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밑빠진 독 물붓기’

기사입력 : 2011년11월04일 10:13

최종수정 : 2011년11월04일 10:17

- 옵티머스 3D·LTE 기대치 밑돌아

[뉴스핌=배군득 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이 스마트폰 부진을 좀처럼 만회할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내놓은 3D폰도 판매량 정체를 보이고 있고 LTE폰 역시 경쟁사와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상황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은 스마트폰 전환이후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투자 대비 수익성이 전무하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약 5.9%로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체제로 굳어지는 마당에 대만 HTC(글로벌 점유율 11%)에도 2배 가량 격차를 보이는 구조를 개선하기에는 버겁기만하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긴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LG디스플레이 여상덕 Mobile/OLED본부장(왼쪽 두번째), LG전자 나영배 MC사업본부 한국담당이 옵티머스 LTE를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 철지부심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옵티머스 3D와 LTE도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옵티머스 3D는 TV, 컴퓨터, 휴대폰 등 제품의 3D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초반 12만대 이후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옵티머스 LTE는 출시 5일만에 공급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이른바 ‘구본준폰’의 대표작으로 꼽혔다. 그러나 실제 통신사에서 판매한 수량은 약 1만1000대(SKT, LGU+ 포함)에 불과하다.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조금도 올리는 등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도 성과는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LTE 가입자가 18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1만여대는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LG전자 제품의 인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초기 LTE폰 시장의 부진에 대해 LG전자가 받은 충격은 상당하다. 그동안 스마트폰 후발주자로 경쟁에 밀렸지만 LTE 시장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한 만큼 해볼만하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미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인식은 예전 아레나, 프라다, 초콜릿으로 이어지는 명품 터치폰을 잊은지 오래된 것.  

업계에서는 이 같은 LG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이 기술력 보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쟁사들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시기에 맞춰 발빠르게 제공하고 각종 콘텐츠와 특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는 사이 LG전자는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소비자와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한 것이다.

휴대폰 판매점 한 관계자는 “LG전자 휴대폰은 사양이나 성능에서 여타 스마트폰과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주변 악세서리 부족 등 전반적인 사후 서비스가 부족해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해 LTE에서 성공하지 못할 경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 휴대폰 사업 구조조정이 불가피 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적자폭을 상당부분 개선하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경쟁사와 격차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현재 상황만 본다면 아무리 투자해도 성과를 낼 수 없는 구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옵티머스 2X, 블랙, 3D 등 상반기 전략 모델 판매 성과는 기대보다 미흡했다”며 “내년 실적을 기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스마트폰이 지역별 한계를 넘어 세계 전역에 출시되는 성공 모델 배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