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얼어버린' CD금리, 금융당국 책임론

기사입력 : 2012년07월11일 16:16

최종수정 : 2012년07월11일 16:16

CD대체금리 결정 미뤄, 변동금리 대출자들만 혼란

[뉴스핌=김민정 기자] 시장금리와 함께 변해야 하는 CD금리가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도 꿈쩍도 하지않아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얼굴을 울상으로 만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CD91일물 금리는 지난 4월 9일 전일비 0.01%포인트 하락한 3.54%로 고시된 후 석 달 넘게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54%에서 3.22%로, 통화안정증권 91일물 금리가 3.40%에서 3.26%로 각각 0.32%포인트, 0.14%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하면 CD91일물 금리는 시장금리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CD금리가 석 달째 제자리를 지키는 이유가 있다. CD금리가 움직이려면 은행들이 시장금리를 반영해 CD를 발행하거나 이미 발행된 CD가 시장에서 유통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금융당국이 은행들을 대상으로 예대율을 100% 이내로 유지하게 하는 예대율규제를 실시하면서 CD발행량은 급격히 감소해 왔다. 이 조치에 따라 은행들은 CD나 은행채의 발행을 줄이는 대신 예수금을 늘려 자금을 조달해 왔다. 6월말 기준 발행된 CD잔액은 27조6000억원. 2010년 6월말 64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37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이렇게 CD금리가 떨어지지 않자 은행들끼리 대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 담합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은행들은 CD를 발행할 유인이 없는 상황인 것이지 담합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CD는 발행자체가 되지 않아서 금리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며 “국채 10년물 금리가 CD금리 아래로 내려갈 정도로 시장금리가 떨어졌지만 CD는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CD금리가 내려가지 않길 바랄 수는 있겠지만 은행끼리의 담합은 없다”며 “CD금리가 실세 금리보다 높다는 것에는 이의를 달기는 힘들지만 굳이 발행할 유인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CD를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삼기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결국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올해 7월 말부터 CD금리 연동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대체금리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통안채, 코리보, 은행채와 코픽스 등을 대체지표로 검토했지만 적절한 지표를 선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오는 12월로 결정 시한을 미뤘다.  

CD금리가 시장상황을 반영하지 않고 다른 시장금리에 비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체지표 선정까지 늦춰지면서 피해를 보는 것은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한 금융 소비자들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잔액기준으로 가계대출 중 CD금리 연동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시장금리부연동 대출의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의 49.1%다. 시장금리부연동 대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여전히 전체 대출의 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라 금리가 하락하지 않겠냐는 전망에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도 시장금리부연동 대출은 전체의 20%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CD 대체지표가 정해질 때까지 고정금리와 CD금리 연동대출 사이에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또 기존에 CD금리 연동 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최근 다른 금리의 하락을 보며 느낄 씁쓸함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CD금리가 대표성을 상실했다는 인식에 대체지표를 찾고 있는데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서 아직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CD금리의 경직성에 대해선 예전부터 얘기가 많았다”며 “발행이 적어진 상황에서 뭔가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