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BNK금융은 20일 카자흐스탄 법인의 유일한 적자 사실을 확인했다
- BNK커머셜뱅크는 1~8월 63억원 순손실과 대출 감소를 기록했다
- BNK금융은 추가 증자와 부산은행 대주주 변경을 추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대출 3분의 1 줄고 연체율은 업계 평균 2배
내년 3월까지 추가 자본 확보해야…증자 검토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중앙아시아 시장이 부상하면서 국내 은행들이 잇따라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카자흐스탄에 진출해 있는 BNK금융그룹의 은행 법인이 현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의 카자흐스탄 은행 법인인 BNK커머셜뱅크는 올해 1~8월 현지 23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냈다. 현지 은행 중 한국계는 신한은행과 BNK의 법인 두 곳뿐인데,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같은 기간 173억텡게(약 52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BNK커머셜뱅크는 지난 4월 약 140억원 규모의 증자를 결정했지만 이후에도 사업환경이 개선되지는 않았다. 손실은 오히려 커졌고, 대출 잔액은 은행 인가 직후보다 3분의 1 넘게 줄었다. BNK금융은 이 법인의 대주주를 BNK캐피탈에서 BNK부산은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은행법 개정으로 내년 3월까지 규제자본을 200억텡게(약 600억원) 이상 확보해야 해 추가 증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BNK금융 측은 BNK커머셜뱅크의 흑자 전환 목표 시점을 '향후 5년 내'로 제시했다.

◆ BNK '나홀로 적자'…4월 '증자' 이후에도 손실 확대
BNK커머셜뱅크는 BNK캐피탈이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운영해 온 소액금융사 BNK파이낸스카자흐스탄을 은행으로 바꾼 곳이다. 지난해 6월 현지 은행 인가를 받아 8월 문을 열었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 소액금융사의 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이자, 카자흐스탄에서 소액금융사가 은행으로 바뀐 첫 사례다. 지분은 BNK캐피탈이 100% 갖고 있다.
현지 증권사 할릭파이낸스가 지난 6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자료를 기반으로 낸 은행별 실적에 따르면, BNK커머셜뱅크는 올해 1~8월 21억텡게(약 6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3개 은행 가운데 적자는 이 은행뿐이다. 또 다른 한국계 은행인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같은 기간 173억텡게의 순이익을 내 23개 은행 중 15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의 100% 자회사로 2008년 설립됐다.
BNK커머셜뱅크 이사회는 지난 4월 단독 주주인 BNK캐피탈을 대상으로 46억8889만텡게(약 140억원)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 그러나 증자 이후에도 사업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 누적 실적으로 계산한 월평균 손실은 1~4월 약 2억텡게에서 5~8월 약 3억텡게로 늘었다.
BNK캐피탈 측은 은행 전환에 따른 선행투자를 손실 원인으로 꼽았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업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은행 운영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선행투자가 집중됐고, 이에 따라 신규 여신 확대가 지연되면서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은행으로서의 영업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대출 3분의 1 줄고 연체율은 업계 평균 2배
BNK커머셜뱅크의 8월 말 기준 총자산은 256억텡게로 23개 은행 중 가장 작고, 은행 인가 직후인 지난해 7월 1일(275억텡게)보다도 줄었다.
대출도 줄었다. 지난해 7월 1일 193억텡게였던 대출은 올해 8월 말 126억텡게(총대출 기준)로 3분의 1 넘게 감소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에 우선 집중함에 따라 신규 여신 영업이 일시적으로 제한돼 여신 확대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중소기업 금융을 중심으로 신규 여신 영업활동을 강화해 대출자산의 점진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말 대출 잔액은 연초보다도 6.1% 적어 아직 반등하지 못했다. 8월 말 90일 이상 연체대출 비율은 8.2%로 현지 은행권 평균(4.0%)의 두 배 수준이고, 8월 말 예금은 31억텡게로 23개 은행 중 가장 적다.
카자흐스탄 은행권의 1~8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3.6% 줄어드는 등 업황이 악화된 측면도 있지만, 적자를 낸 곳은 BNK커머셜뱅크뿐이다.
◆ 유동성·자본 시정지시 뒤 증자…내년 3월까지 규제자본 200억텡게 확보해야
BNK캐피탈 측은 현지 감독당국의 서면 시정지시를 받은 사실도 인정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BNK커머셜뱅크는 은행 인가 직후인 지난해 7월 1일 기준 유동성 비율(LCR·NSFR 등)을 지키지 못해 카자흐스탄 금융시장규제개발청(ARDFM)의 서면 시정지시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중앙은행 통계에서 자기자본 부족으로 건전성 기준을 지키지 못한 유일한 은행으로 나타났고, ARDFM은 올해 1월 자본을 기준에 맞추라는 서면 시정지시를 다시 내렸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은행업 전환 초기 유동성 관련 건전성 지표 및 최소 자기자본 요건과 관련해 현지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서면 시정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관련 규제요건 충족을 위한 개선 조치로 4월 약 47억텡게 증자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4월 증자는 은행 전환 초기에 발생한 손실에 대응하고 자기자본 규제요건을 맞추기 위한 자본확충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추가 자본 확충 과제도 남았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카자흐 은행법 개정에 따라 2027년 3월까지 규제자본 200억텡게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향후 영업 확대 계획과 재무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자본확충을 검토할 예정이고, 구체적인 증자 규모와 시기는 관련 절차를 거쳐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부산은행으로 대주주 변경 추진…"5년 내 흑자 전환"
BNK금융은 BNK커머셜뱅크의 대주주를 BNK캐피탈에서 부산은행으로 바꾸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과 관련해 양사 협의를 진행 중이나 세부사항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 전환을 주도한 김성주 당시 BNK캐피탈 대표는 올해 1월부터 부산은행장을 맡고 있다.
BNK캐피탈 측은 이관 효과에 대해 "은행업의 이해도가 높은 주주의 전문적인 경영관리를 통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신용도가 높은 은행으로의 대주주 변경으로 여·수신 영업 및 조달 효익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흑자 전환 시점은 금융시장 환경과 영업 속도, 건전성 개선 등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으나 향후 5년 내 흑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영업기반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 금융 확대 및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신기반 확충과 비용 효율화도 함께 추진한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