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도영은 20일 LG와의 준PO 3차전에서 만루홈런을 쳤다
- KIA는 김도영의 홈런 3개와 8타점으로 준PO를 3연승했다
- 오스틴은 3경기 1안타에 그치며 LG의 탈락을 지켜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정규시즌 내내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거포의 맞대결은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났다. KIA 김도영은 홈런 3개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반면, LG 오스틴 딘은 단 1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3-1로 대승했다.

앞서 1차전에서 5-1,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KIA는 3연승으로 준PO를 통과했다. 반면 LG는 안방에서 12점 차 참패를 당하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결은 김도영과 오스틴의 방망이였다. 두 선수는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이자 강력한 MVP 후보였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308, 153안타,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을 기록했다. 홈런 45개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고, 2024년 MVP를 차지했을 때 기록한 38홈런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오스틴 역시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31, 180안타, 41홈런, 127타점, 114득점, OPS 1.062를 기록했다. 홈런은 김도영에게 밀렸지만 타율과 타점, OPS에서는 오히려 앞섰다.
특히 오스틴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구장 중 하나인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41홈런을 터뜨렸다. 득점권 타율도 0.385에 달해 단순히 홈런만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점수를 만들어내는 해결사로 평가받았다.

정규시즌 OPS 차이가 0.002에 불과했던 만큼 두 선수의 가을야구 맞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더욱이 두 팀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퉜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김도영이 8회말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KIA의 3위를 확정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승부를 김도영이 결정지은 가운데 준PO에서는 오스틴이 설욕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두 선수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렸다. 김도영은 1차전부터 L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17일 광주에서 열린 1차전에서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1로 맞선 4회말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6회말에는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의 홈런 두 방은 모두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5-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차전에서는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다시 해결사로 등장했다. 20일 잠실에서 열린 3차전에서 김도영은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2회초였다. KIA가 3-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LG의 두 번째 투수 존 케네디를 상대한 김도영은 시속 144.4㎞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무려 145.8m였다. 2000년 이후 KBO 기록원 측정 기준 준PO 역대 최장거리 홈런으로 기록됐다. 김도영의 한 방으로 점수는 순식간에 7-0까지 벌어졌고, 승부의 추는 사실상 KIA 쪽으로 기울었다.
김도영의 이번 시리즈 최종 성적은 3경기 타율 0.333(9타수 3안타), 3홈런, 8타점, 4득점이다.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이었고, 그중 두 개는 1차전 승부를 결정지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시리즈를 끝내는 만루홈런이었다.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97표 중 84표를 받아 준PO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반면 오스틴에게 이번 준PO는 악몽 같은 시리즈였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방망이는 완전히 식어버렸다.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3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3경기 최종 성적은 11타수 1안타, 타율 0.091, 1타점이다. 홈런은 물론 2루타조차 없었다.

특히 정규시즌 내내 강점을 보였던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1차전 6회초 LG는 선두타자 박해민의 2루타와 오스틴의 고의4구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상대가 오스틴과의 승부를 피했음에도 LG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오스틴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추격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3차전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스틴은 1회말 우익수 뜬공, 4회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1사 2, 3루 기회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이 과정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LG의 유일한 득점이 나왔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3차전을 무안타로 마쳤다.
더욱 아쉬운 것은 오스틴이 이날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던 타자라는 점이다. 오스틴은 정규시즌 시라카와를 상대로 4타수 3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LG로서는 오스틴의 장타가 반격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LG 염경엽 감독도 3차전을 앞두고 타선의 분발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결국 타선에서 두세 명이 물꼬를 터주는 타자가 나와야 한다"라며 "KIA는 김도영, 박재현, 카스트로 세 명이 중심에서 잡아주고 있다. 우리도 경기를 풀 수 있는 사람이 해결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LG가 기다리던 해결사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LG는 준PO 3경기에서 5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들의 연이은 조기 강판도 치명적이었지만, 중심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반격의 발판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그 중심에 오스틴의 침묵이 있었다. 정규시즌 41홈런과 127타점으로 LG 공격을 책임졌던 타자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는 안타 1개에 그쳤다. 반대로 김도영은 정규시즌 홈런왕의 위력을 가을야구에서도 그대로 보여줬다.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에는 MVP를 노릴 만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팀의 운명이 걸린 준PO에서는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과 장타 생산에서 큰 차이가 났다.
김도영은 홈런 세 방으로 KIA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고, 오스틴은 침묵 속에 LG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던 두 거포의 맞대결. 결과는 김도영의 완승이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