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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회사채 수요예측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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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공조 인수와 한라건설 등이 부담

[뉴스핌=이영기 기자] 만도가 회사채 수요예측 징크스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미달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만도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발생한 대량 미달을 반영해 발행금리를 당초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상단보다 높였다.

그럼에도 최종청약에서 오히려 수요예측 참가액 400억원에 100억원이 모자라는 300억원만 참가했다. 나머지는 모두 증권사가 인수로 소화했다.

올해는 수요예측에서 대량 미달이 났지만 지난해와 달리 발행금리를 당초 수요예측에서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상단으로 결정했다.

회사채 시장은 이번 청약에서 나타날 결과에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20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만도가 오는 22일 3년만기와 5년만기 각각 1000억원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각 만기별 개별민평 +0.03%p로 정해졌다. 이는 모두 지난 15일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공모희망금리의 상단에 해당한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투자금액은 3년물은 공모희망 금리내에 100억원이, 가산금리 0.13%p까지는 200억원이 추가됐고, 5년물은 100억원만이 수요 참가했다.

하지만 만도는 발행금리를 올리지 않았다. 만도측은 "추후 추가청약 및 청약일 이후 매출을 통해 충분히 시장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시장은 이번 청약결과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난해 9월에 발행한 3년만기 회사채의 경우에는 1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 상단은 '국고채 3년 수익률 + 0.29%p'였으나, 수요참가 물량은 가산금리를 0.06%p 더 올린 수준에서 400억원의 수요가 참가했다.

만도는 발행금리를 당연히 '국고채 3년수익률 + 0.35%p'로 당초 예상보다 높여 결정했다.

하지만 정작 발행일 당일 청약에서는 오히려 300억원만 참가해 나머지 700억원은 증권사들이 인수해가는 쓴맛을 봤다.

이번에도 지난해와 같이 청약에서 오히려 투자자금이 줄어드는 나쁜 모양새를 보일지가 관심꺼리다. 만도가 회사채 수요예측 징크스에 빠진 것이다.

회사채 시장은 이런 징크스의 뿌리는 만도가 한라공조 인수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과 한라건설의 부담을 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지속적인 R&D개발과 해외 현지법인 설립 등으로 재무레버리지가 증가했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지배기업인 한라건설의 재무악화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될 한라공조 인수에 강한 의지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만도와 같이 회사채 등급이  AA-인 삼성물산이나 LG상사, 포스코특수강 등이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었던 것과는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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