데 펀드 순자산은 173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0조6000억원(16.1%) 증가했다. 투자일임평가액은 같은 기간 865조4000억원에서 1046조6000억원으로 181조2000억원(20.9%) 늘었다.

펀드 시장에서는 공모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89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1조9000억원(27.2%) 증가했다. 금감원은 코스피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에서 올해 3월 말 5052로 19.9% 오른 뒤 6월 말 8476까지 상승했다. 2분기에만 67.8% 올랐다. ETF 순자산가치(NAV)는 지난해 말 297조1000억원에서 3월 말 360조7000억원, 6월 말 512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분기 증가율은 42.1%였다.
공모펀드 중 주식형 순자산은 264조6000억원에서 407조7000억원으로 143조1000억원(54.1%) 증가했다. 혼합채권형은 22조8000억원에서 34조1000억원으로 11조3000억원(49.7%), 파생형은 88조원에서 121조3000억원으로 33조3000억원(37.9%) 늘었다.
사모펀드 순자산도 83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8조7000억원(6.2%) 증가했지만 공모펀드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사모펀드 가운데 주식형은 38조3000억원으로 37.8%, 혼합자산형은 98조6000억원으로 16.0%, 재간접형은 87조5000억원으로 12.1% 증가했다.
투자일임평가액은 104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9%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형 투자일임평가액이 262조5000억원에서 416조6000억원으로 15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익 규모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6889억원으로 1분기 1조4664억원보다 1조2226억원(83.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8555억원과 비교하면 1조8334억원(214.3%) 늘었다.
영업이익은 2조419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672억원(78.9%), 전년 동기보다 1조6807억원(227.5%)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율 기준 51.9%로 전분기 31.1%보다 20.8%포인트 높아졌다.
실적 개선에는 수수료 수익과 고유재산 운용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조607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141억원(37.7%) 증가했다. 펀드 관련 수수료가 2조326억원으로 5712억원(39.1%), 일임·자문 수수료가 5746억원으로 1429억원(33.1%) 각각 늘었다.
고유재산 운용 등에 따른 증권투자손익은 8297억원으로 전분기 3196억원보다 5101억원(159.6%) 증가했다. 증권투자이익은 5760억원에서 1조1360억원으로 97.2% 증가한 반면 증권투자손실도 2564억원에서 3063억원으로 19.5% 늘었다.
비용 증가율은 수익 증가율보다 낮았다. 2분기 영업비용은 1조460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31억원(12.6%) 늘었고, 이 가운데 판매비와관리비는 1조213억원으로 1095억원(12.0%) 증가했다.
업계 전체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회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513개 운용사 가운데 흑자를 낸 곳은 293개로 전체의 57.1%였다. 적자 회사 비율은 42.9%로 1분기 37.6%보다 5.3%포인트 높아졌다.
공모와 사모운용사의 격차도 확대됐다. 공모운용사 77곳 가운데 적자 회사 비율은 14.3%로 전분기 15.6%보다 1.3%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사모운용사 436곳의 적자 비율은 41.5%에서 47.9%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전체 순이익 증가가 모든 운용사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 셈이다.
자산운용사 자체 재무 규모도 확대됐다. 6월 말 전체 자산은 28조2890억원으로 3월 말보다 3조1327억원(12.5%) 증가했다. 증권·파생상품 자산은 20조5257억원으로 11.8%, 현·예금은 4조1607억원으로 17.0% 늘었다. 자기자본은 22조307억원으로 2조6200억원(13.5%) 증가했다.
6월 말 자산운용사는 총 513곳으로 전분기보다 2곳 늘었다. 공모운용사는 77곳으로 변동이 없었고 사모운용사는 신설 3곳, 폐지 1곳을 반영해 436곳으로 증가했다. 임직원은 1만4070명으로 전분기보다 206명(1.5%) 늘었다.
금감원은 2분기 국내 주가지수 상승과 펀드 관련 수수료, 고유계정 증권투자이익 증가가 자산운용사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정 업종·종목으로의 투자자금 편중과 ETF 단기매매, 레버리지 투자, 국내외 금리 및 주가·환율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도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앞으로 건전성이 취약한 운용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레버리지·빚투 억제 등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7월 시행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기본예탁금 강화에 이어 최소 매매단위 확대 등 추가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