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전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쿠단쿨람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앞두고 주민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년간 끌어온 원전 프로젝트에 대해 지역 주민은 일본 후쿠시마 사태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정부의 원전 가동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 17일자 AP통신과 18일자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쿠단쿨람 지역에 위치한 러시아 업체가 지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앞두고 수천 명의 지역 주민이 원전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서 경찰과 대치했다.
쿠단쿨람 원전은 지난 1988년 인도 정부가 구 소련과의 정상 회담에서 합의된 사업으로, 수십 년간 난항을 거듭해온 프로젝트이다.
인도 정부가 이 원전 프로젝트를 내놓은 당시에는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된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원전 가동이 결정됐지만 지난해 후쿠시마 사태로 불안감이 가중된 상황에서 최근 원전 가동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지난 주말 원전 주변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지역 주민 수천 명은 원전이 위치한 해안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지역 경찰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를 해산하려 했지만 시위대의 저항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 시위에서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 1명이 숨졌다.
지역 주민은 앞서 후쿠시마원전 사태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보다 원전 사업에 늦은 인도 정부가 원전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시위대는 원전이 위치한 지역은 지난 2004년 쓰나미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이라는 점에서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사고가 인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위해서 최근 공급이 줄어드는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원전 가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도 정부는 전력 부족으로 아직도 수백만 명이 전기 없이 생활하고 있으며 공장 역시 잦은 정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는 역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가 발생해 6억명 이상이 전기 없이 지내야 했다.
인도 정부는 쿠단쿨람 원전에서 생산되는 2기가와트의 전력을 통해 타밀라두 지역의 전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밀라두에 1000메가와트를 공급하고 남은 전력은 다른 남부주들에 송전된다.
인도의 전력생산은 2.25기가와트로, 전력 위기를 해소하려면 이보다 두 배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는 분석이 업계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타밀라두 지역는 델과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 공장이 들어선 지역으로 전기료가 인도에서 가장 비쌀 뿐 아니라 그동안 잦은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아예 매주 3일은 '전력 휴일'로 선포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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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