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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포커스] KT-삼성 모두 후회한 투수 교체…시리즈 승부 가를 마운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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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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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강철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이 3일 투수 교체 판단을 후회했다
  • KT는 삼성에 8-7로 승리했지만 8점 차 리드를 1점 차까지 허용했다
  • 양 팀의 투수 운용과 불펜 소모가 남은 한국시리즈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8점 차 리드가 1점 차까지 좁혀지는 동안 두 사령탑은 모두 자신의 투수 교체를 후회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첫 경기부터 드러난 마운드 운용의 중요성이 남은 시리즈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6 신한 SOL KBO리그 KS 1차전에서 8-7로 승리했다. 6회까지 8-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지만, 7회 5점과 8회 2점을 내주며 가까스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KT의 이강철 감독(왼쪽)과 삼성의 박진만 감독. [사진 =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반응은 비슷했다. 승리한 KT 이강철 감독은 불펜 투입 순서를 후회했고, 패배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 교체 시점이 늦었다며 자책했다. 결과는 달랐지만 두 감독 모두 투수 교체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삼성은 KS 첫 경기부터 선발투수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발 최원태가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경기 초반 주도권을 KT에 내줬다.

최원태는 1회말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와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이어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샘 힐리어드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류지혁의 아쉬운 포구 미스까지 겹치면서 3점을 내줬다.

2회말에는 삼자범퇴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3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안현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졌다. 박 감독은 그제야 최원태를 내리고 양창섭을 투입했다.

박 감독도 자신의 판단이 늦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경기 후 "제가 교체 타이밍을 놓쳤다. 안현민에게 홈런을 맞기 전에 바꿨어야 했다"라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많이 밀렸다.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 점은 후회가 많이 남는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최원태가 3일 열린 KS 1차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특히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시점이 결정적인 갈림길이었다. 당시 투수를 교체했다면 추가 실점을 막았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삼성은 이후 8점 차를 1점 차까지 좁혔기 때문에 경기 초반 내준 2점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박 감독이 투수 교체 시점을 놓고 아쉬움을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KIA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4차전에서도 크리스 페덱의 교체 타이밍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당시 페덱은 사흘 휴식 후 선발 등판했음에도 경기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에도 안타 하나만 허용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말 김도영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한준수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5회말에도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카스트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틴 만큼 짧은 휴식 후 등판한 선발투수로서는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박 감독은 6회에도 페덱을 마운드에 올리는 선택을 했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최원태가 3일 열린 KS 1차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결국 페덱은 6회말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한 뒤에야 교체됐다. 투구 수는 99개까지 늘어났다. 앞선 1차전에서 94구를 던졌던 페덱은 사흘 휴식을 사이에 두고 두 경기에서 총 193개의 공을 던진 셈이다.

뒤늦게 투입된 이승민이 위기를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발생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페덱을 6회까지 끌고 간 선택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미 주자 두 명을 득점권에 남겨둔 채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컸다.

PO 4차전에서는 호투하던 페덱을 조금 더 일찍 내릴 필요가 있었고,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흔들리던 최원태를 더 빠르게 교체해야 했다. 상황은 달랐지만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를 어느 시점까지 믿고 맡길 것인지가 중요한 판단 요소였다.

특히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이닝 소화 못지않게 교체 시점이 중요하다. 투수의 당일 컨디션과 투구 수, 상대 타선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박 감독에게는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마운드 운용이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

승리한 KT 역시 투수 교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6회까지 8-0으로 앞섰던 KT는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삼성 타선을 압도하면서 무난한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박승규가 안타로 출루한 뒤 구자욱이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디아즈까지 안타를 때려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서울=뉴스핌] KT의 로건이 7회 불펜 투수로 나와 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사진 = KT 위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KT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을 내리고 로건 앨런을 투입했다. 그러나 로건은 삼성 타선의 추격을 끊어내지 못했다. 0.1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렸고, 이후 등판한 손동현과 김정운, 오원석도 삼성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내지 못했다.

