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가 21일 최지만을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로 지명했다.
- 최지만은 MLB 67홈런 경력으로 즉시전력감 평가를 받았다.
- KT는 장타 보강 기대 속 최지만을 주로 지명타자로 활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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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핌] 한지용 기자 = "받은 만큼만 하겠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67홈런을 기록한 최지만(35)이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이후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고 이같이 말했다. 신인 연봉 3000만 원을 받을 예정인 베테랑 최지만의 활용도가 주목된다.
KT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최지만을 지명했다.

최지만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 최대어 부산고 하현승(전체 1순위 키움 지명)과 함께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최지만은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로 향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탬파베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등을 거쳤다.
MLB 통산 성적은 525경기 타율 0.234, 367안타(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64다. 다만 최지만은 2024년 6월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방출됐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2025년부터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이 악화돼 지난해 8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아 전역했다.
최지만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자 올해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다. KBO 퓨처스리그(2군)에서는 28경기 타율 0.328, 19안타(2홈런) 12타점 8득점, OPS 0.918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1위에 힘을 보탰다.
프로야구 무대 진입을 위해 신인 드래프트 절차도 밟았다. 최지만은 지난 1일 경기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타격과 수비 능력을 점검받았다. 그리고 이날 KT의 지명을 받으며 내년 시즌 1군 무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KT가 최지만을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KT는 올 시즌 78승 4무 47패를 기록 중이다. 2위 삼성 라이온즈(76승 3무 52패)보다 3.5경기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KT는 15경기가 남았다. 지금 기세를 유지할 경우 한국시리즈 직행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KT는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전체 5순위로 유신고 좌완 이승원을 지명했다. 그리고 2순위로 곧장 '베테랑' 최지만을 지명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최지만 지명을 두고 "풍부한 경험과 장타력을 갖춘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했다"며 "타자 친화적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장점을 발휘해 팀 공격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이탈 선수가 없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우승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1군 활약을 장담할 수 없는 고졸 신인 대신 KT는 일찍부터 최지만을 택했다. 화려한 MLB 경력을 열거하지 않더라도 올 시즌 2군 성적만 보더라도 충분히 1군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타자다.
특히 최지만은 KT의 장타력을 끌어올릴 수 카드가 될 수 있다. KT는 올 시즌 타율 0.283을 기록하며 팀 1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 0.306(1위), 출루율 0.364(2위)로 타격의 힘이 강하다. 하지만 홈런은 103개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다. 장타율은 0.407로 4위지만, 팀 순위 및 다른 타격 지표 대비 다소 아쉽다. 최지만이 합류한다면 장타와 홈런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지금도 리그 최고로 평가 받는 KT 타선은 더 강해질 수 있다.

다만 최지만이 수비 소화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울산에서도 조기 전역의 사유였던 무릎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1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관리를 받을 확률이 높다.
다만 KT는 지명타자 자리에도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승택을 프리에이전트(FA)로 4년 총액 1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영입했다. 이에 주전 포수였던 장성우를 지명타자로 돌려 활용했다.
그러나 장성우는 올 시즌 내복사근 통증에 시달렸다. 올 시즌 성적도 63경기 타율 0.193, 36안타(10홈런) 38타점 32득점, OPS 0.754에 그쳤다. 장타력은 좋았지만, 출전 자체를 많이 못했다. 최지만이 타격에만 집중한다면, 팀 공격력은 더 좋아질 수 있다.
최지만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KT 스카우트가 가장 많이 (나를 보러)왔다"면서 "KT의 지명을 받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다. 수비가 안 될 경우 방망이로 4할, 5할이라도 쳐야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최지만의 주 포지션인 1루수 주전은 김현수다. 김현수는 FA 3년 총액 50억 원 규모의 계약으로 LG 트윈스에서 KT로 이적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28경기 타율 0.284, 143안타(11홈런) 84타점 61득점, OPS 0.760을 기록 중이다. 다만 38세인 만큼 체력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9월 타율은 0.345로 좋지만, 무더웠던 8월에는 타율 0.239에 그쳤다. 이를 종합할 때 최지만은 주로 지명타자로 나선 후 김현수와 함께 교대로 1루 수비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최지만은 퓨처스리그 일정을 모두 마치면 본격 KT 선수가 된다. 올 시즌 리그 선두 KT는 내년 시즌도 우승에 도전하고자 2라운드에서 베테랑 최지만을 지명하는 '윈 나우' 전략을 택했다. 받은 만큼만 하겠다며 농담을 했지만, 최지만이 가진 능력은 3000만 원을 훨씬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2009년 프로 생활 시작 후 한국 무대 1군에 18년 만에 도전장을 내민 최지만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뜨겁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