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기업채무 65조위안, 지방채 그림자금융보다 심각

기사입력 : 2013년06월17일 10:00

최종수정 : 2013년06월17일 10:59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기업들의 채무가 정부 채무나 지하 금융인 그림자 금융(섀도우 뱅킹)보다 더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근래들어 중국 정부의 채무나 그림자 금융이 향후 중국 경제와 금융에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리스크로 지목되며 주목을 받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보면 중국 정부 채무나 그림자 은행 문제는 그 심각한 정도가 서방 국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기업 채무가 서방 국가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17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보도했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 기업들의 채무 규모가 가장 클 뿐만 아니라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어 리스크도 그 만큼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 채무는 중국 비금융분야 채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중국 기업 채무가 65조 위안(약 1경1944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25%를 차지, 지난 5년간 30%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A주 증시에 상장한 비금융기업의 자산 부채율도 2008년 53%에서 현재 60%까지 치솟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업 채무가 주로 부동산과 인프라 관련 업계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2년 중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 규모는 GDP의 122%~1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제가 성숙한 국가의 기업 채무는 대체로 GDP의 50%~70% 수준으로 중국은 이 보다 2배 가량이나 많은 셈이다.

이밖에 중국 산업 기업들의 수익성은 5%~6%에 불과해 세계 평균 수준의 절반 정도로 중국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전 세계 평균 수준의 3~4배나 높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중국 비금융 상장사들의 부채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익성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2012년 이들 기업들의 영업 수익이 근래들어 최저치로 떨어져 심지어는 투자 수익률이 대출 이자율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자본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 부채 증가를 초래함은 물론 생산 과잉을 심화시켜 기업의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종의 수요가 인프라, 부동산 등 투자성 수요로 관련 산업의 생산 과잉 문제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치솟는 부채에다 생산 과잉 문제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은 투자 수익율이 대출 이자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를 내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상장사들의 투자 수익률이 4분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자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4분기이래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한 2429개 기업 중 2012년 3분기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년치 대출 이자율보다 낮은 업체는 1044곳, ROE가 예금 이자율보다 낮은 업체는 640곳에 달해 각각 43%와 25%를 차지했다.

중국 언론들은 2013~2015년 중국 기업들의 채무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초부터 중국 4대 은행들의 1년 만기 단기 대출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과 기업들의 부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13년에도 기업들의 융자 수요가 여전히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거시경제 전망도 기업 채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향후 1~3년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둔화세를 보이면서 자금 흐름이 위축되어 있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철강, 건축기계, 석탄, 태양에너지, 조선 등 생산과잉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제조업 및 부동산 업계가 심각한 신용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것.

또한 나날이 늘어나는 부채가 기업의 투자를 경직시켜 악성 부채가 금융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심각한 금융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국가 경제에 있어 기업, 그 중에서도 제조업체는 국부 창출의 원동력이라며, 중국 경제 구조전환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기업 운영 비용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세금 감면, 위안화 평가절하, 정부 비용 절감 조치를 비롯한 행정 체제 개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