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한 달 넘게 100엔 못 넘은 달러/엔, 웬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 회복 강도, BOJ 새 가이드라인이 관건"

[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던 달러/엔 환율이 강한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다. 쉽게 100엔 선을 넘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 있는 대목인데, 이에 따라 저항의 배경과 그 무게에 대한 분석 시도가 나오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일본의 강력한 완화정책과 이에 따른 일본 기관자금의 해외투자에 대한 기대 등이 엔화의 25% 평가절하를 이끌던 시기가 종료되고 있으며, 앞으로 관건은 미국 경제의 회복, 일본 당국의 추가적인 가이드라인 그리고 적정한 환율 수준에 대한 선진국 간의 정책 조율이 될 것이라고 본다

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98.90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99엔 중반선에서 후퇴한 것으로 한 달 전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면서 달러/엔이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다시 제기됐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 관측에 따라 유로화 약세 쪽에 무게가 실린 모양이다.

이 가운데 7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말까지 달러화가 10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가 형성됐음에도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엔화에 대한 베팅을 철회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의하면 엔화 약세 베팅 규모가 지난해 11월 엔화가 하락세를 가속화한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CNBC뉴스는 같은날 4월에 넘지 못한 달러/엔 저항선이 미국의 강한 고용보고서 결과가 나온 뒤인 5월에는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과 함께, 이전까지는 미국 거시지표가 약하게 나온 데다 일본 자금의 해외로 이동이 생각보다 활발하지 않았던 것이 저항 요인이 됐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한 달 전 일본은행(BOJ)은 본원화폐 공급량을 2년 안에 2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한 새로운, 강력한 금융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후 시장에서는 환율이 4년 만에 세자릿수를 회복하는 것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후 엔/달러 환율은 세자리수를 좀처럼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 기대했던 일본기관 해외투자 아직

일부 전문가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세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탓에 거래 모멘텀이 정체상태에 빠졌다는 진단을 내놓는다.

일본의 생명보험사와 같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고수익 해외 채권에 투자하기 위해 일본 국채를 매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고 이것이 일본은행 통화정책 회의 이후 단 3거래일 만에 엔화 가치를 7%나 폭락하게 한 것이 사실이다. 이는 전 세계의 금융시장의 랠리를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일본 투자자들의 잠재적인 타깃이 될 수 있을만한 나라들의 국채시장는 특히 흥분했다.

그러나 일본 재무성 자료에 의하면 지난달 13일 이후 6주 동안 일본 투자자들은 3조 4000억 달러에 달하는 해외 채권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많은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채권을 매수하는 대신 국내 증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투자는 통화 환전과는 관계가 없는 탓에 엔화 가치에 영향을 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7일 닛케이225 주가지수는 엔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3.6%나 급등하며 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른 투자자들은 옵션 투자자들이 엔화가 100엔을 돌파하는 것을 어렵게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투기 자본들이 달러화가 100엔선을 넘어갈 경우 돈을 잃는 옵션에 베팅했는데, 이는 달러화가 100엔선에 근접할 때마다 이들이 엔화를 매수하게 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엔 매도 베팅이 과열된 것도 부담이라는 주장도 있다. 조지 소로스와 데이빗 아인혼 등 헤지펀드 거물이 엔화 매도 포지션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다는 소식이 나온 뒤에 이들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될 위험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세계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금리격차에 따른 엔화 매도 의욕을 꺽은 요인이다. 게다가 '안전자산'이라는 위치 때문에 금융시장 혼란 시 단기적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환율 100엔 돌파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WSJ는 미국 경기와 관련한 긍정적인 뉴스가 달러/엔 환율 100엔 선 돌파를 가능케 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 관건은 미국 경제… 저항선 위 지속성 유지는 불확실

4월 중순 95엔 대로 하락했던 환율이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시점까지 99엔 선을 회복한 것을 볼 때, 강력한 경제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책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임으로써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의 외환 디렉터는 "미국 경제 도움 없이는 100엔선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일본 헤지펀드인 심포니파이낸셜파트너스의 공동창업주 데이빗 배런은 달러/엔이 일단 100엔 선을 돌파할 경우 115~118엔 선까지 상승하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환율이 100엔 선을 돌파하더라도 과연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NZ뱅크의 글로벌시장리서치 헤드는 두 가지 저항 요인이 소진되고 있다면서도, 100엔 선을 넘기 위해서는 새로운 촉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렉스닷컴의 분석가는 "달러/엔이 100엔을 넘어선다고 해도 이 수준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일본은행이 새로운 가이던스를 내놓거나 하지 않는다면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에서 일본 당국에 대해 과도한 엔화 약세 정책을 쓰지 말 것을 주문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비록 주요 7개국, 20개국(G7/G20)에서 일본 완화정책이 환율전쟁을 촉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면죄부'를 줬지만, 경쟁적 평가절하를 이끌어 내는 과도한 엔화 약세는 바라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