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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MK의 ‘신상필벌’과 ‘럭비공’

기사입력 : 2012년01월19일 14:26

최종수정 : 2012년01월19일 14:41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자동차의 노무업무를 담당하는 수장이 지난 18일 전격 교체됐다. 기존 노무총괄이던 윤여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울산공장장이던 김억조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노무총괄을 맡게 됐다.

현대차측은 “최근 일련의 노사문제에 대해 노무총괄로써 윤여철 부회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경질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판단에 따른 교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설명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인사 스타일을 봤을 때 본인 스스로 물러난 것이 아니라, 문책성이 더 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자의 사퇴'와 '문책성 경질'은  오너 경영진 입장에서는 이란성 쌍생아일수 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인사정책에 있어  후문이 적지 않은게 재계의 일반론이다.

지난해 11월 강성노조의 출범과 올해의 선거정국 등으로 노사문제가 불안한 상황에서 연 초부터 노조원의 분신 및 파업사태가 터지자 이를 문제 삼아 현대차의 산증인으로 불리던 윤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경질했다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사임 당일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었으나, 정몽구 회장과 면담 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해 9월 사임한 양승석 전 사장도 현대차에서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한창 주가가 급등하던 양 전 사장의 갑작스러운 낙마를 두고 말들이 많았다.

‘신상필벌’ ‘수시인사’로 대변되는 현대차그룹의 인사는 최근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성과를 기반으로 한 인사를 통해 조직 내부에 상시적으로 자극을 줌으로써 기업이 목표로 하는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이다.

현대ㆍ기아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선전을 펼치고, 나머지 계열사들도 경쟁사들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이를 더욱 부각시켰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나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한 수시인사가 성과를 향한 무한질주로 이어져 부정부패 등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또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는 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의 한 계열사에 근무했던 영업담당 부사장이 전격 경질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정기인사 발표가 있은지 며칠 지나지 않은 데다 실적도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의 급작스러운 인사였기 때문이다. 급기야 현대차 출신의 고위층 인사와의 파워게임에서 밀려났다는 확인되지 않는 소문까지 퍼지며 회사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당시 이 회사 관계자는 “도대체 (인사의)원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인사를 두고 ‘럭비공’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단순히 인사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뜻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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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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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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