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장류축제 17일 개막…이벤트·할인 행사 '다채' [순창=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순창군이 오는 17~19일 열리는 '제20회 순창장류축제'의 성공을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주요 관광지에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였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홍보에는 장류축제 추진위원회와 군청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군민과 전국 방문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순창장류축제 홍보 2025.10.10 lbs0964@newspim.com 강천산 군립공원, 채계산 출렁다리, 전주 한옥마을, 광주 대구고속도로 휴게소 등 인기 명소에서 축제 리플릿과 각종 안내물을 배부하며 일정과 프로그램 소개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체험 및 공연 정보를 직접 설명해 방문객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순창군청 각 부서는 광주, 전주, 담양, 곡성, 남원 등 인근 시군 주요 관광지와 다중이용시설까지 찾아가 현장 중심의 홍보를 이어가며 축제 분위기를 확산했다. 이를 통해 지역뿐 아니라 타 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힘썼다. 순창장류축제는 '황금메주를 찾아라'(소원 달기 골드바 추첨), '나와 나 20주년 이벤트'(2006년생 1997년생 경품 추첨), '장추왕을 찾아라'(보물찾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축하 공연과 발효문화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있다. 특별히 올해는 축전 사상 최초로 장류 제품 할인 행사를 비롯해 구매 금액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추가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장르 제품은 최대 20% 할인 판매되고 구매액의 10%를 상품권 형태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혜택이 크다는 평가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1:37
익산시, 홀로그램 11개사 '지텍스 글로벌' 참가 지원 [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국내 유망 홀로그램 기업 11개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국제 홀로그램 산업 거점도시 도약을 모색한다고 10일 밝혔다. 익산시는 과기부, 전북자치도와 협력해 오는 13~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지텍스 글로벌(GITEX GLOBAL) 2025'에 국내 홀로그램 기업 11개사의 공동관 참가를 지원한다. 지텍스 글로벌은 1981년 시작된 중동 최대 ICT 박람회로, 180개국 6500여 개 기업과 2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적 행사다. 홀로그램 공동관[사진=익산시]2025.10.10 lbs0964@newspim.com 인공지능, XR(확장현실), 홀로그램, 메타버스 등 최신 ICT 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여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한다. 익산시는 이번 전시회에서 '홀로테크허브(Holo Tech Hub)' 공동관을 운영해 참가 기업들의 해외 네트워크 확대와 비즈니스 상담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관에는 익산 소재 ㈜홀로랩, 레인보우핀토스미디어, 정완컴퍼니, ㈜마이크로엑스알, ㈜토모텍 등 5개 기업과 익산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총 11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디스플레이, 실감형 콘텐츠, 교육, 서비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두바이 현지에서 'K-홀로그램 비즈니스 데이' 부대행사를 개최해 참가 기업들이 직접 기업 소개와 기술력을 국제 투자자와 바이어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 안착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익산시가 세계적인 홀로그램 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관 운영은 전북테크노파크,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키엘연구원, 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 원광대학교가 함께 수행한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1:26
임실군,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12가구 준공 [임실=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임실군이 지사면 방계리에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12가구를 완공해 10일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농촌 유학 활성화와 지역 인구 유입 확대를 목표로 2023년 전북자치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4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 준공[사진=임실군] 2025.10.10 lbs0964@newspim.com 대지면적은 4264㎡, 건축면적은 833㎡이며, 한 가구당 69㎡ 규모로 가족 단위 생활이 가능하도록 단독주택 12가구와 체험형 공동 텃밭을 조성했다. 