결국 KT는 7회에만 5점을 내줬고, 8회에도 2실점하면서 8점 차 리드가 순식간에 1점 차로 좁혀졌다.

이 감독 역시 경기 후 자신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는 "투수 교체는 내 실수였다"라며 "로건보다 오원석을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판단이 달라졌다. 확실하게 끊고 갔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로건에게 책임을 돌리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로건이 못 던졌다기보다 코스가 좋은 안타가 나왔다"라며 "결과를 놓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로서는 8점 차라는 여유가 오히려 투수 운용에 영향을 준 셈이다. 큰 점수 차를 고려해 당초 생각했던 불펜 투입 순서를 바꿨지만, 삼성 타선이 연속 안타를 생산하면서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이 감독은 마무리 박영현을 예상보다 일찍 투입해야 했다. 박영현은 8회초 1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동안 22개의 공을 던지며 5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특히 9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켰다.

[서울=뉴스핌] KT의 로건이 7회 불펜 투수로 나와 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사진 = KT 위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이 감독은 "원래 영현이가 던지는 이닝을 줄여주려고 했다"라며 "그래도 오늘은 영현이가 잘 던져서 막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 팀 사령탑의 투수 교체 판단은 경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 감독은 선발투수를 너무 늦게 교체하면서 초반 실점을 막지 못했고, 이 감독은 큰 점수 차를 고려해 불펜 투입 순서를 바꿨다가 예상치 못한 추격을 허용했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이 한 경기의 결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KS는 최대 7차전까지 이어지는 장기 승부인 만큼 투수 한 명의 등판과 투구 수가 이후 경기의 마운드 운용까지 좌우할 수 있다.

실제로 KT는 1차전에서 로건과 손동현, 김정운, 오원석, 박영현 등 5명의 구원투수를 투입했다. 특히 박영현은 당초 계획보다 긴 1.2이닝을 책임지면서 4일 열리는 2차전에서의 활용에도 부담이 생겼다.

삼성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최원태가 2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양창섭과 장찬희, 임기영, 김태훈, 배찬승, 사토시 등 여러 불펜 자원을 소모했다. PO를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삼성으로서는 KS 첫 경기부터 불펜을 길게 가동한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원태가 PO 3차전에 이어 KS 1차전에서도 조기 강판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자체를 재편해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가 당장 다시 선발로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양창섭과 장찬희를 대체 선발 후보로 언급했다. 원태인의 선발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서울=뉴스핌] KT의 로건이 7회 불펜 투수로 나와 2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사진 = KT 위즈] 2026.11.04 wcn05002@newspim.com

KT도 로건의 향후 활용을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로건에 대해 "정상적으로 선발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투수 교체로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남은 시리즈의 선발진 구성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당장 4일 열리는 2차전부터 마운드 운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하는 페덱을 선발로 내세운다. 페덱이 긴 이닝을 책임져 준다면 불펜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경기 초반 흔들린다면 박 감독은 다시 한번 어려운 선택을 내려야 한다.

KT 역시 1차전에서 박영현을 포함한 필승조를 소모한 만큼 불펜을 언제부터 가동할 것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특히 삼성 타선이 경기 후반 KT 구원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냈다는 점에서 투수 교체 시점과 상대 타자와의 궁합이 더욱 중요해졌다.

KS 첫 경기에서 KT는 승리를 가져갔고, 삼성은 패배 속에서도 타선의 반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투수 교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은 같다.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이름값이나 정규시즌 성적만으로 승부를 결정할 수 없다. 당일 구위와 제구, 투구 수, 상대 타선의 흐름, 불펜의 피로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1차전에서 박 감독은 교체가 늦었다고 후회했고, 이 감독은 투입 순서가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결국 남은 KS에서는 누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마운드의 변화를 읽어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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