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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팬데믹 수혜주 줌 앤스로픽 반사이익 ② 50% 상승 잠재력,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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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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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이 28일 앤스로픽과 연합형 AI 파트너십 성과를 공개했다.
  • 줌 AI 컴패니언은 클로드 연동으로 회의 요약 정확도를 14% 높였다.
  • 유료 활성 사용자 184% 증가에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파트너십 4가지 비즈니스 효과
당기순이익 전년 대비 4배 급증
강세론자 133달러까지 상승 예고

이 기사는 9월 28일 오전 12시4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ZM)와 앤스로픽은 단일 모델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가지 최적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조합해 활용하는 이른바 '연합형 AI 접근법(Federated AI Approach)'을 핵심 전략으로 하는 파트너십을 이행 중이다.

AI 모델을 이용한 양사의 공식 자료 분석에 따르면 파트너십의 골자는 크게 네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줌 AI 컴패니언(Zoom AI Companion)의 성능 향상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의 AI 비서에 해당하는 줌 AI 컴패니언 내부 엔진으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3.5 소넷 등의 모델을 연동해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업체의 내부 테스트 결과 클로드 모델을 도입한 이후 회의 요약의 정확도가 기존 대비 14% 개선됐고, 맥락 이해 능력과 문서화 작업의 정교성이 두드러졌다.

회의 중간에 참여한 사용자가 놓친 부분을 요약해 달라고 줌 AI 컴패니언에 요청하면 클로드 모델이 실시간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형태다.

고객 상담의 자동화와 효율성 제고 역시 클로드와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의 기업용 고객 센터 솔루션인 줌 컨택트 센터(Zoom Contact Center)에 클로드 모델을 통합, 앤스로픽의 이른바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응대 과정에 환각을 줄이는 한편 정밀하고 안전하게 상담 요약 및 답변 추천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앤스로픽의 헌법적 AI 기술이란 사람이 일일이 피드백을 주지 않아도 명시된 규칙에 따라 AI가 스스로 답변을 감수하고 수정하도록 훈련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이 직접 답변에 점수를 매겨 학습하는 기존 방식은 개인적인 판단 기준에 따라 편향이 생기기 쉽고 방대한 데이터의 검수에 한계가 따르지만 앤스로픽은 명확한 원칙을 선제적으로 입력해 AI 모델이 답변의 적합성을 스스로 판단하고, 위반 사항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보다 안전하고 유용한 형태로 진화하도록 했다.

고객 응대 과정의 환각이란 AI가 틀리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지어서 답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업용 서비스에 AI를 도입할 때 가장 위험한 요소가 이 같은 거짓 정보 안내로, 앤스로픽의 헌법적 AI 기술은 오류의 위험을 최소화 한다.

양사의 파트너십에서 발생한 세 번째 효과는 클로드용 커넥터(Zoom MCP Connector)와 양방향 워크플로우다.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앤스로픽의 표준 인터페이스 규격인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활용해 줌 포 클로드 커넥터(Zoom for Claude Connector)를 제공한다.

줌 AI 컴패니언 [자료=업체]

화면을 번갈아 열 필요 없이 클로드 앱 대화창 내에서 줌 커뮤니케이션스의 회의 녹화본이나 녹취록, 회의 요약, 화이트보드 등을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다.

회의 내용 검색을 넘어 결정 사항 추출과 앞으로 처리할 일,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기안서 작성 및 자동 일정 등록까지 클로드 내부에서 연쇄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마지막으로 개발자 생태계 및 다국어 지원 확장이 파트너십의 결과물로 꼽힌다. 개발자들이 줌을 이용한 회의 데이터를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나 자동화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언어 장벽을 완화해 국가별 문화적 뉘앙스를 반영한 글로벌 미팅을 가능하게 한다.

앤스로픽과 파트너십을 통해 줌 커뮤니케이션스는 폭발적인 재무 향상을 나타냈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뛰었고, 유료 기업 고객 이탈 방지와 함께 전환율이 크게 상승했다.

기업공개(IPO)에 앞서 실시한 펀딩 라운드에서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폭등한 데 따라 줌 커뮤니케이션스의 지분 가치가 동반 상승,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업체가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할 때 보유중인 앤스로픽 지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장부상 평가이익 상승이 한 몫 했다는 얘기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향상도 두드러졌다. 경영진은 클로드 모델이 탑재된 줌 AI 컴패니언을 별도 고가 옵션으로 판매하지 않고 유료 요금제 사용자에게 기본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 무료 서비스를 이용했던 기업 고객들을 유료 요금제로 이전시키는 한편 유료 계정 고객들의 이탈을 크게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클로드 기반 AI 기능의 업그레이드 이후 줌 AI 컴패니언 유료 활성 사용자 수가 전년 대비 184% 급증했다. 기업용 잔여계약가치(RPO) 역시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장기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고가 B2B 제품인 줌 컨택트 센터(Zoom Contact Center)를 통한 신규 매출도 쏠쏠하다. 앤스로픽의 이른바 헌법적 AI 기술을 적용한 줌 컨택트 센터 및 AI 에이전트 솔루션이 커다란 호응을 얻으면서 대기업 대상 계약과 매출이 대폭 늘어났다.

신규 대형 수주 가운데 90%를 웃도는 계약에 AI 솔루션 옵션이 포함돼 수주 단가를 늘리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줌 비디 커뮤니케이션스의 2027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은 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늘어난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15억4000만달러로 330% 급증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약 344% 늘어난 5.15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분기 매출액은 월가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55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38~1.48달러를 웃돌았다. GAAP(일반회계원칙) 기준 당기순이익이 네 배 이상 뛴 데는 앤스로픽의 지분 가치 상승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50억8500만~50억9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한 한편 조정 주당순이익(EPS) 예상치 역시 5.96~6.00달러에서 6.08~6.12달러로 높여 잡았다.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는 20억6500만~20억7500만달러로 제시됐고, 잉여현금흐름(FCF) 전망치는 17억8000만~18억2000만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 및 온라인 사용자 매출이 정체됐지만 B2B 기업용 매출 성장이 최근 3년래 가장 높은 증가를 기록한 데 커다란 의미를 둔다. 클로드와 파트너십 체결로 AI 옵션 탑재를 통한 대형 계약 체결이 꼬리를 물면서 연간 10만달러 이상 지출하는 대형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월가는 강조한다.

큰 폭의 실적 향상에도 줌 커뮤니케이션스의 주가는 완만한 상승을 연출하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업체의 주가는 9월25일(현지시각) 89.71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7.67% 오르는 데 그쳤다. 최근 1년 상승폭도 7.31%에 머물렀다.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강세론자들은 업체의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사이 50% 가량 뛰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RBC 캐피탈 마켓과 HSBC가 업체의 목표주가를 각각 130달러와 133달러로 내놓았다. 최근 종가에서 48% 이상 오를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이 밖에 미즈호와 제프리스가 목표주가를 각각 116달러와 120달러로 내놓았고, JP모간과 UBS, 모건 스탠리 등은 105~115달러로 제시했다.

줌 AI 컴패니언과 그 밖에 앤스로픽 연동을 통한 유료 계정 이탈 및 상위 요금제 전환 유도가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앤스로픽이 IPO를 성공적으로 실시할 때 지분 가치 재평가에 따른 장부 및 현금화 수혜에 대한 기대도 작지 않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선행 주가수익률(PER)이 13~15배 수준으로 소프트웨어 섹터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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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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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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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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