가구와 가전제품 등 필수 생활용품도 완비해 유학생들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앞으로 지사초 중학교 학생 19명과 보호자가 이곳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군은 거주시설뿐 아니라 임실교육지원청 및 지역 학교와 협력해 돌봄, 방과후 프로그램과 농촌 유학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양한 농촌 체험 활동을 통해 농촌 유학이 지역 활성화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도록 힘쓸 계획이다. 이 시설을 통해 인근 초‧중학교에 새로운 학생들이 전입하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작은 학교에 활력이 더해지고, 단기 체류가 장기 정착으로 이어져 귀농‧귀촌 확대와 인구 유입으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 민 군수는 "농촌유학 가족체류형 거주시설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농촌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며, 지역사회에도 활기를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0:51
전북교육청, 중학생 대상 '찾아가는 직업계고 진로상담' 운영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교육청은 중학교 35개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직업계고 진로상담'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진로상담은 직업계고 진학을 희망하거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1:1 맞춤형 진학 상담을 제공한다. 전북교육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5.10.10 lbs0964@newspim.com 상담에는 직업계고 전문교과 교사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 개개인의 희망 계열과 적성에 맞는 학과를 소개하고, 입학 요강 및 전형 방법 등을 안내한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은 마이스터고, 협약형 특성화고, 전북 글로컬 특성화고 등 지역 산업 수요에 특화된 학과와 교육과정도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특히 직업계고 진학 후 진로, 성장 경로, 취업 연계까지 학생 개개인의 진로 목표와 역량에 맞춰 단계별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취업 로드맵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 목표와 연결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계획이다. 문형심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중학생들이 직업계고 진학과 교육과정을 명확히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기회"라며 "학생들의 직업계고 진학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0:30
전주시 '전통한지 산업' 혁신 박차…내년 유네스코 등재 대비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전통한지 보존과 한지산업 세계화를 위해 후계자 양성, 닥나무 재배 확대, K-한지마을 조성 등 다각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전주시는 내년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한지산업 전반에 혁신적 정책을 집중하며 세계적인 한지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주한지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통해 '품격 있는 전통한지', '성장하는 기계한지', '상생하는 전주한지'라는 3대 전략과 7대 과제, 17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한지산업 육성 통해 세계적인 한지도시로 도약을 위한 전주한지산업 육성 계획 브리핑 모습[사진=전주시] 2025.10.10 lbs0964@newspim.com 이를 바탕으로 전통한지 보존과 산업 지속가능성 확보, 세계화 거점 구축을 위한 단계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기 위해 '전통한지 후계자 양성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난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5명의 교육생은 '전통한지 장인대학'에서 2027년까지 30개월간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는다. 교육비와 장려수당, 국내외 한지 관련 기관 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이 사업은 전통 제조기술 전수와 전문 인재 양성의 핵심이다. 한지 원료인 닥나무 재배도 2017년 전주와 완주 농가에서 시작된 계약재배는 현재 익산 왕궁면까지 확대돼 총 3만8000여 주가 식재됐다. 시는 안정적인 국내산 닥나무 공급망 구축을 위해 익산 왕궁 내 식재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민관협력 사업도 2018년부터 신협중앙회와 협력해 4대궁 및 종묘 전통 창호지 지원, 전통한지 원료 국산화, 전주한지협동조합 설립, 한지 생활용품 연구개발, 후계자 양성 등을 추진했다. 올해 3월에는 ㈜한솔제지와 닥나무 재배 확대와 후계자 양성 사업 협약을 맺었다. 전주시는 전통한지의 전승과 보존, 유통과 소비를 아우르는 'K-한지마을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216억 원을 투입해 전주천년한지관 주변에 한지 역사 연구 공간, 주민 커뮤니티 광장, 닥나무 경관림, 주차장, 한지 작가 레지던스, 체류형 연수시설 등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한지 세계화 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K-한지마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관계기관 간담회, 투자심사, 국가예산 확보 활동, 선진시설 견학 등 행정절차를 착실히 이행해왔다.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운영계획 수립과 차별화된 공간 콘텐츠 구축,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2026년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한지산업 육성에 총력을 다해 '전통을 잇고 혁신을 더해 세계로 도약하는 한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0:23
