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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 ② AI 데이터센터 붐 타고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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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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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가 15일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크게 상향했다.
  • 매출은 24억~26억달러, EPS는 1.26~1.40달러로 예상했다.
  • 월가는 목표주가를 올리며 최근 주가 조정을 과도했다 평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기사는 9월 16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 ① 2월 상장한 전력 배전 장비 제조업체>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2027 회계연도, 회사 역사상 가장 유리한 출발점"

포전트는 2027 회계연도 매출이 중간값 기준 약 76% 증가한 24억~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였던 20억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조정 EBITDA는 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86% 늘어난 5억7500만~6억2500만 달러로, 조정 주당순이익은 중간값 기준 95% 증가한 1.26~1.40달러(중간값 1.33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1.13~1.14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로, 회사 측은 이번 가이던스가 "IPO 당시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의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 [자료=업체 홈페이지]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이익 증가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설비투자 규모는 2025~2026년 생산능력 확장의 잔여 지출과 이번 티후아나 증설, 매출의 약 1%에 해당하는 유지보수용 설비투자를 포함해 약 8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의 2026 매출 및 조정 EBITDA 가이던스와 실제 성과 [자료=업체 홈페이지]

니더프룀 CE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컨퍼런스콜에서 "포전트는 고객과 주주들에게 명확한 약속을 하고 2026 회계연도를 시작했으며, 그 약속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우리는 상장 당시와 가이던스를 통해 제시했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주주들에게 안겨드렸으며, 시장과 동종업체들보다 더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회사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나은 위치에서, 더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더 강한 실행 자신감을 가진 채 2027 회계연도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월가, 잇단 목표주가 상향…"주가 조정은 과도했다"

포전트가 9월 15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계기로 월가 투자은행들의 매수 의견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과 사상 최대 수주잔고,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이익 전망이 잇따라 발표되자 주요 투자은행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나선 것이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포전트를 커버하는 10개 투자은행 가운데 5곳이 '강력 매수', 4곳이 '매수', 1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60.33달러로, 실적 발표 후 주가 기준 92.38%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범위는 최저 51달러에서 최고 76달러에 이른다.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업체 홈페이지]

TD 코웬의 마이클 엘리아스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73달러에서 76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포전트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과 사상 최고치의 4분기 수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27 회계연도 1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기대치를 밑돈 반면, 연간 가이던스는 이를 웃도는 수준으로 제시됐다고 짚었다. TD 코웬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수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만 9.6기가와트 규모의 리스 계약이 체결됐고, 12.5기가와트에 달하는 활발한 리스 파이프라인이 구축돼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포전트가 초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이퍼스케일러나 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의 생산능력 공급 계약 체결 가능성을 주가의 다음 핵심 촉매로 지목했다. 경영진의 실적 발표 중 발언과 최근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이러한 계약 체결 가능성은 현실성이 있으며, 잠재적 계약 효과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미 성장 조정 기준으로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게 TD 코웬의 판단이다.

JP모간의 치구사 가토쿠 애널리스트 역시 비중확대 등급과 목표주가 56달러를 재확인했다. 그는 포전트의 4분기 매출과 EBITDA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회사가 제시한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 중간값이 컨센서스보다 약 20%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2026 회계연도의 약 90% 성장에 이어 또 한 해 80%를 넘는 유기적 성장이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4분기 주문액은 15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73%, 전년 동기 대비 375% 급증하며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넘어섰고, 연말 수주잔고는 30억 달러에 달했다. JP모간은 이 수주잔고 규모가 자체 추정치였던 26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포전트가 하이퍼스케일러와 프론티어 AI 연구소로 고객 기반을 넓혀가고 있으며, 2027 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의 90% 이상이 이미 수주잔고로 확보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근 나타난 주가 조정은 과도한 수준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포전트 파워 솔루션스의 데이터센터 시장 침투 확대 [자료=업체 홈페이지]

키뱅크 캐피털마켓츠도 강력한 수요 모멘텀과 신규 고객 확보를 근거로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60달러를 재확인했다. 키뱅크는 포전트가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두 부문 모두에서 근본적인 수요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포전트가 프론티어 AI 연구소 및 하이퍼스케일러와 첫 직접 주문 및 마스터 서비스 계약(MSA)을 체결한 점을 경쟁 우위의 실증적 사례로 꼽으며 투자 논리에 대한 확신을 높였다고 밝혔다. 키뱅크는 시장이 포전트의 이러한 포지셔닝을 점차 인식하게 되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펜하이머 역시 시장수익률 상회 등급과 목표주가 60달러를 재확인했다. 오펜하이머는 포전트가 4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한 데다, 수주잔고를 전분기 대비 53% 늘리며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치보다 약 20% 높게 제시된 점에 대해서는 회사의 고객 점유율 확대와 모듈형 제품 수주 증가가 생산능력·납기·맞춤화·교차 판매라는 경쟁 우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다만 매출과 EBITDA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가 단기 마진 흐름에 계속 반영되고 있다는 점은 짚었다. 그럼에도 오펜하이머는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 중간값에 반영된 전년 대비 130bp의 마진 확대보다 한층 더 높은 정상 상태 마진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7 회계연도에 잉여현금흐름 전환이 이뤄지면 회사가 최우선 자본 배분 원칙으로 명시한 인수합병(M&A)에 활용할 자본도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년간에 걸친 높은 유기적 성장 궤적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게 오펜하이머의 결론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 앞서 이미 여러 투자은행이 포전트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7월 16일 베어드는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과 목표주가 55달러로 커버리지를 처음 개시하며, 포전트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전기장비 하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며 AI 인프라 구축 흐름에 맞춰 성장해온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담당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충해나가고 있는 포전트가 업계 전반의 병목 현상 속에서 짧은 납기와 여유 생산능력을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애널리스트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지점은 매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주문 제작형 제품에 대한 집중도다. 표준화된 카탈로그 부품만으로 경쟁하는 대신 설계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협력해 복잡한 데이터센터·전력망 용도에 맞춘 통합 파워트레인을 제작하는 방식이 경쟁 우위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마진 확대 스토리의 상당 부분은 결국 가동률 개선에 달려 있는데, 고정비 비중이 큰 비용 구조상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은 함께 짚어볼 대목이다. 최근 12개월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배수는 44.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474배에 달한다. 그럼에도 빠른 성장과 지속적인 수요를 전제로 한 예상 이익 대비 밸류에이션은 경쟁사 수준에 더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은 데이터센터 전력망 병목 현상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포전트를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의 핵심 수혜주 중 하나로 계속 주목하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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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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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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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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