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브릭스 정상회의가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 회원국들은 이란 문제와 중동 정세를 최대 현안으로 논의했다.
- 모디 총리는 시진핑·푸틴과 양자회담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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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시진핑·푸틴과 양자 회담 예정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사우스' 진영 중심의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12~13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과 인도 이코노믹 타임스(ET)에 따르면, 이번 제1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이 참석한다.
또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 등도 뉴델리를 방문한다.
브릭스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인도와 브라질이 참여하며 2006년 출범했다. 2010년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5개국 체제가 되었다가 2024년 1월 부로 이란·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에티오피아가 정식 회원국이 됐고, 2025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가 공식 합류했다. 인도 브릭스 의장국 홈페이지 기준으로는 가입 승인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까지 포함해 총 11개국이 정식 회원국으로 명시돼 있다.

◆ 이란 문제가 최대 현안...공동성명 채택될까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 다수가 그로 인한 지역 안보 및 에너지 수급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브릭스 회원국인 UAE는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다른 회원국인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원국들의 공통된 입장을 도출하고, UAE와 이란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중동 위기 해결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앞서 7일(현지 시각)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과 이란 문제를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다뤄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최근 이란이 취해온 행동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인 국가들이 브릭스 내부에 존재한다"며 "이로 인해 상황이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브릭스 회원국들이 이란의 최근 행보에 대해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외교적 이견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UAE와 이란의 갈등이 공동 선언문 작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양국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문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국제정책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선임 연구원인 마이클 쿠겔만은 "브릭스 신규 회원국 중 일부인 이란·UAE· 이집트·에티오피아 등은 긴장 관계에 있고, 의견 일치도 거의 보지 못하고 있다"며 "브릭스가 확장하면서 위상이 높아졌지만, 신규 회원국들의 이견을 인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5월 인도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중동 전쟁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브릭스 회원국들이 미국의 불법적인 침략을 강력 규탄할 것을 촉구했고, 회의 직후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UAE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1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이 곧 브릭스 정상회의를 위해 모인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세계 복지에 대한 공동의 열망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 대해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 모디, 시진핑·푸틴과 양자회담...시진핑·푸틴 회담은 '미지수'
모디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별도로 회담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인도 방문과 모디 총리와의 만남을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의 최대 볼거리 중 하나로 꼽았다.
시 주석의 인도 방문은 2019년 이후 약 7년 만으로, 시 주석의 이번 인도 방문은 정상회의 참석 자체보다 양국 관계의 안정을 위한 노력이라는 의미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인도 간 관계는 2020년 6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갈완 계곡에서 양국 군이 충돌한 뒤 급속히 악화됐다. 이후 양국은 군사·외교 채널을 통한 협상을 이어왔으며, 2024년 10월 국경 순찰 문제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모색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중국과 인도 모두를 압박하면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지만, 외교 관계 개선이 경제 및 통상 관계 회복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탑승한 Il-96 전용기가 이날 오전 인도 뉴델리 팔람 공군 기지에 착륙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만나 무역·국경 간 결제 시스템·에너지 안보·지정학적 긴장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회담이 끝난 뒤에는 뉴델리에서 열리는 국제산업전시화 '인노프롬 인디아'를 함께 찾을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동 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이 브릭스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와 국제 문제에서의 발언권 강화 노력을 시험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인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제23차 인·러 연례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었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에서의 개최를 제외하고 브릭스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것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두 정상은 지난달 31일 키르키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했으며, 따라서 이번 만남은 불과 11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따로 만날지는 미지수다. 두 사람은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5월에 이어 지난달 말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계기로 키르기스스탄에서 만났다.
러시아 측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러시아·중국 간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