전북, 스마트 산지유통센터 4곳 선정…국비 58억원 확보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자치도는 10일 농식품부 주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공모에서 4개소가 최종 선정돼 총 180억원 규모 사업 추진과 국비 최대 58억 원 확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자치도는 무주 2개소, 고창 1개소, 부안 1개소 등 총 4곳에 첨단 스마트 APC를 구축해 지역 특화작목과 연계한 산지유통 거점을 대폭 확충한다. 전북자치도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5.10.10 lbs0964@newspim.com 특히 무주군은 사과 전용 스마트 APC를 추가 설치해 선별 능력을 기존 32%에서 60%까지 높여 무선별 출하로 인한 타지역 사과 혼입 문제를 해소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안군은 규격 외 농산물을 가공 상품으로 전환해 수박은 절단과일, 양파는 가공양파로 상품화해 폐기 및 저가 판매되던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스마트 APC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선별 저장 포장 기능을 갖춘 유통시설로, 정밀 선별과 자동 제어 관리, 예측형 출하 관리 기능을 통해 대량 규격화 출하를 가능하게 한다. 이를 통해 물류비 절감과 상품 신뢰도 향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 또한 도내 산지유통조직은 스마트 APC를 활용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고령화 인력 부족 등 농촌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며, 노동력 절감으로 농가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전북도는 확보한 국비를 바탕으로 현대화된 스마트 선별라인과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운영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스마트 APC를 생산 출하 소비를 연결하는 '농산물 디지털 유통 허브'로 육성해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4개소 선정은 단순 시설 확충을 넘어 농업 유통 혁신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스마트 APC가 농업인 소득 안정과 농산물 유통의 도약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25-10-10 10:14
전국 광역단체장 10월10일 일정 ▲김영환 충북지사 - 명예퇴직 신고(09:00 여는마당)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이철우 경북 도지사 - 공식 일정 없음 ▲김관영 전북지사 - 공식 일정 없음 ▲김진태 강원도지사 - 통상업무 ▲강기정 광주시장 - 산정지구 주민간담회(14:00 카페해온) ▲김영록 전남지사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면담(11:00 정부서울청사)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면담(15:00 정부세종청사) ▲이장우 대전시장 - 2025 대전광역시 명장 인증서(패) 수여식(10:30 중회의실) - SGI서울보증 대전충청본부 청년내일재단 장학기금 기탁식(14:00 응접실) -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두성 청년내일재단 장학기금 기탁식(14:20 서울) - '꿈돌이x이호상 우리술' 굿즈 상품개발 업무협약(15:30 응접실) - 제36회 서구민의 날 기념식(15:30 서구청구봉산홀) - 2025 대전 서구 아트페스티벌 개막식(19:30 샘머리공원) ▲최민호 세종시장 - 제101회 세종시의회 임시회 대비 의정간담회(9:30 시의회 의정실) - 한글문화 공동체 출범식(11:00 1927아트센터 다목적홀) ▲김태흠 충남지사 - 외부 일정 없음 ▲유정복 인천시장 - 통상업무 ▲박형준 부산시장 - 관외출장(09:00 정부부처 방문) - CBS-R 부울경투데이 인터뷰(14:30 CBS부산) -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 후원물품 전달식(16:00의전실) ▲박완수 경남지사 - 재청 ▲김두겸 울산시장 - 제12회 울산광역시 조찬기도회(07:00 대암교회) - 바르게살기운동 울산광역시협의회 증진대회(10:30 문수양궁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 통상업무 ▲오영훈 제주도지사 - 5급 승진 임용장 수여식(10:00 탐라홀) - 제64회 탐라문화제 탐라개벽신위제(14:30 삼성혈) - 제64회 탐라문화제 개막식(19:00 탑동해변공연장) [전국종합=뉴스핌] 25-10-10 06:38
[로컬이 기회다] 시리즈를 마치며..."로컬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 = 뉴스핌] 채지민 뉴스핌 전문위원 성신여대 교수 = 오늘 한국 사회는 인구 절벽과 지방소멸, 그리고 원도심 쇠퇴라는 복합 위기 앞에 서 있다. 농촌 마을은 텅 비어가고, 청년은 떠나고, 골목은 활기를 잃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위기 속에서 로컬은 새로운 기회의 무대로 부상하고 있다. "로컬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더 이상 수사적 구호가 아니라 한국 사회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해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뉴스핌은 '로컬이 기회다' 취재팀을 꾸려 5개월여 동안 미국 프랑스 일본의 해외지역과 한국의 여섯 지역을 탐방했다. 포틀랜드와 시애틀, 리옹의 구도심, 히로시마와 오노미치, 그리고 충북 충주 경북 상주 강원 양양 서울 성수 전북 군산 경기 수원의 로컬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것은 명확했다. 