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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문설 '귀국 진실공방'으로 확산

기사입력 : 2013년05월11일 14:10

최종수정 : 2013년05월11일 16:28

- 尹 "홍보수석 종용으로 귀국" vs 靑 "자진귀국'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기간중 성추행 의혹으로 지난 9일 전격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잠적한 지 이틀만에 입을 열고 관련의혹은 물론 자진귀국설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전격 경질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뉴스핌 자료사진]
윤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중식당 하림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도운 현지 여성 인턴대학생과 술자리에서 성추행이 있었으며 새벽에 호텔방으로 불러냈다는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는 성추행설에 대해 "여자 가이드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하라는 말을 하고 나온 게 전부였다"며 "미국의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생각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잘해서 성공하라는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였다"며 "처음부터 그 가이드에 대해서 어떤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변인은 또 자신의 귀국은 이남기 홍보수석의 종용에 의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 전 대변인 본인이 귀국을 결정했다는 청와대 설명과 전면 배치돼 앞으로 양측의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윤 전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경제인 조찬 행사를 마치고 이 수석을 영빈관에서 만났더니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서는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래서 이남기 수석에게 '제가 잘못이 없는데 왜 일정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냐. 그럴 수 없다. 해명을 해도 이 자리에서 하겠다'라고 말씀드렸다"며 "잠시 후 이 수석이 제게 '한시 반 비행기를 예약해놨으니 핸드캐리 짐을 찾아서 내가 머물고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가방을 받아서 나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제게 직책상 상관이라 저는 지시를 받고 달라스 공항에 도착해 제 카드로 비행기 좌석표를 사서 인천공항에 도착했던 것"이라며 "인천공항에 도착 후 숙소로 향하던 중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전화가 와 조사를 받아야겠다고 해서 지금 말씀드린 내용 전체를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계자는 전날 "8일 오전 10시 윤 대변인에게 전화해 이런 얘기(성추행 의혹)가 있는데 맞냐고 하니까 (윤 전 대변인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며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어떤 형태로든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윤 전 대변인이 '돌아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단 미국 경찰에 소환돼서 수사받는 수도 있고 수사공조체제가 돼있으니 귀국해서 수사 받는 경우도 있을 것이니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윤 대변인에게) 말했고 본인이 귀국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평일이니까 비즈니스석이 있지 않겠나 해서 여권을 가져다 달라고 했고 여권을 현지 문화원장이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의 해명과 엇갈린다고 질문하자 "(청와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 남아 제가 잘못이 없는데 제가 조사를 하고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저는 주장했다"고 자신의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이 수석은 성희롱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 대통령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남기 홍보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장에서 귀국 권유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윤 전 대변인의 주장과 관련해 이날 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윤 전 대변인의 주장이 맞다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 성과에 오점이 남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적인 은폐시도를 했다는 결론이 도출돼 상당한 도덕적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청와대 주장대로라면 윤 전 대변인이 책임회피를 위해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 이남기 홍보수석 "윤 전 대변인 사건 국민과 대통령께 사과"

앞서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10일 저녁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문 의혹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수석은 "먼저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하다"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 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단히 성공적으로 평가받은 이번 방미 일정 막판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번 방미를 성원해주셨던 국민 여러분과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수석의 사과와 관련, 정치권과 네티즌들 사이에선 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홍보수석이 대통령에게 사과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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