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중앙은행이 9월 금 보유량을 늘려 23개월 연속 매입했다.
- 9월 말 금 보유량은 7747만온스, 이번 사이클 최대폭이었다.
- 중국은 달러자산 의존을 줄이며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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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23개월 연속 늘리며 외환보유액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금 매입 규모는 이번 매입 사이클에서 가장 큰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7일 발표한 공식 준비자산에 따르면 9월 말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7747만 온스(약 2410톤)로 전월보다 74만 온스 증가했다.
한 달간 74만 온스를 늘린 것은 2023년 10월과 같은 규모로, 이번 금 매입 사이클의 월간 최대치다. 중국 중앙은행은 2024년 11월부터 금을 꾸준히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이번 사이클 누적 매입량은 467만 온스에 달한다.
중국의 공식 금 보유량은 17년 전인 2009년 4월 말 3389만 온스와 비교하면 약 2.3배로 늘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5년 금 보유량 공개를 재개한 이후 여러 차례 금 매입을 단행해왔다. 최근 매입 확대는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자산을 다변화하고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준비자산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도 금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6년 8월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39톤이었다. 올해 폴란드 중앙은행은 98톤을 늘려 국가별 최대 매입 규모를 기록했고,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체코 등도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체코 중앙은행의 금 매입 행진은 42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금협회 측은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단기적인 가격 차익을 노린 투자라기보다 장기적인 외환보유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다. 금값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 일시적으로 매입을 중단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금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추가 매입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공식 준비자산 가운데 금 비중은 평균 약 30%인 반면 신흥국은 약 15%에 그친다.
한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금과 달리 9월 한달 감소세를 보였다. 9월 말 외환보유액은 3조4003억달러로 전월보다 381억달러, 1.11% 줄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달러 강세와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하락, 환율 환산 및 자산가격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달러지수는 99.4에서 101.5로 2% 이상 상승했다. 달러로 환산해 표시하는 중국 외환보유액 특성상 달러 강세만으로도 보유액의 평가액이 감소할 수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도 감소세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2026년 7월 말 6180억달러로 1년 전보다 776억달러 줄었다.
결국 중국은 달러 자산과 미국 국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금을 꾸준히 늘리는 방식으로 외환보유자산의 안전성과 다변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