로컬은 과거를 지키는 장소가 아니라 청년과 주민이 함께 미래를 실험하는 살아 있는 로컬 실험실이라는 사실이다. ◆ 해외 현장이 전하는 인사이트 포틀랜드는 로컬이 어떻게 도시의 정체성을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농부시장, 독립서점, 푸드카트 같은 작은 주체들이 모여 자생적 생태계를 만들었고, 행정은 규제 완화와 공간 제공에 머무르며 뒤에서 그림자 역할을 했다. 대기업이 아닌 시민 주체성이 도시를 움직인 것이다. 'Le Court-Circuit(르 쿠흐 시르뀌)'의 운영자 중 한 명인 줄리엣과 로컬 전문가인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가게 앞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리옹은 협동조합이 중심이 된 도시재생의 표본이다. 청년이 주도하는 협동조합이라는 거버넌스 아래 연결되면서 공동체적 가치와 경제가 함께 작동했다. 주민은 소비자가 아니라 운영자였고, 그 결과 재생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10여년이 넘는 지속 가능한 흐름이 되었다. 히로시마는 전쟁의 기억을 평화교육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번역해 세계인이 찾는 교육도시로 거듭났다. 과거의 상처를 보존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를 위한 학습 자원으로 전환한 지혜가 돋보였다. 오노미치는 섬과 자전거길을 앵커로 삼아 외부 청년의 정착을 이끌어냈다. 버려진 항만 창고는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자전거길은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루프가 되었다. 일본 오노미치 세토내해 지역자산 레몬을 활용한 로컬브랜드 사례. ◆ 한국 로컬의 다양한 실험들 대한민국에서도 변화의 흐름은 분명하다.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이 빠져나가 침체했던 군산은 청년들이 근대문화자산을 기반으로 로컬기업을 세우며 '작은 경제'를 다시 일구고 있다. 수원 행궁동 역시 토박이 상인과 청년 창업가가 손을 맞잡아 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양은 서핑이라는 자연 자산을 앵커로 삼아 글로벌 청년들이 모여드는 라이프스타일 도시로 성장했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청년 창업과 문화 콘텐츠의 무대가 된 것이다. 상주는 누에와 실크라는 오래된 전통 자산을 청년과 여성 창업가가 현대 디자인과 체험으로 번역해 새로운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충주 관아골은 청년들이 빈 점포를 콘텐츠로 채워 넣으며 원도심 골목을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성수동은 끊임없이 열리고 닫히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실험-확산-성장'의 순환 구조를 만드는 한국형 실험실로 자리매김했다. 조권능 대표는 군산의 양조 전통과 백화양조의 정체성을 계승하고자 전북 군산에 흑화양조장을 세웠다. ◆ 아홉 개 로컬 사례의 다섯 가지 공통 원리 이 아홉 개의 로컬사례는 서로 다르지만 공통된 원리를 제시한다. 첫째 차별화된 앵커 자산이다. 지역은 자신을 단 한 줄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서핑의 양양, 자전거의 오노미치, 누에의 상주처럼 말이다. 둘째 연결 동선의 설계다. 시장 골목 축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을 때 체류 시간이 길어지고 경제적 효과도 배가된다. 셋째 민간의 주도성과 그림자 행정이다. 창의와 도전은 민간이 맡고 행정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제도적 안전망을 제공해야 한다. 행정이 전면에 나설수록 로컬은 힘을 잃는다. 넷째 청년과 토박이의 파트너십이다. 청년의 실험정신에 토박이 주민의 뿌리 깊은 지속성이 더해질 때 지역은 비로소 오래 가는 힘을 갖는다. 다섯째 전통의 재해석이다. 누에와 실크, 통닭거리, 근대 자산은 그대로 두면 낡은 기억에 머무르지만 디자인 체험 미디어와 결합하는 순간 새로운 소비와 정체성으로 다시 태어난다. 경북 상주 명주정원 내 명주 쇼룸에서 함창명주 관련 전시와 상주 장수직물 공장 앞 명주실 건조 과정.(아래) ◆ 진정한 로컬생태계 구축 대학 정부 주민의 과제와 로컬매니지먼트크리에이터 양성 한국의 로컬은 여전히 축제, 건축, 문화기획 같은 단편적 접근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은 일시적 활력을 불러올 수는 있지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지속가능한 로컬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로컬 매니지먼트 역량을 갖춘 인재가 절실하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을 총괄적으로 기획하고 운영까지 매니징할 수 있는 '로컬매니지먼트크리에이터'다. 이들은 단순한 문화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아니라 기획 브랜딩 재무 정책 운영을 종합적으로 아우르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율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다. 대학은 이러한 인재를 길러내는 거점이 되어야 하고 지자체와 정부는 이들이 지역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을 마련해야 한다. 행정 또한 공간과 시설 등의 인프라 지원에 머물지 않고 운영 인력과 중간조직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역 주민 역시 수혜자가 아니라 공동 운영자로 참여해야 한다. 