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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초단타 극성...수퍼컴퓨터에 개미들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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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초마다 지수 발표 앞서 예측해 매매

- 레버리지 인버스 ETF 거래 과열...제2의 ELW 사태 우려도
- 수퍼컴퓨터 무장한 큰손 vs 손매매 개미 대결 한계
- 거래소 제도개선책 한계...대책은 없나

[뉴스핌=홍승훈 기자] 저비용과 높은 환금성을 강점으로 주식형펀드 대안으로 급부상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애초 취지와는 달리 초단타매매 중심의 투기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수퍼컴퓨터로 무장한 외국인과 기관이 2초마다 갱신되는 지수를 미리 예측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개인투자자들을 유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가 일각에선 현 ETF 거래관행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제2의 ELW 사태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 레버리지 인버스 ETF 거래 '급팽창'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거래량 기준 ETF 전체 매매회전율은 1503.3%로 유가증권시장(341.4%)와 코스닥시장(671.9%)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의 회전율은 각각 4716.8%, 6318.7%에 달하고 있다.

매매회전율은 일간 거래량을 발행좌수로 나눈 월 누적 값이다. 지난해 인버스ETF의 회전율이 6318%란 것은 1년 동안 주식 1주의 주주가 63차례 이상 바뀌었다는 의미.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연간 평균 3.4회, 코스닥 종목이 6.7회 바뀐 것에 비하면 이들 ETF의 매매 횟수는 유가증권에 비해 20여배, 코스닥에 비해 10여배 높다.

한 마디로 코스닥 테마주와 비슷한 매매 회전율이다. 지난해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며 코스피 상장기업 중 최고의 매매회전율을 기록한 우리들제약이 7621.06%였다.

시가총액 대비 ETF의 거래대금 규모도 코스피 총 거래대금의 10%를 넘어섰다. 10조원 거래가 이뤄졌다면 1조원 이상이 ETF 거래였다. ETF 순자산 규모가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1154조원)의 1%인 점을 감안하면 매매가 과도하게 이뤄진 셈이다.

특히  ETF 상품 중에서 가장 매매가 활발한 것은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 이들 두 상품의 거래비중이 전체 ETF 거래의 70%를 웃돈다.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주식형, 해외지수, 채권, 파생상품형, 원자재(상품), 통화 등 130여개 ETF 종목 중 레버리지와 인덱스 ETF 두 종목의 거래대금이 압도적이다.

시장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레버리지 인버스ETF는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코덱스 레버리지 및 인버스의 거래량을 보면 일일 평균 2000만주~3000만주 수준. 많게는 하루동안 5000만주를 넘는 거래가 터지기도 했다. 코덱스 레버리지의 상장 주식수가 9680만주, 코덱스 인버스의 상장 주식수가 5220만주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거래다.

◆ 외국인 기관 적극 개입...신한 삼성증권 주요창구

파생상품 ETF시장을 투기판으로 만든 장본인은 누굴까. 또 그들은 변동성이 적어 마진도 크지 않은 이 시장에 왜 집중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투기판으로 키우는 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적격투자자로 증거금 면제 혜택, 국내 증권사들의 수수료 네고(협의), 2초 지수 선(先)계산 등의 유리한 투자조건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여타 상장종목과는 달리 0.3%의 거래세가 면제되는 만큼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도가 높은 ETF시장에서 이들 큰 손들의 활약상은 높다. 지난해 ELW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투기수요가 ETF 시장쪽으로 옮겨온 것도 투기거래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거래세가 없으니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거래 및 헤지용 트레이딩이 잦을 수밖에 없다. 거래창구 역시 특정 증권사 창구 이용빈도가 높았다.

지난해 중반 이후 코덱스 레버리지와 코덱스 인버스 ETF에 대한 매수 매도 창구를 살펴본 결과,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여타 다른 종목에 대한 거래창구가 수시로 바뀌는 것과 달리 이들 ETF 거래는 신한과 삼성이 요지부동 부동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들 증권사의 수수료 경쟁력을 이유로 꼽는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구 법인선물옵션본부장은 "수수료 문제 보다는 이 분야에서 가장 오래돼 시장 레퓨테이션(명성)이 쌓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대부분 외국계와 기관 고객이며 회전율은 고객성향에 따라 제각각"이라고 답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ELW나 옵션 규제가 심화되면서 그쪽 투자자들이 ETF시장으로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거래세 없이 차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ETF시장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이유를 꼽았다.

또한 외국인과 큰 손들이 주로 큰 이익을 거둬가던 선물옵션시장 등과는 달리 ETF거래는 일반 주식투자 초보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한국 ETF시장이 시장개설 10년만에 글로벌 톱10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에서 개인은 42%로 외국인(27%), 기관(LP포함 31%)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

◆ 2초 지수의 비밀...고빈도매매 부작용 우려

문제는 관련 시장에서 외국인과 대형 기관 중심으로 돈을 벌 수 밖에 없게 된 구조다. 증거금 면제, 수수료 네고, 거기다 수퍼컴퓨터로 무장한 외국인과 기관들이 시스템트레이딩으로 한발 빠르게 접근해 이익을 거둬가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가랑비에 옷젖듯 개인들 손실만 누적된다.

ETF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최근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등의 주요 거래주체는 홍콩소재 프롭(Prop) 트레이더들이다.

