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LG, AM-OLED 시장 재편 나서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폭발적 성장 기대…계열사 모두 '긍정적'
[뉴스핌=신동진 기자] LG가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 강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가운데 LG도 코닥사의 AMOLED 사업부문 인수에 나선 것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계열사들이 코닥의 OLED 부문 인수에 나섰다. 이번 인수에는 LG그룹 주력계열사인 LG전자 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관계사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AMOLED 패널 시장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4세대(730×920㎜) 라인을 가동하며 양산 경쟁력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때문에 LG전자, Nokia, Motorola 등 핸드셋 경쟁 업체들은 안정적인 AMOLED 패널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4분기까지 AMOLED의 시장점유율은 SMD가 98.3%, CMEL이 1%, LG디스플레이가 0.7%로 나타났다.

이처럼 삼성에 비해 LG는 AMOLED에서 현격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LG가 전격적으로 코닥의 OLED 사업 인수에 나선 배경에는 향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 시장에 더이상 뒤질 수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도 LED TV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일격을 당한 LG전자 입장에서는 OLED시장만은 반드시 삼성을 추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 코닥 인수로 폭발적 성장 예고?

업계에 따르면, 코닥은 1970년대 세계 최초의 OLED 재료를 개발했다. 산요와 합작사인 SK 디스플레이를 통해 OLED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SK Display는 1999년에 2.4인치(852X222) 시제품을 개발할 정도로 OLED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익성을 우려한 산요와의 관계가 청산된 이후에도 코닥은 지난 2003년 3월 최초의 어플리케이션 적용 제품인 DSC용 2.2인치 OLED를 개발(Easyshare LS 633 model에 적용)하며 OLED 기술의 위상을 다시 드높였다.

최근 디스플레이 환경은 LCD에서 OLED로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이미 소형 OLED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올해 10억5000만 달러로 추정되는 OLED 시장은 내년 말 전세계 OLED 시장규모가 33억3000만 달러에 이르는 급성장이 예상된다.

LIG투자증권 최승훈 연구원은 "지난해 AMOLED 시장규모는 610만대에 불과하였으나, 올해 SMD의 양산이 본격화되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293.4% 증가한 2400만대에 달할 것"이라며 "AMOLED 시장은 올해 들어 핸드셋 채용 물량이 확대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AMOLED 시장은 SMD 이외의 메이저 업체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욱 큰 폭의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LG, AM OLED 사업 탄력 '가속화'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LG의 AMOLED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 6월 LG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OLED 주요 재료업체인 이데미츠 코산(Idemitsu Kosan)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OLED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날 제휴로 LG디스플레이는 이데미츠로부터 우수한 OLED 재료공급 및 Device 구조 등을 제안 받음으로써 OLED의 연구, 제품개발 및 생산을 본격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데미츠는 LG디스플레이에 고성능의 OLED 재료를 공급하고 기술개발과 제품화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딩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상호 보유한 OLED 관련 특허의 Cross License에 대해서도 합의해 OLED 관련 특허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부터 약 900억원(건물제외)을 투자한 LG디스플레이 OLED 증착라인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연말까지 약 8000장(유리기판 투입기준, 3인치급 약 50만대)규모로 소형 모바일 제품용 AM OLED 패널을 위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0월 IMID 행사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사업과 관련해 "삼성은 생각보다 빠르게 가고 있는 데 비해, LG디스플레이는 페이스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이 있더라도 자신감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은 "AM OLED 시장에도 실력이 있을 때 진출하겠다"며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능력을 키워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지난번 OLED 유기재료 전세계 1위 업체인 Idemitsu Kosan과의 cross-license계약에 이어 Kodak의 OLED사업까지 인수함으로써 전세계 첨단 OLED기술을 확보해나가고 있고, LG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OLED진영이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계열사 중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LG그룹의 코닥인수..시장·업계 반응은?

업계 관계자들은 LG가 OLED분야에서 핵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코닥을 인수함으로써 LCD에 이어 OLED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도 이번 LG그룹의 AM OLED 양산은 AM OLED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임에 입을 모으고 있다.

코닥 OLED사업부문 인수로 오는 2010년 본격적인 AMOLED 패널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관련 재료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LG화학, 또 AMOLED 패널을 사용한 Application을 출시할 수 있는 LG전자 등 LG그룹 내부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OLED 시장을 선점해 디스플레이 강국의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코닥이 OLED 관련 특허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LG는 이번 인수를 통해 특허 문제를 해소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인 OLED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계열사 모두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LIG투자증권 최승현 연구원도 "기존 강자인 SMD를 제외하면 경쟁상대도 제한적"이라며 "LG그룹의 OLED사업 강화는 성공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적어도 AM OLED의 대형 패널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2012년까지 SMD를 위시한 국내 업체들의 시장 과점이 예상되며 2012년 이후에도 기존 양산 경험을 활용한 국내 업체들의 경쟁 우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와 코닥은 카메라 관련 상호 특허 라이선스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사진
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