상인 주민 청년이 함께 의사결정에 나서 생활 경험과 지혜를 공유할 때 로컬생태계는 비로소 살아 있는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나아가 대학 정부 지자체가 협력해 체류시간, 보행량, 매출 변화 같은 지표를 체계적이며 지속가능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교육과 정책의 효과를 꾸준히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실험과 데이터 축적이 반복될 때 로컬은 일회성이 아닌 선순환하는 진정한 로컬생태계로 발전할 수 있다. ◆ 로컬이 곧 대한민국의 미래다 결국 로컬은 프로젝트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앵커 자산, 연결 동선, 민간의 주도성과 그림자 행정, 청년과 토박이의 파트너십, 전통의 재해석이라는 다섯 축에 더해 대학 정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로컬생태계 구조가 완성될 때 로컬은 소멸의 위기를 넘어 기회의 무대로 도약할 수 있다. 작은 골목의 한 칸에서 시작된 변화가 지역을 바꾸고 그 변화가 모여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연다. 로컬은 더 이상 낡은 공간의 대체재가 아니다. 그것은 미래를 실험하는 실험실이자 청년이 정착하고 세계인이 주목하는 브랜드의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의 선택은 단순히 지역을 살릴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어디서,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다. 답은 명확하다. 로컬이 기회다. jmchae@sungshin.ac.kr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5-10-03 09:00
전주농협 조합원 "로컬푸드 판매장 허락하라"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농협 조합원들은 2일 성명서를 내고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의 덕진구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불승인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주농협 조합원들은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를 수년간 노력해 왔고 지난달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전북본부의 불승인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주농협 전경[사진=뉴스핌DB] 2025.10.02 lbs0964@newspim.com 이들은 "이번 결정은 농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이해관계만을 앞세운 것"이라며 "농민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 확대 및 조합원의 소득증대 기회를 박탈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역본부장과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을 이끌 자격이 없다"며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불승인은 농민 지역농협의 상생을 부정하는 처사이자 농협 본연의 역할을 망각한 만행"이라고 질타했다. 조합원들은 "지역본부장과 농협중앙회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겠다"며 "전주농협 7500명 조합원은 끝까지 연대해 농민 권익을 수호하고 농협의 본래 역할을 되찾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합원들은 오는 17일 전북본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이정환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24일에는 서울 농협중앙회 본부 앞에서 강호동 회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lbs0964@newspim.com 25-10-02 15:57
남원시, 가을 3대 대표축제 '드론·흥부제·야행'…16일 개막 [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가을 3대 대표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남원의 3대 가을 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드론과 로봇으로 미래사회를 체험할 수 있는 '2025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전통과 흥이 가득한 '제33회 흥부제'▲'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를 주제로 꾸며지는 '2025 남원국가유산 야행'이다. 전통과 흥이 가득한 '제33회 흥부제' 홍보 포스터[사진=남원시] 2025.10.02 lbs0964@newspim.com 올해 3회째를 맞는 '남원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국토교통부와 남원시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항공안전기술원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종합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리며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드론레이싱 드론축구 로봇스포츠 대회가 펼쳐진다. 고전소설 흥부전을 기반으로 매년 열리는 흥부제는 올해 33회째를 맞는다.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랑의 광장 일원에서 열리며 총 45개 프로그램과 20여 개 플리마켓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는다. 광한루원 일원에서 열리는 '남원국가유산 야행'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올해는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를 주제로, 관람객이 직접 '인턴 달토끼'가 돼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형 콘텐츠가 특징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의 봄에 춘향제가 있다면 가을에는 드론제전, 흥부제, 국가유산야행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축제 성찬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25-10-02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