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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파운드 급락, 영국 경제에 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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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부진과 추가 양적완화(QE)에 대한 관측이 맞물리면서 영국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파운드 하락이 영국 수출 경기에 반사이익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국이 환율전쟁에 돌입했지만 영국만은 예외적인 상황이라는 얘기다.

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연초 이후 7%가량 하락했다. 제조업 지표와 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 따라 파운드화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50달러 아래로 밀렸다.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데다 BOE의 추가 QE가 확실시됨에 따라 파운드화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통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할 때 수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경기 회복의 선순환이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 이론이다. 주요 선진국이 환율전쟁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머빈 킹 BOE 총재를 포함한 중앙은행 정책자들은 파운드화 약세 흐름에 반색하고 있다.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는 데 파운드화 하락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의 얘기는 다르다. 파운드화 약세가 오히려 수입물가를 올려 내수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진단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앤드류 센탠스 수석 어드바이저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 경제는 이미 수출 산업이 성숙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의 영향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수출 품목은 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이며,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상품의 비중은 낮다”며 “파운드화 약세가 영국 경제에 득보다 실”이라고 주장했다.

UBS의 아미트 카라 이코노미스트 역시 “2007~2008년 파운드화 급락에도 영국의 수출이 감소했다”며 “같은 상황이 이번에도 되풀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코샤은행의 앨런 클라크 디렉터는 “파운드화 약세가 수출 경기 회복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이라며 “이 때문에 소비자신뢰가 크게 위축되는 한편 민간 소비가 상당폭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해외 투자자의 파운드화 자산 매입 역시 감소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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