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전문] 박태준 1주기 추도사..”포스코의 영원한 회장님..”

기사입력 : 2012년12월13일 15:27

최종수정 : 2012년12월13일 15: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포스코는 13일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서울국립현충원과 포스코센터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황경로(사진왼쪽), 정준양(가운데) 공동위원장이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묘소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3일 故(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서 “비록 당신의 육신은 떠나셔도, 그렇게 당신의 추억과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계시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현재 세계철강업계는 서바이벌게임에 비유할 만한 극한경쟁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며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하여,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내부적 결속과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뿌리 깊은 나무는 매서운 추위에도 얼지 않는다”며 “머잖아 거목의 포스코에 봄기운이 만개하는 날, 당신의 영전에 엎드려 다시 술잔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준양 회장 추모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태준 회장님, 포스코의 영원한 우리 회장님.
세월은 물같이 흐른다더니, 당신이 홀연히 저희 곁을 떠나신 지가 어느덧 일 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당신의 유택에는 봄, 여름,가을, 겨울이 다 머물고 갔지만, 사철 내내 어느 하루 빠짐없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당신을 잊지 못하는 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일 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마다 당신을 지켜주신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한시도 당신을 잊을 수 없는 미망인이십니다. 비록 당신의 육신은 떠나셔도, 그렇게 당신의 추억과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계셨습니다.

그리운 회장님.
오늘 저는, 당신이 인생의 황혼을 거니는 어느 날에 하셨던 그 육성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나는 저승 가서도 포스코를 지켜볼 거야.” 이 한마디 말씀이 저의 귓전에 생생합니다. 작금의 침체한 글로벌경제, 특히 세계철강경기를 지켜보는 당신은 최우선으로 포스코를 염려하실 것입니다.

현재 세계철강업계는 서바이벌게임에 비유할 만한 극한경쟁의 시기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과잉생산에 설상가상 경기침체가 겹쳐서 적자생존, 우승열패라는 비정한 시장의 법칙이 세계철강업계에 관철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헤쳐 나아가는 저희 포스코는 지난 5일 ‘혁신경영’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박태준 정신, 창업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하여,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내부적 결속과 다짐이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짝 긴장을 조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두려워하지는 않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회장님과 선배님들의 그 고난 극복의 유전자를 지녔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터널 속에서 가장 성능 좋은 헤드라이트입니다.

저의 기억에도 저 1970년대에 겪었던 1차, 2차 오일쇼크 파동 당시에 포항제철소 곳곳에 쌓여 있었던 제품들의 모습이 선명합니다. 그때 겨우 신입사원의 허물을 벗고 있던 저희 동기들은 삼삼오오 회사의 장래를 걱정했습니다.

오일쇼크를 전후한 그즈음에 미국 경영학자 하난(Hannan)과 프리만(Freeman)이 ‘조직군생태이론’을 제시하여 찰스 다윈의 자연생태계 적자생존 이론을 기업생태계에 적용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팔리지 못한 제품들보다 더 강렬하게 저의 기억에 남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흔들리지 않은 리더십과 돌파력입니다. 그리고 중견간부가 되어서는 그때 당신이 발휘한 미래 예지력을 깨달았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박태준 회장님, 포스코의 영원한 우리 회장님.
오늘 저는 당신의 혼백 앞에서 적자생존, 우승열패의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떠나신 뒤 하늘이 저희에게 내린 하나의 시험인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기기도 합니다. 설령 시험이라 해도 당당하게 감당하겠습니다. 당신을 공부하면서 더 단련하고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위기 속에 기회가 숨어 있다”, 당신의 그 탁월한 형안이 저희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다”, 당신의 그 자신감이 저희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인간이다.” 이 가슴을 찌르는 말씀도 당신은 하셨습니다.

그 한마디 말씀은 당신의 인간중심주의 사상을 함축한 것일 뿐만 아니라,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직원이 희망이고 미래”라는 말을 신념으로 되뇌고 있습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포스코의 사람들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기필코 저희는 ‘강건한 포스코’의 전통을 한층 더 강화하고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리운 회장님.
다시 혹독한 겨울이 왔습니다. 그러나 봄은 올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포스코의 뿌리입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매서운 추위에도 얼지 않습니다. 머잖아 거목의 포스코에 봄기운이 만개하는 날, 당신의 영전에 엎드려 다시 술잔을 올리겠습니다. 반드시 당신께 즐거운 보고를 올리겠습니다. 편히 그날을 기다려 주십시오.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께 당신을 대신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모든 분의 간절한 마음을 한데 모아서 삼가 당신의 명복을 빕니다.

2012년 12월 13일

포스코 회장 정준양 올림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