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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 "협력사 경조금 받지마라"

기사입력 : 2013년01월03일 08:59

최종수정 : 2013년01월03일 08:59

임원 자녀 결혼식 사내공지도 전면중지...윤리규범 변경

[뉴스핌=양창균 기자]  LG그룹이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로부터 경조금을 일절 받지 않도록 하는 등 경조관련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LG는 3일 임직원들이 협력회사를 비롯한 업무 관련자들로부터 경조사와 관련한 금품을 일절 받지 않도록 윤리규범을 변경, 올해부터 전 LG계열사에 엄격히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종전까지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5만원 이내 수준의 경조금과 승진시 축하 선물 등을 받는 경우는 각 계열사 윤리사무국에 신고하는 의무 면제 범위였으나 이를 모두 금지한다는 게 이번 윤리규범 변경의 골자다.

 

LG 각 계열사는 지난 연말 이와 같은 경조사 강화 규정을 변경했으며 연초에 이런 취지를 담은 공문을 모든 협력회사에도 전달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LG는 전무급 이상 고위경영진부터 특급호텔 등 호화로운 장소를 피하고 하객 규모와 예물도 최소화해 검소하게 결혼식을 치르는 ‘작은 결혼식’ 캠페인을 실시키로 했다.

다만 당장 동참할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음을 감안해 상반기까지 약 6개월간의 시간을 두고 본격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임원 자녀 결혼식의 사내 게시판 공지도 전면 중지한다.

이러한 LG의 경조사 관련 규정강화와 작은결혼식 실천은 구본무 LG 회장의 강력한 정도경영 실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LG그룹측은 설명했다.

특히 구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정도경영과 사회전체를 생각하는 윤리경영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며“협력회사는 성장의 동반자임을 잊지말고 아울러, 열린마음으로 사회를 돌아보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자”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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