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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 인수, 이건희 회장 결단만 남았다

기사입력 : 2012년03월09일 11:11

최종수정 : 2012년03월09일 11:16

ING 총괄회장 극비 방한, 어윤대 회장 만나

[뉴스핌=송의준 기자] ING생명 인수에 대해 삼성생명과 공동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발언은 ING그룹 측과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2일 어윤대 회장은 “ING생명의 아시아·태평양 법인 인수에 관심이 많지만 전체를 다 살 여력은 없다”면서 “삼성생명은 한국ING생명 인수엔 관심이 없을 것이어서 아직 제의는 없었지만 삼성생명이 인수 파트너로 요청하면 손잡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었다.

즉, 공동인수 후 KB금융이 한국ING를, 삼성생명이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등 나머지를 갖는 방식을 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발언이 나왔던 당시만 해도 삼성생명은 ING생명 인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태도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틀 후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인수에 관심을 두고 검토 중이나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ING생명 인수검토를 공식화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              얀 호먼 ING그룹 회장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9일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윤대 회장의 발언은 ING그룹 총괄 얀 호먼 회장과 만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ING그룹을 총괄하는 호먼 회장이 지난달 극비리에 방한해 하루 동안 체류하면서 어 회장을 만나 ING생명 매각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어 회장의 발언도 이 직후 나온 만큼 ING그룹이 그룹 간 파트너십을 갖고 있는 KB금융의 약 8조원으로 추정되는 인수비용 부담을 고려해 공동인수 방안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ING그룹도 만족스러운 매각자금만 확보된다면 매각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여, 상황을 종합해보면 사실상 삼성생명이 독자적으로 한국ING생명을 포함한 전체를 인수할지, KB금융과 공동인수를 통해 이를 뺀 나머지만 인수할지에 대한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이 해외시장 공략은 물론 국내 시장점유율 확대로 방향을 잡아 ING아·태법인 전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그룹 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고, 박근희 사장이 삼성생명 사장으로 온 것도 이런 미션 달성을 위해서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론 인수자금 여력이 있는 삼성생명이 굳이 KB금융과 손잡을 필요가 있겠느냐는 시각이다.

생명보험사 고위 임원은 “KB금융 계열인 KB생명이 한국 ING생명 인수 시 수입보험료 기준 업계 4위권으로 도약이 가능하다"며 "KB금융 입장에서는 신한금융지주에 비해 열세인 비은행부문 강화를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삼성생명 입장에서보면 그렇지 않아도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생보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를 만들어주는 셈인데, 또 다른 고민꺼리를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국ING생명은 매각 전까지 신계약을 늘리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영업강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지난달 실적이 1월에 비해 35%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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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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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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