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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전자쇼핑몰 진출 논란 가열

기사입력 : 2013년05월30일 15:25

최종수정 : 2013년05월30일 15:25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4대 국유 상업은행 중 하나인 건설(建設 젠서)은행이 전자상거래 업계에 진출한지 1년 가까이 되는 요즘 상업은행의 전자상거래 업계 진출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29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지난 2012년 6월 건설은행이 온라인쇼핑몰 산룽상우(善融商務ㆍbuy.ccb.com)를 출범한 후 올해 1월까지 산룽상우에 입주한 업체가 1만개를 넘어섰으며 거래규모도 35억 위안(약 6450억원)을 돌파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실 공상(工商)은행과 초상(招商)은행이 앞서 신용카드 업무와 전자뱅킹 업무를 연계해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 바 있으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B2C'모델을 채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건설은행은 상업은행 최초로 B2C는 물론 기업간 거래인 'B2B'로 까지 전자상거래 영업 범위를 확대 운영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대형 상업은행의 전자상거래 업계 진출이 치열한 경쟁을 부추기는 부정당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일각에선 향후 금융인터넷 시대를 맞아 상업은행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전자상거래 업무를 시도하고 있다는 등 찬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상업은행 측은 전자상거래가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어 점점 더 많은 중국인이 온라인을 통해 공적인 업무는 물론 사적인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며 상업은행의 전자상거래 업계 진출은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2년 3분기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거래 규모는 1조9900억 위안(약 368조원)으로 같은기간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5.8%에 달한다는 통계도 제시됐다. 2012년 3분기 GDP규모는 12조6000억 위안이었다.

또한 지난 반년간 건설은행의 전자상거래 경영 상황을 보면 실제로 알리바바(阿裡巴巴), 징둥상청(京東商城) 등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012년 알리바바 그룹 산하의 온라인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貓)의 매출액이 1조 위안을 넘어선데 반해, 건설은행의 산룽상우가 2012년 6월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한 후 올해 1월까지 매출액은 35억 위안에 불과하다는 것.

하지만 알리바바와 징둥상청은 기타 상업은행들이 건설은행을 따라 너도나도 전자상거래 업계에 진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현재 민생(民生) 은행을 비롯한 상당수의 상업은행들이 전자상거래 업계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은행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한 것은 알리바바, 징둥상청 등 기존 전자상거래 업체와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위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지불결제 영역에만 국한됐던 피동적인 경영 상황을 능동적으로 전환하고 금융 전자화라는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며 "전자상거래는 경영 수단 중 하나일 뿐 본업인 금융업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건설은행은 산룽상우를 통해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 외에도 사업자 및 개인융자대출, 담보거래, 자금위탁관리, 부동산 거래 등 전면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 통계에 따르면 현재 건설은행의 개인고객은 2억명, 인터넷 뱅킹 고객은 1억1000명, 모바일 뱅킹 고객은 7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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