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애플에 백기든 HTC‥루저들의 치열한 생존 전략

기사입력 : 2012년11월14일 15:32

최종수정 : 2012년11월14일 17:29

-LG, LTE중심 공략 "4분기 3위 노려"

[뉴스핌=김양섭 기자]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가 확고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업체들은 '루저들의 리그'를 형성하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찌감치 상황을 감지한 모토로라는 구글 품에 안겼고, 수년간 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이던 HTC는 결국 백기 투항했다.

14일 스마트폰업계에 따르면 노키아 등 8개 업체들의 삼성전자에 애플에 이어 3위에 오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증권 IT팀 분석에 따르면 올해 8개 업체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노키아 (4200만대) HTC(3600만대) RIM(3200만대) 화웨이(2900만대) LG전자(2600만대) ZTE(2500만대) 소니(2400만대) 모토로라(2200만대) 등으로 예상됐다.

IDC집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1억7970만대다. 이중 삼성전자가 5630만대로 31.3%를 차지하고 있고, 애플이 2690만대로 15.0%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RIM과 ZTE, HTC 등이 뒤를 이었지만 점유율은 모두 4%대 수준에 불과했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집계되지 않았다.

◆ 4개업체 상위권 형성.."LG전자, 4분기 3위 전망"

이들 하위 8개 업체중에는 약 4개 업체가 중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대우증권 박원재 연구원은 "상위권 안착의 기준은 연간 4000만대 이상 출하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키아, HTC, LG전자, 화웨이가 3위 진입을 위한 루저들 리그의 상위권 경쟁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때 세계 휴대폰 업계를 쥐락펴락했던 노키아는 여전히 마케팅 능력에서 저력이 있다는 평가다. 

또 윈도8 폰을 통한 새로운 생태계 구축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HTC의 강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대응 능력이다. 애플에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소송을 끝낸 것도 이같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LTE 시장에서 강점이 있다. 내년에는 LTE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좀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수직 계열화 측면에서 LG전자는 강점이 있다. 4분기에는 HTC를 제치고 3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700만대로 노키아의 630만대를 제쳤고, 대만 HTC 710만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며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18.6% 증가한 830만대를 기록, HTC를 제치고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TE 중심으로 프리미엄급 상품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에 따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LTE 스마트폰에 집중하기 위해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 가운데 50% 이상을 LTE 스마트폰으로 선보였다.

◆ 화웨이 등 중국업체, 로컬 시장 중심 '약진'

8개 업체들이 3위로 올라서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화웨이는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 중의 대표 주자다. 가장 큰 시장에서의 강력한 성장 기반은 제품 경쟁력 측면에서의 약점들을 보완해주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에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시장에도 진출했다.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부회장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에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15%로 세계 3위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에 주력해왔던 중국업체 ZTE 역시 3분기 약 600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급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