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슈] 삼성전자 스마트TV 차단에도 소비자가 조용한 이유

기사입력 : 2012년02월16일 10:38

최종수정 : 2012년02월16일 10:38

[뉴스핌=장순환 기자] 국내 최대 통신사인 KT가 삼성전자 스마트 TV 기능을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제한했지만, 막상 소비자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방통위나 KT에 들어온 항의도 적었고 사회적 이슈 때마다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아고라 청원이나 이번 사태에 항의하는 인터넷 모임의 개설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조용했던 이유는 분명하다. KT가 차단한 삼성 스마트 TV의 기능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불편이 적었다는 것은 아직 스마트 TV의 생태계가 제대로 구성되지 못했고 비싼 가격으로 스마트 TV를 구매했지만 아직은 인터넷이 되는 TV 이상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삼성전자와 KT가 추산하기로 10만~30만여 명의 소비자가 이번 차단으로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소비자들은 조용했다.

실제 사용자들은  스마트TV로 TV를 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이미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데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KT는 스마트TV에 연결된 인터넷을 제한하지 않았고 다만,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과 관련된 서버만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제로 차단된 것은 일부 로그인이 필요한 앱과 새로운 앱의 다운로드, 기존 앱들의 업데이트가 차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많은 사람이 새로운 앱을 내려받길 원했다면 큰 불편을 가져왔겠지만 아직 스마트TV 생태계가 제대로 구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앱을 내려받지 못하는 것은 큰 불편이 아니었다.

<사진설명> 삼성전자 스마트 TV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또한. 새로 다운을 받고 싶어도 다운을 받을 수 있는 앱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실제 삼성 스마트 TV의 최신 Apps에 올라와 있는 애플리케이션 중 올해 새로 등록된 것은 단지 3개뿐이었다.

삼성전자 상품전략팀 이경식 상무는 "수억원을 들여 삼성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년에 단지 몇 백만원의 수입밖에 벌지 못했다"며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의 생태계 부족을 인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삼성전자의 입장을 받아들이면서 사건을 일단락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가 비싼 가격에 팔고 있는 스마트TV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고 꼬집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