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이희호·현정은 육로방북… 박지원 "정부 메시지 없다"

기사입력 : 2011년12월26일 09:32

최종수정 : 2011년12월26일 09:32

[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 17일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 길에 오른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26일 "저희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이날 평양 방문에 앞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과 관련, "이 여사가 '2009년 8월 남편이 서거했을 때 김 위원장이 조문 특사단을 서울에 보내주신 만큼 조문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 김정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만날 예정인지, 정부 측의 대북 메시지를 갖고 가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순수한 조문"이라고 답했다.

이 여사 측 13명,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측 5명 등 모두 18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으며, 개성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조문단은 남측 차량으로 북측 CIQ인 통행검사소까지 이동한 뒤 평양까지는 북측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조문단 일행은 평양에 도착해 북측 인사와 오찬을 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장소와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다.

민간 조문단은 오찬을 마친 후 김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기념궁전을 찾아 조문을 한 뒤 다음날인 27일 오전 8시께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귀환할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은 현 회장 일행과 별도로 귀환 도중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보고 올 계획이다.

조문단은 이희호 여사 측의 경우 이 여사와 아들 홍업ㆍ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김 전 대통령 유족 5명, 이 여사 수행원ㆍ주치의ㆍ경호관 8명으로 구성됐으며, 현 회장 측은 현 회장과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ㆍ현대그룹 임직원 5명으로 이뤄졌다.

◆ 박지원 "조문단이 전할 정부 메시지 없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희호 여사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만날 경우 전할 메시지에 대해 "우선 조의를 표하고 북한 주민에 위로의 뜻을 전달하면서 이번에 이 여사의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정도의 말씀을 하실 것"이라며 "조문 이하도, 조문 이상도 없다. 정부에서도 전혀 어떤 메시지 (전달) 같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부위원장이 이 여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도 "아직 면담 성사 여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말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며 "의례적인 얘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한 북한 대남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조문과 관련해 북한이 남한의 모든 조문단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도 (우리가) 조문을 하겠다고 하면 받는 것은 좋지만 한국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감정적인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조문을 하는 것은 당연하고 또 북측에서도 이를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김영삼 대통령 당시 김일성 주석 사망 때의 (조문갈등) 전철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