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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그리스, 월가서 '이머징마켓'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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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가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으로 전락했다.

월가의 대표적인 펀드매니저가 그리스를 이머징마켓으로 새롭게 분류해 관심을 끌고 있다. 5년째 이어진 경기 침체와 부채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데 따라 그리스가 매크로 및 운용 리스크 측면에서 선진국의 범주에 합당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1629억달러의 러셀 인베스트먼트가 그리스를 이머징마켓으로 재분류했다.

매크로 경제의 안정성이 지극히 떨어지는 데다 2009년 한계 수위에 이른 부채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등 투자 리스크가 높다는 지적이다.

특정 국가의 분류를 수정하는 일은 지극히 드문 일이라고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전했다. 경제 펀더멘털이 기존의 분류에 적합하지 않을 때 재분류를 하지만 부적절한 상황이나 요인이 최소한 3년 이상 지속될 때 분류를 수정한다는 얘기다.

러셀은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낮은 동시에 거래의 효율성이 높아야 하지만 그리스의 경우 두 가지 조건 모두 기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그리스 주식시장은 32%에 이르는 랠리를 연출했다. 하지만 2007년 고점에 비해서는 여전히 81% 낮은 상황이다.

월가 투자가들은 이번 분류 수정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상당히 큰 움직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별도로 자산운용 업계에서 그리스의 입지에 커다란 흠집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제리 웹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러셀의 그리스 재분류는 상당히 과격한 움직임”이라며 “그리스에 정면으로 일격을 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반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인덱스 트레이딩을 하는 기관들은 혼선을 빚을 수 있고, 그리스의 특정 기업에 베팅할 때의 리스크가 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른바 트로이카(EC, IMF, ECB)는 그리스의 경제 개혁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이날부터 한 자리에 모인 상황이다.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110억유로 규모의 새로운 긴축안을 이행해야 한다. 올해 그리스의 부채는 GDP의 179%를 기록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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