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3 예산안] 5년차 MB정부 '균형재정회복' 공언, 결국 ‘물거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이명박 대통령 2011년부터 거듭 주장, 연말 대선 앞두고 정치적 후퇴

[뉴스핌=이기석 기자] 이명박 정부가 주창해 온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이라는 꿈이 물거품이 돼 버렸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짜면서 재정수지를 ‘균형’(0)이 아니라 ‘적자’로 편성했고, 정부의 공식 대표기구인 국무회의에서 의결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경기진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합점을 찾는 정도로 물러섰다고 에둘러 답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가 내년 예산을 ‘균형재정 기조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균형재정을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더욱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011년부터 줄곧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을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연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집권 5년차 정부의 한계로 분석된다.

아울러 정부의 예산편성이 정치적인 과정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정부가 매년 바꾸고 또 바꾸더라도 구속력이 없는 중기재정계획을 대체할 새로운 재정준칙 등 재정통제장치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김동연 제2차관(가운데)이 <2013년 예산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말부터 지난 6월까지 내년 재정은 재정적자 상태에서 재정수지 제로(0)인 균형으로 회복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적자' 수준에서 편성했다.

◆ 이명박 정부 마지막 집권 5년차, 결국 균형재정회복 ‘포기’

25일 기획재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2013년 예산안: 경제활력과 민생안정>을 제출, 심의하고 정부안으로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관리대상수지를 4조 8000억원 적자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의 마이너스(-) 0.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올해 예산의 경우 관리대상수지는 14조 3000억원 적자로 GDP 대비 1.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보다는 관리대상수지가 9조 5000억원 가량 감소했고, GDP 대비로는 0.8%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관리대상수지는 정부예산상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분을 제외한 수지규모를 나타낸다.

사회보장성기금은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업재해보험 사립학교교원연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6개군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는 장래 연금지급에 대비해 적립을 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또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단계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정의 건전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국제적으로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분을 제외한 관리대상수지를 재정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정부의 2013년 예산안은 총수입이 373조 1000억원으로 올해인 2012년 예산보다 8.6%가 증가했다. 국세수입 216조 4000억원을 포함한 예산수입이 253조 8000억원이고 기금수입이 119조 3000억원이다.

또 총지출은 342조 5000억원으로 2012년 예산보다 5.3% 증가한 수준에서 편성했다. 이 중 예산이 242조 4000억원이고, 기금이 100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 규모는 30조 6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의 흑자분 35조 4000억원을 빼면 관리재정수지는 4조 8000억원의 적자가 된다.


◆ 이명박 대통령, 2011년부터 2013년 균형재정회복 ‘공언’

정부는 지난 2012년 예산을 짜던 2011년 하반기부터 올해 2013년에는 균형재정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했고 대외의존도가 큰 불균형 경제구조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과 자본유출입을 완화하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급속히 유출되고 금융기관의 해외차입에 대한 상환 요구 등으로 해외자본이 급유츌되며, 외환보유액이 800억달러 가량 급격히 줄면서 다시 외환위기를 겪는 게 아니냐는 공포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0년 G20 서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가운데 글로벌 위기 극복과 경제성장률 제고, 신흥국의 대외자본 유출에 대한 국제공조 등을 주장했고, 국제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경제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던 바 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당초 중기재정계획상 목표였던 균형재정 달성 시기를 2013년으로 1년 앞서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12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에서 “정부는 균형재정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서 2013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약화된 재정건전성을 조기에 복원함으로써 불안정한 세계경제의 순환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부 박재완 장관은 2011년 11월 국회에서 <2012년도 예산안에 대한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안설명>을하면서 “건전재정은 거시정책의 안정적 운용을 위한 안전판이며 그 나라 정부를 밑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핵심지표”라며 “약회된 재정건전성을 빠른 시일 안에 회복해야 하는 이유”라고 부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2년 이래 줄기차게 2013년 균형재정을 회복하겠다고 거듭거듭 강조해 왔다. 또 이를 <2011~15년 국가재정운영계획>에 담아 2013년에는 균형재정을 회복하고, 2014년 이후에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명문화했다.

또 지난 6월말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한 자리에서도 유로존 재정위기가 국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건전성이라고 보고 국가 및 지방 재정, 그리고 공기업 부채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특히 수치상으로 오는 2013년까지 관리대상수지를 균형(0)으로 회복하기로 하면서, 올해 14조원의 관리대상수지 적자규모를 지출구조조정 및 국채상환 등을 통해 줄이겠다고 했었다. 이를 위해 하반기 경제활력대책도 추경 등을 편성하지 않고 재정지출을 우회하는 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했었다.


◆ 정부 균형재정 고심 토로, 중기재정전망 논리 빈약, 재정준칙 도입론 제기

그렇지만 정부는 이번에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다시 편성, ‘2013년 균형재정 회복하고 2014년 이후 흑자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를 폐기하고 ’균형재정 기조를 유지하고 2014년 이후 흑자규모를 확대한다‘고 대체해 놨다.

박재완 장관은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 등으로 수출과 국내 경기가 둔화되면서 세입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균형재정기조는 유지하면서도 재정의 경기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두 가지 역할을 한꺼번에 쫓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김동연 제2차관은 “내년도 예산을 짜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는 것이었다”며 “내년도 관리대상수지가 GDP 대비 마이너스(-) 0.3%로 된 것은 총지출을 늘려 경제활력을 회복하는 것과 균형재정 사이의 절묘한 조합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균형재정을 포기하면서까지 재정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균형재정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고 내년은 올해 GDP대비 마이너스(-) 1.1%에서 0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를 거치는 것으로 봤다”고 에둘렀다.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주장했던 '2013년 균형재정 회복‘은 폐기됐으며 오는 2014년 이후로 넘어가게 됐다. 올해 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경기진작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이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로서는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셈이 된 것이다.

한편 정부가 5년간의 중기재정계획을 세워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예산편성 등 국가재정을 관리한다는 방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바뀌고 또 정부가 이를 바꿔도 제재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겸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민주통합당의 안민석 의원은 “정부의 중기재정운용계획은 허구와 허상으로 가득차 있다”며 “정부의 이번 예산안 편성은 GDP성장률을 연평균 7%를 전제로 짠 것으로 중기재정전망이 빈약한 논리 위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세연구원의 조원동 원장은 “정부의 중기 재정운용계획은 정부의 계획일 뿐이며 매년 바뀌고 또 구속력도 없다”며 “결국 예산과정이 정치과정이라는 점에서 정치과정의 진폭을 줄이기 위해 재정통제장치로서 OECD 기준에 맞는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사진
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