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탄소경영 정보공개, 삼성·LG '적극' SK '소극'

기사입력 : 2011년10월21일 14:3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 LG, 두산, 한화그룹 등이 탄소경영 정보 공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K와 현대기아차, 포스코, STX그룹 등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이하 CDP)를 통해 공개된 한국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30%에 이른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정보공개를 기회로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 CDP한국위원회(위원장 장지인, 중앙대 부총장)에 따르면 올해 탄소정보공개 요청을 받은 시가총액 상위 기준 200대 기업 중 삼성, LG, 두산, 한화, 웅진그룹 계열사는 기후변화 이슈 관련 탄소경영 정보공개에 적극적이었다.

이들 5개 그룹에 속한 계열사 중 CDP 정보공개대상에 포함된 기업은 총 40개로, 이 중 77.5%인 31개 기업이 탄소정보를 공개했다.

삼성그룹은 CDP에 포함된 총 18개의 계열기업 중 83.3%인 15개 기업이 탄소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했다. 총 5개의 계열사가 포함된 웅진그룹은 웅진케미칼을 제외한 모든 기업이 탄소경영 정보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삼성그룹은 삼성지구환경연구소가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CDP 참여를 독려했다"며 "웅진그룹도 환경경영사무국 중심으로 계열사들의 CDP 참여를 위한 자체교육과 세미나 등을 실시하고 웅진코웨이는 CDP에 기반한 탄소경영보고서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LG그룹도 10개 계열사 중 6개사가 CDP에 정보를 공개했다. 다만, 지주회사인 ㈜LG는 4년 연속, LG유플러스는 3년 연속 응답하지 않았다. 그룹 차원의 대응이 삼성에 비해 떨어지는 것.

두산그룹은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이 모두 응답했으며, 한화그룹은 총 4개 중 대한생명을 제외한 3개 기업이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한화는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9개 계열사(한화63시티, 한화갤러리아, 한화건설, 한화역사, 한화테크윈, 한화 플로드리머, 한화호텔&리조트, 한화 L&C, 드림파마)의 온실가스 배출정보를 자발적으로 보고했다.

반면 SK, 현대기아차, 포스코, STX, 현대백화점, CJ그룹, 한국전력 등은 탄소정보공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거나 한 군데도 응답하지 않았다.

이들 7개 그룹의 계열사 35개사가 정보공개를 요청받았지만 20%인 7개사만이 응답했다. 올해 CDP 전체응답률인 47%(200개 중 94개 응답)에 훨씬 미달한 수치다.

SK그룹은 10개 계열사 중 SK텔레콤, SK케미칼, SK브로드밴드 3개사만이 정보를 공개했다. 기후변화에 가장 민감해야 하고 높은 책임성을 가져야 할 SK이노베이션(구 SK에너지), SK㈜ 등은 지난 2008년부터 4년 연속 정보공개를 하지 않았다. 동종업계인 S-Oil은 올해부터 CDP에 일부의 정보를 공개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국내 1위 기업인 한국전력은 한전기술, 한전KPS 등 2개 계열사의 탄소경영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STX그룹은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4개 계열사 모두 응답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그룹(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도 한 군데도 참여하지 않았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켐텍, 포스코ICT가 포함된 포스코그룹에서는 포스코만이 참여했다.

한편 올해 탄소정보공개에 참여한 94개 기업 중 자사의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CDP를 통해 공개한 65개사(70%)의 직접배출과 간접배출 양을 집계한 결과 1억 9000만CO2e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국가온실가스 총배출량인 6억 2000만CO2e톤의 30%에 이른다.

CDP한국위원회는 오는 26일 중앙대학교에서 'CDP 2011 Korea 200 Report'발간 및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