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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계륜미 '여친남친' 통해 사랑의 의미 깨달았어요

기사입력 : 2013년02월07일 11:55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28

 

[뉴스핌=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로 한국 남성들의 첫사랑 향수를 자극했던 대만 배우 계륜미가 청춘의 사랑과 아픔을 담은 감성 멜로 '여친남친'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왔다.

7일 개봉한 '여친남친'은 계륜미의 인기작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같은 장르의 멜로이자 로맨스. 하지만 전작에서 보여줬던 신비스럽고 가녀린 캐릭터는 오간데 없다. 주걸륜의 등에 얼굴을 대고 자전거를 타던 청순한 샤오위 대신 계륜미는 이 영화에서 당차고 매력적인 왈가닥으로 변신했다. 샤오위에 반했던 팬들이라면 "이 여배우가 정말 그 계륜미 맞아?"라며 어리둥절해할 정도로 말이다. 

영화 '여친남친' 속 계륜미
계륜미는 '여친남친'에서 리암(장효전), 아론(봉소악)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친구 메이바오를 연기했다. 영화 초반 고등학생 시절의 그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억척스러우면서도 직설적인 왈가닥 소녀로 그려진다. 두 남자와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십대 시절 낭만과 추억을 자극한다. 세월이 흘러 셋이 재회했을 때, 상처와 아픔을 지닌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한 계륜미의 모습 역시 새롭다.

"시나리오를 받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랑의 가능성과 범위가 넓게 표현돼 있다는 점이었어요.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여자와 남자 간의 이성적인 사랑뿐 아니라 사랑의 범위에 대해 정의를 넓혀줘 정말 좋았죠. 우리 영화는 친구, 가족 등 넓은 범위의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대만 역시 한국처럼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는 나라. 이번 영화에서 불륜녀 면모까지 보여주는 계륜미보다 더 관객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친구였던 리암이 메이바오에게 '네가 창녀야?'라고 내뱉는 장면이다. 졸지에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불륜녀, 혹은 창녀가 돼버린 심경은 어땠을까. 

"불륜 연기에 대해서는 대만 역시 한국처럼 보수적인 곳이지만 고민하지는 않았어요.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사랑의 종류가 많이 있고 범위가 이렇게 넓을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알고 느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배우니까 여러가지 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불륜녀라고 마다할 필요는 없죠." 

'여친남친'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계륜미의 연기는 직접 자신의 옆머리를 면도기로 밀어버리는 장면이다. 메이바오는 영화 속 자유를 갈망하는 고등학생 아론에게 직접 머리를 밀어 보이며 "그냥 머리카락일 뿐이야"라고 말한다.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항상 영화 속에서 삭발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옆머리를 밀었기 때문에)이번 영화를 통해 25% 정도는 꿈을 이루지 않았나 생각해요.(웃음) 친한 친구와의 관계에서 사랑의 감정이 생기는 계기가 머리를 미는 장면을 통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계륜미는 직접 머리를 미는 시늉을 하는가 하면 당시를 생각하면 웃음이 끊이질 않는 듯 여러 가지 설명을 덧붙였다. 그런 그에게서 병약한 미소녀 샤오위보다는 왈가닥 여고생 메이바오의 이미지가 더 어울리는 듯했다.

"머리를 직접 미는 장면은 단 한 번밖에 찍을 수 없잖아요. 때문에 촬영 전에 촬영 감독님, 스타일리스트, 스태프 등 다른 사람의 머리를 밀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상대 남자 배우가 놀라는 장면을 처음 찍은 건 촬영 감독님 머리 깎을 때였는데, 당시엔 별로 안놀라더라고요. 다행히 제 머리를 실제로 깎을 땐 너무 깜짝 놀라 장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웃음)" 

그렇다면 과연 계륜미의 실제 성격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샤오위와 '여친남친'의 메이바오 중 누구와 더 가까울까. 양야체 감독은 이미 "메이바오가 남학생들을 때릴 때의 모습이 바로 현실의 계륜미"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상영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 실제 성격을 샤오위처럼 생각하시더라고요. 연기를 못하지 않았구나 내심 기뻤죠.(웃음) 그 캐릭터를 맡을 당시에 감정이나 상황이 차분하고 안정돼 있어서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면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여친남친'의 메이바오는 '좀 더 강한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딱 맡게 됐죠. 연기 생활에 있어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영화 '여친남친'은 지난해 대만에서 개봉한 후 입소문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12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단 7초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게다가 계륜미는 '여친남친'으로 이미 2012 아시아태평양영화제와 대만 금마장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양야체 감독의 금마장 관객상 수상 역시 눈길을 끈다.

"양 감독님이 없었다면 이런 좋은 기회를 얻지 못했을 거라 생각해요. 상을 두 번이나 주신 것도 선배들이 앞으로 겁먹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죠. 상을 받는 건 배우로서 물론 좋은 일이지만, 일희일비하지는 않으려고요. 그저 본분에 맞게 묵묵히 연기하다 보면 관객에게 진심과 열정이 전달되고, 상이라는 근사한 보상도 따라온다고 생각해요." 

영화 홍보를 위해 지난달 18일 내한했던 계륜미에게 한국은 유난히 특별한 나라다. 지난 2008년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그가 연기했던 비밀을 간직한 첫사랑 소녀 샤오위는 한국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당시 국내 상영 후 뜨거운 인기로 영화가 재개봉되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영화 속 등장한 피아노 연주곡도 화제가 됐다.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잘 알고 있고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저 역시 김기덕, 이창동, 봉준호, 박찬욱 감독님을 좋아하는 한국영화의 광팬이에요. 한국 영화를 찍게 된다면 김기덕 감독님과 함께 하고 싶어요. 남자배우도 좋지만 여배우 중에선 전도연씨와 호흡을 맞춰 보는 게 소망이에요."

새 영화를 통해 사랑의 다양성과 추억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워줄 계륜미. 이제 막 서른이 된 그에게 '여친남친'은 필모그라피에 추가할 단순한 작품이 아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도 그랬듯,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한 '여친남친'을 통해 그는 또 다른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영화 '여친남친'은 사랑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전 세계 관객들에게 사랑에는 어떤 경계도 없고 모든 사랑은 평등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죠. 이 영화가 제게 중요한 의미를 던져준 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연기를 하며 절실히 느꼈거든요. 한국 관객들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줬으면 좋겠어요."


[뉴스핌 Newspim] 글=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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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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