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민단 창단 80주년 간담회를 주재했다
- 대통령은 민단의 헌신을 기억하며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 민단은 재일동포 역사 교과서 등재와 차세대 교류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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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중 단장 "재일동포 공헌·희생, 교과서에 실어달라"
참석자 절반이 동포 청년…차세대·한일 가교 역할 주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창단 80주년을 맞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난 80년 동안 여러분이 대한민국에 보내준 큰 사랑과 헌신을 이제는 대한민국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단 중앙·지방본부와 부인회, 청년회 등 재일동포 사회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80주년 기념 간담회'를 주재했다고 김성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민단은 이 자리에서 재일동포의 모국 공헌과 희생을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에 실어 달라는 80년 숙원을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민단은 오랜 세월 여러 어려움과 차별에 맞서 동포들의 권익을 지켜 왔고, 한국과 일본 사이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양국 국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해 줬다"며 "대한민국은 그 역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학도의용군·올림픽 성금·외환위기 송금…'모국 사랑' 80년
1946년 창단한 민단은 80년 동안 재일동포 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청와대는 재일동포들은 6·25전쟁 때 재일학도의용군으로 참전했고, 산업화 시기에는 구로공단 조성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100억 엔(850억 원 상당)의 성금을 모았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에는 약 15억 달러(2조 원 상당)를 모국으로 송금했다. 일본 내 대한민국 공관 10곳 가운데 9곳의 부지와 건물도 재일동포의 기증으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에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일본에서 힘을 보탠 재일동포 여러분과 선대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다"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재일동포들이 직접 기증한 9개의 재외공관이 바로 그 증거"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한일 양국 역사의 산증인인 재일동포 여러분이 삶의 터전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 민단 80년 숙원 "재일동포 역사, 교과서 한 페이지에"
김이중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인사말에서 역사 교과서 등재를 민단의 숙원으로 꼽았다.
김 단장은 "80년 민단의 오랜 숙원 사업이자 과제가 있다"며 "어떤 동포 사회나 해외에서도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재일동포와 민단의 역사를 국내외 국민과 동포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역사 교과서 한 페이지에 등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일동포의 조국에 대한 공헌과 희생도 함께 실어 주기를 재일동포 모두를 대표해 요청한다"며 "그것이 조국과 재일동포 사회에 헌신하다 세상을 떠난 1세대 선조들에게 오늘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보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교과서 등재 요청에 직접 답하지는 않았다. 청와대 서면 브리핑에도 이 건의에 대한 이 대통령의 답변은 담기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고민, 재일동포 사회와 민단의 미래에 관한 제안을 허심탄회하게 말해 주면 잘 새겨듣고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재외동포청은 지난 8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재외동포의 의미를 처음 수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 청년 세대 대거 참석…"차세대가 한일 잇는 가교로"
이번 간담회에는 재일동포 3·4세 청년들이 대거 자리했다. 김 단장은 "오늘 이 자리는 훗날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어 갈 3세, 4세 동포 청년들이 절반을 채우고 있다"며 "과거에는 이런 간담회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자리가 한일 양국의 경계에서 살아가야 하는 동포 청년들의 인생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관계 속 재일동포의 역할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지로 일본을 찾았다"며 "한국과 일본은 이후 정상 간 셔틀외교로 신뢰를 쌓으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관계가 발전하려면 양국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두 사회를 연결할 수 있는 재일동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민단 역시 지난 8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80년을 열어가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며 "변화하는 재일동포 사회가 세대와 배경을 넘어 하나로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민단이 더욱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단은 그동안 우리말과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하고, 청년들이 동포사회와 모국의 유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힘써 온 것으로 안다"며 "차세대가 자신의 뿌리에 자긍심을 가지면서 동포사회의 주역이자 한일 양국을 잇는 든든한 가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달라"고 당부했다.

◆ "차세대 교류 확대됐으면"…"재외동포들 더 편히 맞을 수 있도록 챙길 것"
이어진 차담에서도 차세대 관련 건의가 잇따랐다. 김정홍 민단 부단장은 정부 장학생 프로그램으로 대학에 진학해 한국에서 교사의 꿈을 키우는 재일동포 청년의 사례를 소개하며 민단본부가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고나리 도쿄한국상공회의소 상임이사는 "저출산, 고령화 등 비슷한 환경과 고민을 공유하는 재일동포 청년과 한국 청년이 경험과 시각을 나누는 교류 기회가 확대되면 좋겠다"고 했다.
한우화 민단 중앙본부 직원은 동포 비자나 F-2 비자를 가진 재외동포가 한국 국민과 함께 입국 수속을 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간소화된 데 감사를 표하며, 이를 널리 홍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건의를 들은 이 대통령은 재외동포청 관계자들에게 "우리나라가 재외국민과 동포들을 좀 더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