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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경영진들, "올 투자, 더 과감하게"

기사입력 : 2012년01월02일 15:18

최종수정 : 2012년01월03일 07:31

주요 그룹, 사상 최대 투자 방향제시


-세계 경제 둔화 우려 속 공격경영 의지
-이건희, 정몽구 등 오너 의지가 한 몫


[뉴스핌=이강혁 장순환 기자] 삼성, 현대차 등 재계 주요그룹이 '더 적극적인' 올해 투자계획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액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의중에서 '투자 확대'가 엿보인다. 현대차그룹 등 주요그룹도 사상 최대의 투자계획을 이미 수립한 상태다.

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극단적인 보수적 방어보다는 내실을 다지면서 좀더 공격적인 투자로 백년경영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아직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더 투자가 많이 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 회장은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오히려 투자를 좀 줄여야 하는데, 우리나라 경제상황을 보면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더 투자가 많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별로 안좋을 것 같아서, 투자도 더 적극적으로 하고 연구개발도 많이 하고,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갖도록 취업자리도 많이 만들겠다"며 투자방향도 구체화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미 예견됐던 사안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해서도 "경제가 불안한 것을 보니 더 신경을 써야 되겠다"면서 "투자를 보통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주변에서는 올해 5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미 43조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501명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만큼 투자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회장의 투자 의지까지 보태지면서 50조원 이상의 투자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삼성이 대대적인 신수종 사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올해 경영 키워드로 제시한 만큼 이에 따른 투자 확대도 적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11조원보다 15.6% 증가한 14조1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전체 투자액 가운데 82%인 11조6000억원을 국내 부문에 투입한다. 특히 연구개발(R&D)과 시설 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면서 투자액 대부분을 사용할 계획이다.

단적으로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로 "700만대로 설정한 자동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품질 고급화를 비롯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원천 기술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고용창출을 위해서도 적지 않은 투자를 진행한다. 6500여명을 신규 채용하고 대학생 인턴 1000여명을 선발하는 등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총 7500여명을 뽑는다.

정 회장은 "우리에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불굴의 도전정신과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는 뜻 깊은 한 해로 만들어 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GS그룹도 차별화된 미래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3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허창수 회장은 이날 경영진과 가진 신년모임에서 "침체기일수록 GS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큰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긴 안목으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이에 따라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4중질유분해시설 및 GS EPS 3호기 발전시설, GS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GS리테일의 편의점 등 점포 확장과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투자 등에 7000억원을 각각 투입기로 했다.

한편, SK그룹은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구속 등 악재 속에서도 내년 총 투자액을 지난해(10조5000억원)보다 늘려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따라 투자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이에 따라 하이닉스와 기존 통신, 석유화학 분야를 합쳐 15조원 수준의 올해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최태원 회장도 지난해 하이닉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규모 투자 등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적기에 내려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LG그룹은 지난해 사업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에 미뤄 보수적인 투자 접근으로 경영상황을 좀더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특히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건설 등 기존의 대규모 투자가 완료되면서 올해 집행한 21조원보다 크게 줄어든 투자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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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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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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