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교조가 7일 고교 교원 1346명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 응답자 70.4%가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반대했다.
- 사교육 확대와 채점 공정성 우려가 가장 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평가 여건 개선 98.1%·교사 평가권 확대 96.2%…"입시 경쟁구조부터 바꿔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전국 17개 시·도 고등학교 교원 13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등학교 평가 체제 및 수능 서·논술형 평가에 대한 교원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70.4%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는 데 반대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적극 반대'는 52.6%, '대체로 반대'는 17.8%로 반대 의견은 총 70.4%였다. 찬성은 15.1%, 판단 유보는 14.6%로 집계됐다.

교원들은 학교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활용하는 것과 이를 수능에 도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인식했다. 응답자의 90.8%는 수행평가에서 서·논술형 평가를 활용하고 있었고 58.0%는 정기고사에서도 관련 문항을 출제했다. 그러나 수행평가 활용 교원의 69.5%, 정기고사 출제 교원의 67.3%는 수능 서·논술형 도입에 반대했다.
가장 큰 우려는 사교육 확대였다. 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할 경우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자는 94.3%였다.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과 학교·지역·학생 간 교육격차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본 응답도 각각 93.0%에 달했다.
반면 도입에 따른 교육적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 능력이 향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 응답은 31.9%, 질문·토론·탐구 중심 수업이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26.0%였다.
새로운 형태의 수능 대비 수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88.4%였다. 정답과 채점 기준을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서·논술형 평가의 취지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92.5%로 나타났다. 도입 찬성자 가운데서도 채점 공정성·신뢰성 논란 80.3%, 사교육 확대 78.3%, 교육격차 확대 73.4%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학교 현장의 평가 여건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컸다. 평가 업무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공정성·객관성에 대한 민원 부담이 75.6%로 가장 많이 꼽혔다. 각종 지침과 규제는 52.2%, 학생 수에 따른 채점 시간 부족은 40.1%였다. 평가 방법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72.0%였다.
수업 혁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학급당 학생 수 감축 56.7%, 교사의 자율적인 평가권 보장 55.3%가 꼽혔다. 평가제도 개편에 앞서 교육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98.1%가 동의했고 교사의 평가권과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96.2%였다.
평가체제 전환의 최우선 과제로는 대학입시 경쟁구조 개선이 41.1%로 가장 높았다. 수능의 변별 기능을 줄이고 자격고사적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76.7%가 동의했다.
AI 채점은 보조 수단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AI를 교사의 채점을 돕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60.0%였지만 독립적으로 최종 채점까지 맡길 수 있다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획일화된 답안과 표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는 69.8%, 채점 기준과 알고리즘의 투명성 부족 우려는 54.1%였다.
전교조는 충분한 검증과 현장 의견 수렴 없이 수능 서·논술형 도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교육과 교육격차에 미칠 영향을 먼저 검증하고 학생의 다양한 생각과 표현을 존중하면서도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수업·평가 시간 확보, 교사 평가권 보장, 평가 관련 민원 대응체계 구축, 대입 경쟁구조 개선 등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요구했다.
전교조는 "평가를 바꾸려면 학생과 교사가 교육을 경험하는 조건부터 바꿔야 한다"며 "충분히 생각할 시간도, 답안을 읽고 피드백할 여건도 없는 학교에 새로운 시험을 얹는 것으로는 수업 혁신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