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융위 대학생 전환대출 정책효과 '갸우뚱'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9% 대출자, "난 왜 혜택없나?"

[뉴스핌=노종빈 기자]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내놓은 '고금리 대학생·청년층에 대한 전환대출'이 정책적 효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정책은 발표된 시점이나 수혜 대상 측면에서 많은 의문점과 모순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대학생과 청년층의 20%이상 고금리채무를 6.5%의 저리대출로 전환키로 하고 최대 2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 고금리 사채를 6.5% 은행대출로 전환

일단 정책적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다. 20% 이상의 높은 금리에 허덕이는 대학생과 청년층에게 과도한 이자 부담을 6.5% 선까지 낮춰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많은 모순을 안고 있다. 당장 은행권 등에서 10~20% 미만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는 대학생과 청년층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기 때문이다.

한 신용정보사의 자료를 보면 대학생 112만명 가운데 약 3%인 3만3000명이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보다 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은 19만3000여 명으로 전체의 17.7%에 이르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들(20% 미만 대출자) 역시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고금리 대출자들에 비해서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대학생 전환대출 정책은 저축은행이나 카드, 대부업체, 사채 등에서 고금리 대출을 사용했던 가장 어려운 분들을 타깃으로 했다"면서 "따라서 은행 등에서 기존 10%대 금리의 대출자들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정책에 연봉 2000만원 미만 수준의 청년층이 수혜대상으로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이들이 대학에 다니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 사회적·계층적 차별을 받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 설명했다.

◆ 대선 앞둔 청년층 '인기몰이' 정책?

하지만 이번 대학생 전환대출 정책을 바라보는 시각은 혼란스럽다.

특히 정부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수혜 대상을 규정하는 '서민'이나 '청년층', '고금리' 등과 같은 용어의 정의를 명확히 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부 내부의 시각은 대체로 서민은 대략 연소득 2000만원 미만, 청년층은 20대, 고금리는 20% 이상을 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서민이라고 주장하면서 왜 나를 위한 정책을 해주지 않느냐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서민을 분류하다보면 정책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대학생들을 표본으로 설문조사해놓고 막판에 조사대상이 아닌 청년층까지도 수혜대상에 포함시켰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을 앞둔 시기에 청년층의 인기를 노린 정책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 표심 얻기보단 '역효과'

하지만 결과적으로 젊은층으로부터 표를 얻기보다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이번 정책이 정당성 측면에서 비판받지 않으려면 예컨대 대출을 원하는 소득 2000만원 미만의 20대에게 6.5%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해주고 난 다음에 고금리 대출자들을 6.5%로 전환시켜줘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거나 현재 대출을 받지 않았지만 대출을 향후 계획 중인 층도 모두 이번 정책에 대해 거세게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대학생 조사결과 고금리 사채 대출자들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했던 목적으로 '급전이 필요한 경우'와 '유흥비'가 75%에 이를 정도로 많이 꼽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는 결국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급전을 대출을 하기에는 젊은이들로서는 은행 등의 문턱이 너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존 저소득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제도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에 대한 정책 실효가 없었거나 정책 홍보가 대부업체들에 비해 턱없이 뒤졌기 때문에 고금리 피해자들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 제2금융권 "정부가 이미지 나쁘게 해"

이 가운데 갑자기 고객을 빼앗기게 된 기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대부업체 관계자들의 속은 쓰린 모습이다.

이들은 비록 30%대 고금리 대출이라고 해도 불법이 아닌 상황이었고 금융당국도 이에 대해 별로 지적하지 않아왔다고 한다.

그러다 금융당국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으로 갑자기 전환대출을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고객 기반을 고스란히 넘겨주게 됐다고 볼멘소리다.

한 제2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하자는 대로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서민금융을 강조하면서 이렇다 할 실효성있는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제2금융권이라는 이미지만 나쁘게 만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의 수익성 타격이 일부 있다는 점은 맞지만 그만큼 향후 발생하게 될 리스크를 줄인다는 장점도 있다"며 "업계에서도 중립적 태도를 보이며 크게 반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 전문가 "저금리 수혜자 극소수 불과"

한 금융권 전문가는 "이번 정책으로 혜택을 보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하면서 "또한 이번 정책은 시기적으로도 한발 뒤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사실 제2금융권에서 대학생들에게 빼먹을 만큼은 다 빼먹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고금리 전환대출 정책의 수혜조건 가운데 하나인 연체가 없어야 한다는 조건도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라며 "고금리를 사용하면서 하루라도 연체를 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대학생들이 고금리를 사용하는 이유 자체가 상황이 대단히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