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동훈기자] 올해는 신묘년으로 12지로 따지면 토끼들의 해다. 민간설화에도 토끼가 많이 등장하는 우리나라는 특성상 토끼와 연관이 많다. 그렇다면 우리 국토에 숨어져 있는 토끼의 자취는 어떤 것이 있을까?
2일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임성안)은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해를 맞이하여, 우리나라 154만여 개의 지명중에서 토끼와 관련된 지명은 158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우리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소, 호랑이, 토끼 등 십이지 동물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일상생활과 지명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국토에 스며들어 있는 문화적 특성을 알 수 있다.
토끼를 뜻하는 한자 묘(卯)는 음력 2월로, 농사를 시작하는 달을 의미하고, 시간으로는 묘시(卯時)라고 하여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이때는 농부들이 들판으로 일하러 가는 때이다. 따라서 우리조상들은 신묘년 토끼의 해를 그 어느 해보다 부지런히 일하여 풍요로운 결실을 거두는 한해로 여겼다.
이러한 토끼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삶의 태도가 잘 배어 있는 해학과 풍자가 뛰어난 작품 속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다. 토끼전에 나오는 재치 있는 산토끼, 귀엽고 온순한 집토끼,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그리고 엽기적인 토끼 마시마로까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2010년 '지명 속에 살아있는 호랑이 이야기'에 이어서 2011년 토끼해를 맞이해 우리나라 지명 속에 포함돼 있는 토끼 관련 지명을 분석한 결과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관련 지명 389개에 비하여 토끼관련 지명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지명 약 154만개 중에서 토끼관련 지명은 158개로 전라남도가 38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상남도 28개, 충청남도 20개, 경상북도 17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명의 종류별로는 마을 명칭이 74개, 계곡 명칭이 24개, 섬 명칭이 19개, 산 명칭 14개 등이 있다.
한자 '토끼 묘(卯)'는 풍성함과 왕성함, 즉 번창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마을 이름이 전체 158개 중 50%를 차지한다는 점은 농경생활을 주업으로 하던 우리 조상들의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글자별로 살펴보면 충남 논산시 은진면 방축리의 고개이름 “작은토끼재”와 같이 “토끼”가 들어가 있는 지명은 81개, 지명의 한자에 토끼 토(兎)자가 들어가 있는 지명이 39개, 토끼 묘(卯)자가 들어가 있는 지명이 6개가 있었으며, 그 밖에 지명에는 토끼를 의미하는 글자가 들어가 있지는 않으나 지명의 유래에 토끼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지명이 32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는 다르지만 “토끼골”이라는 지명은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구미리를 비롯하여 전국에 15곳에서 사용하고 있어 “토끼골”이 토끼관련 지명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는 “토끼섬”이라는 명칭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를 비롯해 전국에 14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래별로 살펴보면 전남 영광군 홍농읍 단덕리에 있는 마을의 명칭 '토골'처럼 지세가 토끼의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지명은 77개로, 그 중에는 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모양, 토끼가 달을 물고 있는 모양 등 토끼와 달을 연관 지은 유래를 가진 지명이 많았다. 그 외에 토끼가 실제로 존재해 유래된 지명 또는 설화를 바탕으로 생긴 지명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끼 모양을 묘사한 유래 77개 중에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본다는 지형인 '옥토망월형(玉兎望月形)'은 풍수가들이 일컫는 명당의 하나로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토산리의 '토산', 경북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의 '토갓',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지동리 “퇴산” 등 21개의 지명이 이러한 유래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토끼들이 자주 나타나거나 많이 살아서 유래된 지명도 있는데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토끼실'은 동네 뒷산에 토끼가 많이 산다고 유래됐으며, 전남 신안군 신의면 하태동리 '토도'는 예전에 토끼를 기르던 섬이며, 경북 성주군 금수면 후평리 '토구재'는 토끼가 자주 다니던 길목의 고개라 해 유래된 지명들이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지명중에 경남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의 섬 이름 '토끼섬'은 토끼가 용궁에서 거북이를 타고 육지로 나오던 중 바다에 비친 섬(월등도)의 그림자를 육지로 착각해 거북이 등에서 내려오다가 그만 바닷물에 빠져 죽었다고 해 붙여진 지명이다. 또한 경남 밀양시 내이동 '토끼바위'는 옛날에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두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 해 유래된 지명이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지명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그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지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금년 중으로 지명에 대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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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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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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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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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