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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사태풍 몰려온다...유관기관 차기 수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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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스콤 예탁결제원 등 하마평 잇따라

[뉴스핌=홍승훈 기자]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정책·감독기관장 인사가 마무리되자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유관기관 CEO들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다. 일부 인사들이 자천타천으로 차기 기관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미 4대 금융지주 수장 중 상당수 CEO 교체가 유력시 되는 가운데 증권 유관기관들로는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와 예탁결제원(사장 김경동), 코스콤(사장 우주하)이 수장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주요 금융 공기업,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와 관련, 새 정부 국정철학과의 호흡, 기관장으로서의 전문성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증권업계는 이를 수장들의 대대적 물갈이 예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2일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주요 이사진의 재선임 및 교체 안건을 배제했다. 거래소 안팎에선 이사장 교체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듯 이후 신임 수장에 맞는 임원 인사 여지를 남겨두기 위한 차원일 것으로 풀이한다.

거래소 안팎에선 이미 차기 이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한창이다. 외부 인사로는 대선전 박근혜 캠프에서 활약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과 임기영 전 KDB대우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동걸 전 부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를 나와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신한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 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대선 당시 전현직 금융인 상당수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하마평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황영기 전 회장도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아내며 다크호스로 부상중이다. 차병원 등 변방에서 3년여 야인으로 보낸 황 전 회장의 경우 일단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로 조용히 금융권에 복귀했다. 최근엔 런던정경대학 총동문회장을 맡는 등 활동 폭을 넓히는 중이다.

이 외에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 정의동 전 예탁결제원장, 황건호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도 차기 수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것이란 관측도 높은 상황. 특히 증권사 사장 출신 인물들이 대부분 자천(自薦)이라는 주장 속에 최근 금융위와 기재부 차관급 인사까지 일단락되며 관료출신 인사가 새로운 후보군으로 합류, 분위기가 뒤집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문성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거래소 내부 인사도 후보군에 거론될 만하다. 내부에선 최근 임기가 만료되는 진수형 부이사장이 차기 이사장으로 후보군으로 가장 근접해 있어 보인다. 증권사 사장 출신임에도 3년여 거래소 임원으로 재직한 점에서 내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다. 

김도형 시장감시위원장, 김진규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등은 관료출신으로 거래소와 정부간 조율력이 눈에 띄긴 하지만 신제윤 위원장이 행시 24기, 최수현 금감원장이 25기라는 점에서 행시 기수가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김도형 위원장은 21기, 김진규 본부장은 23기다.

거래소 내부 관계자는 "이익을 추구하는 증권사와 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거래소산업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증권사 사장 출신보다는 자본시장을 보다 큰 틀에서 연구하고 집행해온 학계나 정관계 출신 인사들이 오는 게 낫다"고 귀띔했다.  

한편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2014년 8월 임기만료)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2014년 1월 임기만료) 역시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 아직 사장 임기가 상당기간 남아 있긴 하지만 정부교체시 잔여임기는 서류에 불과한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우주하 사장의 경우 직원 면직처분과 관련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대부분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은 바 있어 교체 가능성이 한층 높다는 시각이다. 김경동 사장 역시 MB인맥으로 분류되며 교체쪽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거래소와 코스콤, 예탁결제원 세 곳의 수장을 일거에 교체하기엔 정부측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에 대해 일거 교체보다는 순차적인 교체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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