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당국, 론스타 강제매각 '딜레마'

기사입력 : 2011년11월10일 17:22

최종수정 : 2011년11월10일 17:31

'조건없는 매각', '징벌적 매각' 모두 부담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 결정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에 이어 학계와 여야 정치권까지 '징벌적 강제매각'에 힘을 실어주면서 매각방식을 둘러싸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애초 금융당국은 이번주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에 대한 강제매각 결정을 하려고 했지만 잠정 연기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이) 다음주 정례회의 안건으로 올라올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이번 주 '임시회의' 연기 왜?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는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를 받음에 따라 론스타에게 외환은행 지분 51.09% 가운데 10%를 초과한 41.09%에 대해 매각명령을 내리겠다고 론스타에 사전 통지했다. 그리고 지난 8일 론스타는 금융당국에 매각명령 이행기간을 6개월로 부과해 달라는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주 9일 경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을 결정할 계획이었다. 매각명령 방식과 기간을 명시하기보단 일단 '조건없는 매각'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와 시민단체에 이어 학계와 여야 정치권까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강제매각 논란에 가세하면서 금융당국을 압박했다.   

특히 야당 의원뿐 아니라 여당인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까지 트위터를 통해 "강제매각 명령을 내리기 전에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부터 판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금융당국도 보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금융노조와 일부 야권 등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인 만큼 론스타와 하나금융 계약은 무효이며 금융당국은 론스타에 지분 장내매각을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금감원 비금융주력자 법률 검토.. 내주에는 결론 내나 

일단 금융위원회는 법과 원칙에 따라 론스타 강제매각 문제를 풀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결론을 내든 금융당국 입장에선 모두 부담이다. 

론스타에 대해 '조건없는 매각'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와 시민단체,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역풍을 맞을 공산이 크다. 론스타에 대한 '징벌적 매각'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곧바로 책임론이 제기될 수 있다.

반면 '징벌적 매각명령'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다. 아직까지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릴 만한 법적인 근거가 높지 않다는 기류가 강하다.

무리하게 법률을 해석할 경우 금융당국을 상대로 소송 등이 뒤따를 수 있고 이는 오히려 론스타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데 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론스타가 국제법 등을 포함해 법적인 문제를 제기할 경우 분명하고 납득할 수 있게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고려해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일단 시간을 갖고 법률검토를 진행하면서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금융감독원에서는 론스타에 대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현재 론스타에 대한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며 "언제 마무리될지는 아직까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징벌적 강제매각 명령 방안과 관련해 법률 검토에 착수할 지 여부는 금융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다음주 정례회의 때 안건이 올라올지 여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16일 정례회의에서는 금융당국이 결심(?)을 할 지, 아니면 추가적인 법률 검토 등으로 '장고'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