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그룹은 18일 핵심 부회장 3명을 하이닉스로 옮겼다.
- AI·반도체 경쟁 속 하이닉스 중심 체제를 강화했다.
- 임원 250여 명 전수 면담으로 다음 성장전략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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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250여명 1대1 심층면담…14년 만에 조직·전략 전수점검
AI·반도체로 그룹 역량 결집…하이닉스 중심 경영체제 선명
[서울=뉴스핌] 서영욱 조민교 기자 = SK그룹이 핵심 경영진을 SK하이닉스에 전진 배치하며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하이닉스 원톱'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미주·중국·대외협력을 맡아온 부회장 3명이 한꺼번에 하이닉스로 이동한 데 이어 임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14년 만의 전수 심층면담에도 나섰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그룹의 인적·전략적 역량을 하이닉스에 집중해 현재의 AI 반도체 주도권을 다음 성장 국면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18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서진우 중국 총괄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은 최근 SK㈜에서 SK하이닉스로 소속을 옮겼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을 제외하면 총수일가가 아닌 그룹 부회장 4명 가운데 3명이 SK하이닉스에 포진한 셈이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글로벌 사업과 대외협력 경험이다. 서진우 부회장은 SK텔레콤과 SK플래닛을 거쳐 중국 사업을 맡았고, 유정준 부회장은 SK E&S와 SK온 대표 등을 지내며 북미 사업을 이끌었다. 이형희 부회장 역시 통신 계열사를 거쳐 그룹의 대외협력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해왔다.
이들의 역할은 단순한 대외업무 지원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세 부회장은 지난달부터 곽노정 대표이사와 사외이사를 제외한 SK하이닉스 임원 250여 명을 대상으로 1대1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현장의 어려움과 개선 과제를 듣고 조직 운영과 리더십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한꺼번에 SK하이닉스로 이동해 조직 내부까지 들여다보는 것은 SK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동시에 미국과 중국을 둘러싼 통상·공급망 변수도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SK 측도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중장기 경영 방향과 비전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인사라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면담은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한 지난 2012년 최태원 회장이 임원들을 직접 만난 이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전사적 심층 면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인수 이후 성장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다음 성장 단계로 연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차이가 있다.
SK하이닉스가 그룹의 실적과 미래 투자를 동시에 이끄는 핵심 축으로 올라선 만큼 그룹 차원의 지원 체계도 이에 맞춰 재편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중 기술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이 반도체 사업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상황에서 세 부회장이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대외협력 경험을 하이닉스에 집중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임원 전수 면담 역시 현재의 호황에 안주하기보다 조직과 사업 체계를 다시 점검해 AI 반도체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작업으로 풀이된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