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28일 카타르 주도 중재국들이 이란에 핵시설 사찰안을 제시했다
- 이란이 수용하면 미국은 원유 제재를 완화하고 동결자금을 일부 해제한다
- 중재국들은 11월 3일 이후 공습을 피하려면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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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 수용 여부 본 뒤 입장 결정"…美·이스라엘 '일주일 집중 공습' 대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카타르 주도 중재국들이 이란의 핵시설 사찰 허용을 조건으로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28일(현지시각)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란에 오는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습이 재개되는 것을 피하려면 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 중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역내 소식통 3명에 따르면 이번 중재안은 카타르가 주도하고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튀르키예가 지원하고 있다.

◆ 사찰 허용 대가로 원유 판매 면제·동결자금 일부 해제
중재안의 핵심은 이란이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핵시설에 유엔 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하는 대신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것이다. 역내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이 사찰을 수용하면 원유 판매 관련 제재 면제를 받고, 동결 자금 일부를 식량 등 인도주의 물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농축 우라늄 문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미국은 이란에 농축 우라늄 비축분 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동결 자금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리 알타와디 카타르 협상 대표는 이번 주 초 테헤란을 방문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힐 방안을 제시했다. 역내 소식통은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었으며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구상이 이란에는 농축 우라늄을 먼저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할 여지를 주는 동시에, 미국에는 이란으로부터 핵 관련 양보를 얻었다고 설명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논의 중인 방안에는 이란이 2025년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카이로 합의를 복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합의는 유엔 사찰단의 이란 핵시설 방문 재개를 가능하게 했지만, 한 달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이란 스냅백 제재를 재부과하면서 중단됐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7일 안보리에서 카이로 합의를 복원하면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이란 핵시설의 사찰을 재개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용만이 공습 피할 길"…사우디, 트럼프에 "협상 시간 더 달라"
역내 소식통과 미국 당국자에 따르면 중재국들은 이란에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간선거 이후 대규모 공격을 피할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의 안보 당국자들도 며칠 전 테헤란을 방문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향후 며칠 안에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답했다. 미국 당국자는 사우디 측이 테헤란 방문 이후 이란이 중간선거 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작전을 서두르지 말고 협상에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백악관은 이란의 수용 여부를 확인한 뒤 중재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겠다는 뜻을 중재국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텍사스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이란 문제를 논의했으며, 28일에는 정보 브리핑에서 국가안보팀과 협의했다. 그는 이날 악시오스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중재국들을 통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성과를 장담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통해서든 다른 방식으로든 우리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며 "협상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공습이 재개될 경우 이란 지도부와 에너지·핵시설, 기반시설 등을 겨냥한 일주일간의 집중 타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26일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과 통화하며 잠재적 공격에 대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8일 엑스(X)에 "용감한 군대가 조국을 방어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가운데, 이란은 외교가 성공할 기회를 계속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이란은 군사적·재정적으로 체계적으로 파괴됐으며, 신속하게 행동을 바꾸지 않으면 우리는 곧 임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고 이란 경제가 붕괴하고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이란 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