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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처] 유상호 한국證 사장, '전설의 꿈'

기사입력 : 2012년03월20일 15:22

최종수정 : 2012년03월20일 15:26

[뉴스핌=정지서 기자]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전설'로 통한다.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부사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그는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로 불렸다.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 글로벌 CEO인 유 사장의 막강한 영업력을 엿볼수 있는 단서 가운데 하나다. 

유 사장은 지난 1985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이후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로 자리를 옮겨 1992년 런던 현지법인 부사장으로 7년을 근무했다.  유 사장이 손꼽는 스스로의 전성기는 바로 이 때다.

이후 1999년 메리츠증권에서 국제영업은 물론 리서치, 파생상품, 자산운용을 담당하며 보폭을 넓혔다. 그리고 2002년 한국투자증권에 새 둥지를 틀며 훌세일과 IB를 담당하다 지난 2007년 3월, 47세의 나이로 대표이사 명함을 달게됐다.

유 사장이 CEO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채 20년이 걸리지 않았다. 증권업계 최연소 CEO 기록을 갈아치웠음은 물론 그의 진두지휘 아래 한국투자증권은 2011 회계년도 3분기(4월~12월 누적) 기준으로 18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국내 62개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IB에 대한 꿈 역시 유 사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그는 대우증권에 머물며 세계적인 IB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유럽 기관투자가 세일즈를 전담하기 위해 온 가족이 영국으로 건너가 7년이란 시간을 보낸 것도 그 때문이다.

그 시절 국제통(通)인 그에게 외국계 금융회사의 러브콜도 이어졌다. 하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던 동료들의 신뢰를 저버릴 순 없었다. 이후 글로벌 IB를 향한 꿈은 한국투자증권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금도 그는 웬만한 기관투자자를 직접 만난다. 여타 CEO와는 달리 그가 휴대폰 번호를 담은 대표이사 명함을 갖고 다니는 이유다. 최근 사석에서 유 사장은 "영업 때문에 휴대폰 번호가 적힌 명함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유 사장에 대해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일인자'라고 말한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지만 그는 여전히 전자우편을 통해 직원들과 일일이 소통하길 좋아한다.

시간이 날 때면 영화관을 찾거나 역사서를 즐겨본다. 멜로 영화를 좋아하는 그가 꼽는 인생 최고의 영화는 1954년작 '황태자의 첫사랑'이다. 영화 속 배경이 됐던 독일의 하이델베르그 지역 한 술집을 직접 찾았던 그는 아직도 그 곳에서의 맥주맛을 잊지 못하는 로맨시스트(romancist)다.

바쁜 시간을 쪼개 아내와 함께 최신작을 보는 것도 유 사장의 일상이다. '원더풀라디오'는 물론 '댄싱퀸' 등 로맨틱코미디로 그만의 감수성을 이어가는가 하면 고전 역사서를 틈틈히 읽으며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선현들의 글귀를 마음에 새긴다. 그가 양반의 도시, 경상도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 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단연 '김치찌개'다. 직접 요리하길 마다하지 않는 유 사장은 해외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있는 김치찌개에 큰 행복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글로벌 CEO라는 명함에 비해 소박하고 정감가는 그를 느낄 수 있는 단면이다.

여유가 생긴다면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 식도락 여행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는 유상호 사장. 하지만 그가 좋아하는 영화와 요리, 책만을 가까이하기엔 그에게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았다.


◇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960년 2월 27일 경상북도 안동 生, 52세

<학력>
· 고려대학교 부속 고등학교 졸업 (1978)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85)
· The Ohio State University 대학원 졸업 (MBA) (1988)

<경력>

. 1985 ~ 1986 : 한일은행
. 1988 ~ 1992 : 대우증권 국제부
. 1992 ~ 1999 :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 1999 ~ 2002 : 메리츠증권 상무이사(전략사업본부장 겸 기획재경 본부장)
. 2002 ~ 2007 : 한국투자증권 (합병 전 구 동원증권 포함) 부사장
. 2007. 3 ~ 현재 :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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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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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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