증시 한 관계자는 "ELW처럼 반토막 시세까지 손실이 이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가랑비에 옷젖듯 개인들이 꾸준히 털리는 시장이 파생 ETF시장"이라며 "실제 추종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 변동지수를 시스템으로 먼저 계산해 2초지수가 나오기 전 움직일 수 있어 개인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유리한 투자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코스피200 지수가 2초마다 공개되는 것을 활용, 지수와 순자산가치(NAV) 차이를 미리 계산해 변동성을 예측하고 시스템을 통해 호가를 내는 방식이다.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고빈도매매(High Frequency Trading)를 활용한다. 한번에 거두는 이익은 미미하지만 주문과 체결을 무한정 반복해 거래량을 늘려 취하는 이익 규모를 늘려가는 방식이란 얘기다.

이 관계자는 "작년 중반부터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홍콩 소재 프롭트레이더들이 약간의 갭을 먹으려고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기 시작했다"며 "거래세도 없는데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들에게 수수료를 싸게 네고해주다보니 이 시장이 외국인의 독무대가 됐다"고 전해왔다.

때문에 ETF시장내 매매경쟁은 소총과 대포의 싸움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2초지수를 확인한 뒤 손매매 하는 개인과 시스템으로 지수변화를 예측해 매매하는 외국인 기관의 대결은 결론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

물론 일부 투자자의 경우 ETF를 지수 추종형 장기투자상품으로 인식하고 일정기간 혹은 지수변화에 따라 꾸준히 매입하는 등의 투자방식을 유지할 경우 고빈도매매의 타격에서 피해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투자자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기관이나 외국인의 경우 시스템을 이용해 지수가 나오는 방식을 미리 리서치해 실시간으로 트레이딩과 연계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선 거래소 데이터를 받아보는 개인들에 비해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ELW시장처럼 시스템 유무에 따른 매매 환경 차이와는 달라 ETF시장에서 외국인이라고 거저 먹을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며 "다만 개인투자자의 경우 단타매매가 아닌 장기관점의 투자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효섭 박사는 "시스템매매가 속도 측면에선 유리할 수 있다"며 "특히 변동성이 확대될 땐 해당되지 않지만 요즘처럼 변동성이 적은 국면에선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기계적으로 하는 시스템매매가 유리할 수 있다"고 답했다.

◆ 거래소 제도개선책의 허점

ETF 제도와 매매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거래소측에선 이같은 시장 일각의 문제제기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ELW 사건에 대해서도 검증 결과 사실무근으로 결론났듯 ETF 매매 역시 시간차를 이용한 선행매매 가능성은 없다는 것.

이용국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ELW시장 구조를 빗대서 나온 얘기 같은데 ETF시장은 ELW보다 거래규모도 적고 레버리지도 2배에 불과한 상품"이라며 "기초자산 변동을 미리 예측해 선행매매한다는 것은 거래소시스템보다 더 빨라야한다는 얘긴데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답했다.

더욱이 매매 가능한 호가가 있어 시스템적으로 조금 빠르게 매수할 수는 있지만 이익을 거두기 위해선 팔아야 하는데 매수와 매도를 모두 그런 방식으로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거래소의 이같은 입장에는 모순점이 발견된다. 지난 2011년 11월 한국거래소는 거래규모가 큰 레버리지 인버스 ETF 7종에 대해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및 관련지수 산출 주기를 10초에서 2초로 단축시켰다. 당시 업계에선 순자산가치가 ETF를 구성한 실제 자산가격을 10초 후에 지연 반영해 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결국 일부 외국인과 개인 큰손들이 이를 이용해 선행매매를 하는 경우가 드러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수 산출 주기를 단축한 것.

거래소 역시 지수산출 주기의 갭을 이용한 선행매매 가능성을 인정하고 10초에서 2초로 바꿨다는 얘기다. 하지만 밀리세크(1/1000초)를 다투는 매매 환경에서 2초란 갭 역시 누군가에게는 기회지만 또 다른 이들에겐 불리한 조건일 수밖에 없는 게 현실.

결국 10초지수에서 2초지수로 바뀌었지만 큰손들의 선행매매 우려가 없어진 것은 아니란 논리다.

또한 거래소는 앞서 2011년 8월 레버리지 ETF에 대한 위탁증거금 100% 적용에 이어 신용거래 금지 조치를 내렸다. 물론 대형 외국계와 기관투자자들은 해당사항이 없다.

이같은 조치후 시장내 거래가 다소 안정되긴 했지만 개인투자자로선 시장내 경쟁력을 더 잃게 된 결과가 돼 버렸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당국에서 시장과열에 따른 조치를 내놨지만 홍콩 프롭트레이더들이 계속 뛰어들며 LP(유동성공급자)와 치고 받으며 거래가 활성화되자 결국엔 개인들이 다시 뛰어들어 매매하는 상황인데도 당국이나 거래소에선 이를 펀드와 같은 장기투자상품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개인들로선 이 시장에서 돈을 벌기가 어려운데도 윗단에선 애써 이를 감추고 있는 셈"이라며 "선진국처럼 외국인 기관 같은 전문트레이더들이 진검승부를 할 수 있는 시장으로 갈 수 있도록 개인참여를 유도하기 보단 전문화된 영역으로 방향을 잡고 제도개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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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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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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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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