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데스크칼럼] 계사년 보고싶은 박근혜의 통합동선

기사입력 : 2012년12월31일 12:02

최종수정 : 2012년12월31일 12:38

성탄절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박선규 대변인은 “박 당선인의 외부 공개행사의 순서에 대해서 주목해달라”고 기자들에게 주문했다. 

 ‘순서’에 방점을 두면서 ‘동선(動線)의 의미’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속, 문장속에 숨어 있는 '행간(行間)의 의미'처럼 말이다.

 이날 박근혜 당선인은 오전에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임원단을 만났다. 이들과의 만남은 당선인이 귀를 활짝 열면서 예정시간 30분넘게 진행됐다. 다음 미팅차례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은 박 당선인을 기다려야했다.

 “중소기업을 만나고 소상공인 만나고,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을 차례대로 만나는 것을 살펴보면 경제에 대한 박 당선인의 (경제정책 우선순위)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게 박 대변인 설명이다.

 또 대통령 당선 확정이후의 당선인 행보도 눈여겨 보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외국정상과의 통화, 국립 현충원 참배등 의례적인 행사 다음에 지난 24~25일 이틀동안 발을 옮긴 곳이 쪽방촌등 우리사회의 어려운 이웃이었다.

박 당선인의 지금까지 대외 행보는 민생현장- 중소기업 - 소상공인- 대기업집단의 차례로 이뤄졌다. 

이쯤되면 당선인측이 말하고 싶은 박근혜 당선인의 동선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현 시점에서 박 당선인의 행보를 의식적인 그것으로 해석할 이유는 없다.

재벌총수를 향한 박 당선인의 첫 마디는 ‘요청’을 넘어선 ‘요구’의 뉘앙스가 강한 것도 마찬가지다.

“서민들이 하는 업종까지 재벌 2,3세들이 뛰어들거나 땅이나 부동산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것은 기업 본연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박 당선인은 전경련 회장단들에게 일침을 놨다. 

그 자리에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등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 총수들이 있었다. 총수들은 꿀먹은 벙어리가 돼야만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 ‘야무진’ 언행을 두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은 “재벌의 나라에서 놀라운 일”이라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박근혜 당선인의 초기 ‘동선 정치’는 일단 성공했다.

당선된지 열흘만에 ‘중소기업 대통령’ ‘민생 대통령’ 이라는 이미지를 기대이상 심었으니 대선후 여론 형성전에서 그 출발이 나쁘지는 않다.

‘이미지 대통령’에 그칠지, ‘실천 대통령’으로 각인될지는 나중의 일이지만.

각설하고, 이 대목에서 박 당선인의 ‘동선’속에 ‘통합의 의미’도 인상깊게 심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걸 상기시켜주고 싶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박 당선인의 국민 통합을 위한 행보를 강하게 요청했다.

“당선인이 쪽방촌을 간 것도 잘했고 , 대기업을 만나기 전에 중소기업가를 만난 것도 잘한 것이다. 그러나 외면하지 말아야 될 일이, 지금 덕수궁에서 오랫동안 농성하는 이분들, 또 철탑에 추운 겨울에 매달려 있는 분들, 최소한 당선인이 한번 가서 ‘우리 이제 한번 얘기해보자, 내가 자주 못올테니까,(앞으로) 이런 사람하고 한번 애기해봐라’(한다면) 이게 국민 통합의 시작이다”고 말했다.

강성 노조나 비정규직 근로자, 해고 노동자의 입을 빌지 않더라도 통합을 바라는 목소리는 곳곳에 있다.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당선인도 지역, 계층, 세대, 이념의 각 영역에서 통합의 고민을 여실히 하고 있을게다.

어느 하나 급하지 않는게 없겠지만  당선인이 먼저 떠올려야 할 국민통합의 영역은 사회적 이슈를 안고 장기화 대치국면에 있는 해고자들, 비정규직 사안들임을 힘줘 말하고 싶다. 

1%대 99%의 경제 양극화 사회에서 계층간의 반목과 대립, 비생산적 구조를 원활하게 풀어나가는 게 먼저 고려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현장사안에 따라 현격한 노사간 시각차이로, 실정법 적용의 해석차이로 박 당선인이 선뜻 이해못할 부분도 있을련지 모르겠다. 그리고 절대 수용못할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늘지고 낮은 곳의 목소리 경청이 통합작업의 출발선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당선인의 발길을 통한 동선의 의미를 전달하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국민대통합 추진위원회가 적극 가동하면 된다.

한진중공업, 쌍용차, 현대차, 유성기업, 쓰리엠, 골든브릿지증권, 재능교육, 코오롱, JW생명과학, PSMC(구 풍산마이크로텍)등등, 이들은 새 정부가 한번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그 자체에서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다.  노조의 주장이, 근로자의 항변이 맞지 않는다하더라도  들어보는 게 행정이고 정치이고 통합의 첫 단추이다.

얼마전 뮤지컬 영화 ‘레 미제라블’을 관람했다. 

유명 배우들의 열연과 열창, 웅장한 화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손으로 턱을 괴거나 얼굴을 감싸면서 마지막 장면까지 집중케했다. 마지막 노래의 마지막 가사 자막이 올라올때 느꼈던 뭉클함은 지금도 여운이 남아있다.

“내일은 오리라”

영화를 보는내내 상당시간 느꼈던 화면속 세상의 답답함과 무거움, 아쉬움이 끝 장면의 “내일은 오리라”는 가사 한줄에 나름 많이 씻겨나갔다.

‘선택 2012’에 승자와 패자는 없다. 국민의 선택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고, 덜 받았다.

이제는 서로를 존중하고 승복하고 위무하면서 우리 모두의 ‘내일’을 만들어내야 한다.

 
계사년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동선에서 ‘야무진’ 통합의 의지를 읽고 싶다.     /   정경부장 국장대우 명재곤





[뉴스핌 Newspim] 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