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올리브영이 4월보다 260% 성장한 더마뷰티 시장을 확대했다
- 제약사와 대기업은 브랜드 인수와 기술 투자로 시장에 진출했다
- 화장품과 의료기기 경계가 허물어지며 임상 근거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외국인, 서울 지역 약국 카드 결제약 1176.9%↑…성장 이끌어
K뷰티 수출이 9월 약 2조200억원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식품 기업과 대기업은 제조사 인수와 원료·투자로 뷰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뷰티 진출 배경과 성적표, 전략 등을 살펴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K뷰티가 색조와 인디 브랜드에서 피부과학을 앞세운 더마로 옮겨가고 있다. 올리브영이 제약사와 만든 '어드밴스드 더마' 카테고리는 론칭 직후인 4월보다 260% 이상 늘었고 매출의 약 70%를 외국인이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일리윤으로 BY30 더마뷰티 매출 1조원을 내걸었고,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더마 전문 편집숍 '코오드'를 열었으며 제약사들도 브랜드와 인수로 뛰어들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화장품 기업이 의료기기와 시술 영역으로 넘어가면서 화장품과 의료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더마뷰티 시장은 2020년 7893억원에서 2025년 1조5557억원으로 커졌다. 더마 스킨케어의 연평균 성장률은 15.7%로 전체 스킨케어(2.1%)를 크게 웃돌았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글로벌 더마 시장이 올해 525억9000만 달러(약 70조3900억원)에서 2034년 1170억 달러(약 156조6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외국인 수요가 성장을 끌고 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의 더마 화장품 외국인 매출은 2023~2025년 약 90% 늘었고 글로벌몰에서는 연평균 2배씩 성장했다. BC카드 분석으로는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외국인의 약국 카드 결제 금액이 전년 동기보다 1176.9% 늘었다.
글로벌 더마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글로벌 뷰티 1위' 로레알 더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1.1% 늘어 3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고, 상반기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28.4%로 로레알 4개 사업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갈더마의 더마 스킨케어 매출은 15.8% 늘어 화장품 시장 성장률(4~5%)을 크게 웃돌았다. 로레알은 하반기 닥터지의 미국 출시와 중국 재출시를 예고했다.

이미 올리브영은 동아제약·동국제약·대웅제약 등 제약사와 공동 기획한 더마 제품으로 '어드밴스드 더마'를 론칭하고 전용 매대를 전국 650개 매장으로 넓혔다. 명동 등 관광 상권 뷰티 컨설팅 서비스 이용객의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무신사 역시 지난 9월 11일 홍대에 연 첫 단독 뷰티 매장(약 400평) 지하 1층에 약사가 상주하는 '뷰티온누리약국'을 들여 더마·고기능성 화장품 경쟁에 가세했다.
제약사들은 더마를 약가 인하와 연구개발비 부담에 대응할 새 성장축으로 삼고 있다.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를 내놓았고, 대표 제품 마데카 크림은 7월 기준 누적 판매 1억개를 넘었다. 2024년 하반기 약 307억원에 인수해 지분 60%를 가진 리봄화장품은 올해 상반기 매출 293억원(+79.3%), 순이익 약 29억7000만원(+32.5%)을 냈다. 다만 함께 인수한 미용기기 업체 위드닉스는 적자로 실적이 엇갈렸다. 대웅제약의 '이지듀'는 자체 개발한 상피세포성장인자로 기미·탄력 시장을 공략하고, 동아제약의 '파티온'은 미국 세포라 55개 매장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한미사이언스가 '아데시'를, 유한양행이 '더이유'를 내놓으며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동국제약의 '마데카파마시아'는 약국 약 6000곳에 이어 현대백화점 '코오드'에도 입점했다.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2023년 1549억원에서 2025년 222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3100억~3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수출은 2024년 163억원,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200억~1400억원(상반기 530억~540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마데카 크림의 미국 판매가격이 한국의 2.5~3배 수준이라 수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과 제약사는 제조공정 등 비슷한 점이 많다. 화장품 기업 인수와 자금 투입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제약사가 있는 만큼 승부처는 자본보다 의약품 기술을 화장품 경쟁력으로 바꾸는 능력이 우선할 것이다. K뷰티가 한류 덕분이 아닌 독자적인 영역을 더 구축하면 시장도 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장품 대기업 역시 더마를 해외 성장축으로 키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9월 11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BY30(2029년 7월~2030년 6월) 에스트라·일리윤 중심 더마뷰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에스트라는 최근 3년간 36개국에 진출했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배 이상 늘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9개국에 추가 진출한다. 2분기에는 미주에서 '아토베리어365 크림'이 아마존과 세포라에서 호조를 보여 매출이 세 자릿수 증가했다. 일리윤의 '아토크림'은 미국 아마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카테고리 5위에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일리윤으로 더마 매출을 2030년까지 1조원으로 키우고 클리니컬 더마 브랜드 아이오페도 2035년까지 5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아마존 뷰티·퍼스널케어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한국 브랜드 15개 제품이 올랐고,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가 2위, PDRN 라인 등 메디큐브 제품이 8개 포함됐다.
LG생활건강의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씨앤피는 지난 2월 얼타 뷰티에 온·오프라인 동시 입점했다. 식품·소재 대기업도 더마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
유통도 더마로 차별화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월 18일 판교점 지하 1층에 165㎡ 규모의 '코오드' 1호점을 열었다. 더마를 전면에 내세운 유통업계 첫 전문 편집숍으로 제약사 기반 브랜드와 피부과 전문의 브랜드 60여개 등 250여개 브랜드 상품을 갖췄다. 3040 고객이 많은 판교점을 첫 매장으로 골랐고 내년 초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낸 뒤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전용 스킨케어도 선보인다.
화장품과 의료의 경계는 더 빠르게 허물어진다. '글로벌 뷰티 1위' 로레알은 2024년 8월 스위스 피부과 전문기업 갈더마 지분 10%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10%를 추가 확보하기로 해 총 20%를 보유했다. 추가분 10%의 가치는 약 39억 프랑(약 6조4400억원)으로 추산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세바늘 고주파 의료기기 업체 비올메디컬에 투자한 데 이어 7월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를 통해 콜라겐 부스터 '힐로웨이브'를 개발한 하이어코퍼레이션과 투자 계약을 맺었다. 에이피알은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직접 하는 내재화 전략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3428억원을 거둔 데 이어 연내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1종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업계에서는 병원용 장비가 스킨부스터 국내 진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4등급 허가가 필요한 PN·PDRN 인젝터블은 2027~2028년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시장은 2025~2034년 연평균 17.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는 더마 시장의 변수다. 식약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화장품 행정처분 66건 가운데 광고업무정지가 51건(77.3%)이었고, 9월까지 누적 186건 중 광고 관련이 133건(71.5%)이었다. 지난 7월에는 질염 예방·여드름 치료 등을 표방한 화장품 온라인 광고 178건을 적발했다.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가 142건(80%)이었고 책임판매업자 10건도 추가 적발했다.
약국 꿀템 등을 내세운 PDRN·EGF·엑소좀 제품이 쏟아지면서 소비자 혼란도 커진 만큼 앞으로는 성분 유행보다 임상 근거와 제품력이 판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