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FC서울이 24일 강원FC와 비겨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 클리말라는 올 시즌 리그 16골로 서울의 득점 고민을 해결했다
- 클리말라는 전방 압박과 연계 플레이로 서울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상암=뉴스핌] 남정훈 기자 = FC서울이 그토록 기다렸던 해결사를 마침내 찾았다. 오랫동안 최전방 공격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서울이 클리말라(폴란드)의 득점력을 앞세워 10년 만에 K리그1 정상에 올랐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같은 시간 2위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 2-2로 비기면서 서울은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2016년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이다.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탄탄해진 수비 조직력, 베테랑 선수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 결과지만, 최전방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진 클리말라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은 그동안 이름값 있는 공격수들을 영입하고도 좀처럼 최전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도 정작 페널티지역 안에서 마무리할 선수가 부족했다. 공격수 개인의 득점력에 따라 팀 전체의 경기력이 흔들리는 상황도 반복됐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기동 감독 특유의 조직적인 축구가 자리를 잡아갔지만,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책임질 공격수의 필요성은 여전했다. 결국 서울은 2025년 6월 클리말라를 영입하며 공격진 보강에 나섰다.
클리말라는 스코틀랜드 셀틱과 미국 뉴욕 레드불스, 호주 시드니FC 등에서 활약한 공격수다. 서울은 빠른 발과 넓은 활동 반경,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갖춘 클리말라가 김기동 감독의 축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영입 당시부터 기대했던 것은 단순히 골만 넣는 공격수가 아니었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끌고 다니고,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공격수가 필요했다. 클리말라는 올 시즌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해결사로서의 능력까지 입증했다.

특히 올 시즌 클리말라의 득점력은 서울이 우승 경쟁에서 독주할 수 있었던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클리말라는 24일 강원전까지 리그 1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확실한 해결사 부재로 고전했던 서울은 클리말라를 중심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공격 체계를 갖췄다.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난 9월 29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는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서울은 우승을 향한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었지만, 클리말라의 결정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클리말라는 9월 열린 4경기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아 생애 처음으로 K리그1 이달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10월에도 클리말라의 발끝은 식지 않았다. 지난 10일 제주SK와의 경기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33분 문선민의 헤더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든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클리말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하며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8일 김천 상무전에서도 클리말라의 활약은 이어졌다. 혼자 2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비록 서울이 두 차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기면서 우승 확정을 미뤄야 했지만, 클리말라는 시즌 15호와 16호골을 연달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시즌 막판 상대 팀들의 견제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생산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우승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공격수에게는 더 큰 부담이 주어지지만, 클리말라는 오히려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사로 나섰다.
클리말라의 진가는 득점 이외의 장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중시한다. 최전방 공격수가 상대 수비진을 압박하고 공을 빼앗기 위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2선 공격수들도 높은 위치에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클리말라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이러한 역할을 수행했다. 상대 수비수들의 빌드업을 방해하고,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뒷공간을 노리면서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는 문선민과 안데르손, 정승원 등 측면 자원들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효과로 이어졌다. 클리말라가 상대 중앙 수비수들을 끌고 움직이면 측면 공격수들이 안쪽으로 침투하거나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문선민과의 호흡은 서울 공격의 중요한 무기가 됐다. 빠른 발을 갖춘 두 선수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동시에 공략하면서 역습의 위력이 배가됐다. 제주전 결승골은 이러한 장점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클리말라가 단순히 골문 앞에서 공을 기다리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가 아니라는 점도 서울에 큰 힘이 됐다. 필요할 때는 측면으로 움직여 공간을 만들고, 전방 압박에 가담하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동료들과 연계했다.

서울이 오랫동안 찾았던 공격수의 모습이었다. 물론 클리말라가 모든 경기에서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24일 강원전에서도 선발로 출전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39분에는 연속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와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날 득점하지 못했다고 해서 올 시즌 클리말라의 공헌이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이 일찌감치 승점을 쌓아 우승 경쟁에서 독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한 클리말라가 있었다.
서울은 올 시즌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조직적인 공격을 펼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클리말라라는 확실한 득점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우승을 다투는 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승점 3점을 챙길 수 없다. 서울은 지난 몇 년 동안 반복됐던 이러한 고민을 클리말라의 등장으로 상당 부분 덜어냈다.
10년 만의 우승은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 전체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클리말라가 보여준 해결사로서의 존재감은 특별했다.
서울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은 화려한 이름값을 가진 공격수가 아니었다. 중요한 순간 골을 넣고, 팀 전술에 녹아들며, 승리를 가져오는 공격수였다. 클리말라는 올 시즌 그 답을 보여줬다. 서울이 10년 만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마지막 퍼즐은 결국 확실한 해결사였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